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심체요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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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차림 (토론 | 기여)님의 2024년 12월 4일 (수) 11:01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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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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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수경로 미환수 ( 프랑스 )
시기 고려, 1377년
형태 금속활자본
현소장처 프랑스 국립중앙도서관

직지심체요절은 공식적으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세계기록유산으로도 등재되었다.


외관

형태

직지심체요절은 각 상권, 하권의 2권으로 나뉘어 있는데, 현재 프랑스에 있는 원본은 하권에 해당하며, 상권은 아직까지도 발견되지 않았다.

글자

이 책은 활자의 주조술과 조판술이 아주 미숙하였던 고려시대에 관서가 아닌 지방의 한 사찰이 전통적인 밀랍주조법으로 주조하여 찍어낸 것이기 때문에 활자의 크기와 글자모양이 고르지 않고, 또 본문을 찍은 중자가 부족하여 소자와 나무보자로 충용하여 찍어냈기 때문에 인쇄상태가 조잡한 편이다.

이와 같이 기술이 미숙한 단계의 책이지만, 문헌에만 전하여지고 있던 여러 종의 고려 주자본 중 유일하게 전래되고 있는 금속활자본으로 우리 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장 오래된 귀중한 문화유산이 되는 점에서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내용

직지심체요절은 고려후기 승려 경한이 선의 요체를 깨닫는 데 필요한 내용을 발췌하여 만든 불교교리서이다.

이 책의 중심주제는 ‘직지심체(直指心體)’이다. 이것은 사람이 마음을 바르게 깨달을 때 그 심성이 바로 부처의 실체라는 것이다.

사람의 본성은 그 자체가 본시 청정하므로 선지식의 도움에 의하여 자기 마음 속에서 그 심성이 자정함을 깨닫고 늘 스스로 닦고 행한다면 곧 불성을 체득하여 자기 자신이 바로 부처의 몸이 되며, 자기 마음이 바로 불심이 된다는 요지이다.
즉, 사람이 눈을 외계로 돌리지 않고 자기의 마음을 올바로 가지면서 참선하여 도를 깨친다면 마음 밖에 부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마음이 바로 부처가 됨을 뜻한다.

스승이 주는 과제에 의하여 선을 공부하는 간화선보다는, 일체의 사심과 망념에서 떠난 마음을 중시하는 무심무념을 궁극의 경지로 삼음이 경한의 특징적인 선풍이다.
이와 같은 특색있는 선풍을 펼치기 위하여 경한은 이 책을 편찬한 것으로, 그가 주창한 무심선을 연구하는 데에 긴요한 자료가 된다.


유출경로

직지심체요절은 구한말 당시 주한프랑스대리공사로서 서울에 부임했던 빅토르 콜랭 드 플랑시가 수집했던 고물품중에 포함되어 있었다.

이후 플랑시는 공사 임무를 수행하고 프랑스로 돌아갔는데 이때 여러 고물품들을 수집해 갔고
1911년 경매에 올려 골동품상 브베르에게 180프랑으로 팔렸다.
골동품상이 다음해인 1943년에 죽으며 그의 상속인에게 넘어가 관리되어 오다가 1950년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기증되었다.


환수시도

프랑스 반환 거부

프랑스 입장에서는 약탈, 도난 문화재가 아니기 때문에 반환을 거부하고 있다.

도난·약탈 문화재는 반출 경위가 확인될 경우 본국에 되돌려 주는 것이 국제법 상의 관례이다.
그러나 직지심체요절은 약탈, 도난 문화재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프랑스는 반환을 거부하는 것이다.

실제로 1886년 초대 주한프랑스공사로 부임한 콜랭 드 블랑시가 1880~1890년 사이에 국내에서 구매해 프랑스로 가져갔으며
구매하게 된 경위나 구매처는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반환을 요구할 명목이 없는 상황이다.

압류가능성 때문에 대여 불가

프랑스와 문화재 협상의 특이점은 일시적 '대여'를 시도하는 것이다.

프랑스에 유출된 문화재에는 병인양요를 비롯한 전쟁 전리품을 제외한다면 대부분은 구매를 통한 구물품이기 때문에 환수 가능성이 희박한 것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국내에서의 전시와 연구를 위해서는 대여형식의 전시를 요청하고 있는데
2010년대부터 프랑스에 여러차례 요청에도 불구하고 매번 무산됐다.

그 이유는 프랑스 정부 측에서 직지심체요절을 대여해줄 경우 한국에서 압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021년 프랑스에 방문한 문화체육부장관이 정부 차원에서 압류 가능성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거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