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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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잠 (토론 | 기여)님의 2023년 12월 1일 (금) 09:26 판 (초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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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백석이 1936년 자가본으로 발행한 시집으로, 총 33편의 시를 4부로 나누어 수록

목차

1부

얼럭소 새끼의 영각

  • 「고야」, 「가즈랑 집」, 「여우난 곬 족」, 「모닥불」 등 6편

모닥불

새끼오리도 헌신짝도 소똥도 갓신창도개니빠디도 너울쪽도 짚검불도 가랑잎도 머리카락도 헝겊조각도 막대꼬치도 기와장도 닭의개터럭도 타는 모닥불


재당도 초시도 문장늙은이도 더부살이 아이도 새사위도 갓사둔도 나그네도 주인도 할아버지도 손자도 붓장사도 땜쟁이도 큰개도 강아지도 모두 모닥불을 쪼인다.


모닥불은 어려서 우리 할아버지가 어미아비 없는 서러운 아이로 불쌍하니도 몽둥발이가 된 슬픈 력사가 있다.


  • 사투리 어휘
어휘 의미
새끼오리 새끼줄
개니빠디 개의 이빨
개터럭 솜털
땜쟁이 땜장이

2부

돌덜구의 물

  • 「성외」, 「초동일」, 「주막」 등 9편


초동일

흙담벽에 볕이 따사하니
아이들은 물코를 흘리며 무감자[1]를 먹었다.


덜구[2]에 天上水(천상수)가 차게
복숭아나무에 시라리타래가 말러갔다.


  • 각주
  1. '고구마'의 경남/전라/제주/충남/평남/황해 방언
  2. '절구'의 평안 방언

3부

노루

  • 「쓸쓸한 길」, 「머루밤」, 「노루」 등 9편


쓸쓸한 길

거적장사 하나 산뒷옆 비탈을 오른다
아 - 따르는 사람도 없이 쓸쓸한 쓸쓸한 길이다


산까마귀만 울며 날고
도적갠가 개 하나 어정어정 따러간다
이스라치[1]전이 드나 머루전이 드나


수리취 땅버들의 하이얀 복이 서러웁다
뚜물[2]같이 흐린 날 동풍이 설렌다


  • 각주
  1. 앵두의 평안/함경 방언
  2. 곡식을 씻어 부옇게 된 물. '뜨물'의 경상/전남/평안 방언.

4부

국수당 너머

  • 「절간의 소 이야기」, 「오금덩이라는 곳」, 「통영」 등 9편

특징

  • 고향인 평안북도 방언을 그대로 시어로 활용해 향토적, 민족적 세계의 시의 바탕으로 삼고 있음
  • 근본적으로 회상의 시들이며, 현재의 시점에서 돌아보는 추억이 아니라 회상의 시공 자체를 직접적으로 형상화하려는 태도를 취함

평가

  • 특정 지역과 인물을 등장시켜 독자에게 들려주는 고향의 이야기는 사라져가는 전통과 민속의 세계를 가장 극명하게 재현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시적 긴장력의 이완이라는 결함도 지님
  • 방언의 사용은 시에서 향토적 정서를 표현하는 데 가장 효과적 방법이지만, 지나치게 사용할 경우 전달성을 해치는 결과를 낳음
  • 일방적인 서구시의 도입과 추종이 있던 시기에 지나친 서구 지향을 거부하며 자아에 대한 주체적인 각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1920년대의 민요사와 비견되는 시사적 의의를 지님

기타

참고문헌

기여

  • 선잠 : 자료조사 및 페이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