헤어질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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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빵이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12월 12일 (월) 00:52 판 (관련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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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의 영화

개요

박찬욱의 11번째 장편 영화.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와 만난 후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칸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감독상 수상.

등장인물

장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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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일扮, 부산서부경찰서 강력2팀장. 계급은 경감이며, 예의 바르고 청결한 성격으로, 강박증에 가까울 정도로 정리정돈을 꼼꼼히 하고 후각이 예민하다. 피의자로 만난 서래에게 먼저 관심을 보인다. 기도수 실족사 사건이 종결된 후 아내 정안이 있는 이포로 이사한다. 여담이지만 고향은 을지로라고 한다.

송서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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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웨이扮, 실족사로 사망한 기도수의 아내이자 사건의 피의자. 출장 간병인으로 일하는 중국인 여성으로, 한국어를 사극으로 배워 말투가 현대 한국어와 거리감은 있어도 실력이 꽤 좋은 편이다. 사실 실력이 좋은 정도가 아니라, '마침내'와 같은 문어체적인 단어를 복선으로 구사하는 등 언어적 감각이 매우 탁월하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 그녀를 본 모든 이들이 미모를 얘기할 정도로 미모가 상당하다. 중국에 있을 때는 간호학을 공부했다.

안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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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扮, 해준의 아내. 이포1원자력발전소 안전관리팀 과장. 해준과의 사이에서 14살의 아들을 두고 있다. 잡다한 건강 관련 지식을 많이 꿰고 있다. 극 후반, 이혼한 이주임과 함께 바람을 피운 것으로 보이지만 감독의 말에 따르면 불륜은 아니고, 남편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이주임을 이용한 것이라고 한다.

기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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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목扮, 서래의 첫 남편. 고산에서 실족사로 사망했다. 생전 출입국사무소에서 근무하다 퇴직했으며, 등산과 암벽등반을 좋아해 이를 촬영한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 '기도수TV'에 업로드하고 있었다. 아내 송서래와는 나이 차이가 굉장히 크고 본인도 전형적인 아저씨 외모라 극중에서 서래를 기도수의 딸로 착각하는 장면도 나온다. 하지만 의외로 카발란 위스키를 즐겨 마시고, 롤렉스 데이데이트를 차고, 등산할 때는 아크테릭스를 입고 슈어 이어폰으로 말러의 음악을 듣거나 집에서는 진공관 앰프를 사용한 것 같은 오디오로 LP 음악을 듣는 등 고급스러운 취미를 갖고 있다. 소유욕이 강해 자신이 소유한 모든 것에 KDS라는 이니셜을 새긴다. 안 보이는 곳만 골라 서래의 몸에 멍이 들 정도로 심한 가정폭력을 행사하며 서래의 몸에 문신으로 KDS라는 이니셜까지 새겼다. 서래가 그를 신고할 수 없었던 것은 그가 서래를 중국으로 추방시켜버리겠다고 협박했기 때문.

임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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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우扮, 서래가 기도수와 사별한 후 재혼한 두 번째 남편. 자신을 주식 애널리스트로 칭하지만 실상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폰지사기를 치고 다니는 금융사기범이자 양아치이다. 비상식적인 맞춤법 실력을 보여주며, 손가락을 꺾어 소리를 내는 버릇이 있다. 양아치 같은 외모지만 의외로 혐연가라 서래가 실내 흡연을 하자 나가서 피라고 소리치고, 수영을 즐기며 운동을 하는 모습이 나오는 등 생활습관만은 건전하다. 서래와는 부부보다는 비즈니스 파트너 같은 느낌이지만 최소한 폭력을 행사하진 않고 빈말이라도 사랑한다고 하는 걸 보면 기도수보다는 조금이나마 나은 인간이다.

사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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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우扮, 임호신에게 전 재산을 투자해 사기 피해를 당한 노년 여성의 아들. 폭력 전과 2범이며 뺨을 잘 때린다고 해서 '철썩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진득한 동남 방언을 구사하며, 유창한 중국어 실력과 당뇨로 사망한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는 방식을 보았을 때 한중 혼혈인 또는 화교 2세로 추정된다. 이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서현우는 탕웨이에게 중국어 지도를 받았다고 한다.

여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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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영扮, 경북이포경찰서 형사팀 형사. 계급은 경사이며, 이포로 전근해 온 해준의 파트너가 된다. 수완만큼이나 해준을 존경하지만 이포에 전근해 온 이유가 우울증 때문이냐고 해준에게 직접 묻는 등 눈치없고 상황 파악을 잘 못해서 경찰서 내에서 겉도는 인물이다. 다만 해준에게 서래에 대한 단서를 일깨워주기도 하는 등 형사로서의 감각은 좋은 편이다.

오수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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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표扮, 부산서부경찰서 강력2팀 형사(경사). 해준의 후배이며, 그를 따라 근무지를 부산으로 옮겼다고 할 만큼 해준을 따르고 존경하지만, 그와 별개로 강압적으로 수사를 하고 총기를 상시 휴대하는 등 해준과는 정반대의 업무 방식을 고집해서 갈등을 빚기도 한다. 담배를 너무 많이 피워서인지 체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다. 해준이 서래에게 호감을 갖고 있음을 가장 먼저 눈치채고 질투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게 1부의 소소한 웃음 포인트. 이포가 배경인 2부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홍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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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扮, 해준이 수사하는 질곡동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불량청소년 출신으로 소년원에서 지내던 시절의 기억 때문에 감옥을 죽음보다도 기피한다. 화려한 여성 편력과 산발적인 자살 충동을 동시에 갖고 있는 매우 불안정한 인물. 박찬욱 감독은 해준과 서래의 서사를 미리 보여주는 축소판과 같은 인물로 의도했다고 한다. 오가인을 잊지 못하고 그녀에게 집착하는 것은 해준과 유사하지만, 각종 범죄행적들이나 자살행위와 같은 어두운 면들은 서래와도 흡사하다.

이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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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주扮, 해준이 수사하는 질곡동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홍산오와 오랜 친구 사이이다. 달동네를 뛰어다니며 지구를 추격하던 해준이 끝끝내 지구를 체포하는 걸 차를 끌고 해준을 쫓아다니던 서래가 목격한다.
해준은 지구를 취조하던 중 "넌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성격이 아니"라는 말을 하는데, (영화 본편에는 포함되진 않았으나) 해준이 이포로 전근을 간 뒤 수완이 해준에게 전화를 걸어 지구가 그의 행적을 특정해 준 오빠 피씨방의 여자 알바생을 죽였다고 알리는 장면이 각본집에 있다.

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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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오扮, 특별출연. 이포1원자력발전소 안전관리팀 주임.

관련 영상

https://youtube/Bmoy73lhs-s

줄거리

시놉시스

산 정상에서 추락한 한 남자의 변사 사건.
담당 형사 '해준'(박해일)은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와 마주하게 된다.

"산에 가서 안 오면 걱정했어요, 마침내 죽을까 봐."

남편의 죽음 앞에서 특별한 동요를 보이지 않는 '서래'.
경찰은 보통의 유가족과는 다른 '서래'를 용의선상에 올린다.
'해준'은 사건 당일의 알리바이 탐문과 신문,
잠복수사를 통해 '서래'를 알아가면서
그녀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져가는 것을 느낀다.

한편, 좀처럼 속을 짐작하기 어려운 '서래'는
상대가 자신을 의심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해준'을 대하는데….

진심을 숨기는 용의자
용의자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는 형사
그들의 <헤어질 결심>

사운드트랙

음악감독: 조영욱
작곡: 조영욱과 The Soundtrack
발매일: 2022.10.12.
헤어질 결심 사운드 트랙

기록과 평가

대한민국 총 관객수 1,891,006명
월드 박스오피스 $21,188,678
왓챠피디아 4.2 / 5.0
네이버 영화 8.92 / 10.0
다음 영화 8.2 / 10.0

총평

If Decision to Leave isn't quite on the same level as Park Chan-wook's masterpieces, this romantic thriller is still a remarkable achievement by any other metric. 만약 '헤어질 결심'이 박찬욱 감독의 걸작들과 같은 수준이 아니라 하더라도, 이 로맨틱 스릴러는 다른 기준으로는 여전히 주목할 만한 업적이다. - 로튼 토마토 총평

평론

★★★★★ 파란색으로도 보이고 녹색으로도 보이는 그 옷처럼, 미결과 영원 사이에서 사무치도록. - 이동진

★★★★★ 마.침.내. 이 엔딩에 도착하려고 그 오랜 시간 영화에 빠진 것처럼 - 이용철

★★★★☆ 오역과 지연, 미결의 역설로 완성된 사랑 - 임수연

★★★★☆ 박찬욱 영화의 정서적 만조 - 김소미

수상

기타

비하인드

  • 탕웨이의 한국어 대사가 생각보다 잘 들리는데, 현장 동시녹음도 완벽을 추구했지만 후시녹음에서 처절한 노력을 했다고 한다. 후시녹음을 위해 밀폐된 녹음 부스에서 대사를 수십 번 이상을 반복하고, 이후에도 대사를 숙지하고 있는 제작진의 귀에만 들어오는 대사일까 봐, 녹음실 직원 중 이 영화를 담당하지 않는 직원들에게 테스트를 했고, 거기에 더해 스탭들의 비영화인 친인척을 초대해 확인에 확인을 거듭했다고 한다.
  • 정훈희의 노래 '안개'는 영감을 준 소재 중 하나로 꼽혔다. 박찬욱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가 정훈희고, 이 곡은 제일 좋아하는 한국 가요 중 하나인데, 우연히 유튜브 자동 재생 중 트윈폴리오(송창식, 윤형주)가 이 곡을 커버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거기서부터 이 영화의 모든 것이 출발했다고 한다. 영화에 여성, 남성 버전을 각각 사용하려 했지만, 결국 여성 버전만 영화에 넣었다. 그럼에도 박찬욱은 송창식 버전에 미련이 남았던지, 정훈희와 송창식을 함께 녹음실로 초대하여 엔딩 크레딧 삽입을 위해 듀엣 버전을 재녹음하였다. 기타 연주는 함춘호가 맡았다. 댄서 모니카와 협업한 이 곡의 뮤직비디오도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