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즈 라캥(소설)
줄거리
파리의 무기력하고 축 가라앉은 거리에는 라캥 부인의 가족이 살고 있다. 라캥 부인의 아들인 카미유와 조카인 테레즈, 그리고 라캥 부인. 라캥 부인은 천성적으로 몸이 약한 카미유를 걱정한다. 그녀는 자신이 죽은 후에 카미유를 돌봐줄 사람으로 테레즈를 선택한다. 순종적이고 착하고, 어릴 적부터 카미유를 돌봐 준 조카 테레즈를. 카미유와 테레즈는 결혼하고, 파리의 무기력한 거리에서 결혼 생활을 이어간다. 테레즈는 결혼 생활에 만족하지 못한다. 자기 안의 욕망을 해소하지 못한 채로, 그녀는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처럼 무기력하게 살아간다.
어느 날, 카미유가 자신의 친구 로랑을 데려온다. 테레즈는 로랑을 보고 한 눈에 끌린다. 병약하고 자신이 돌봐야 할 대상인 카미유와 다르게, 자신의 욕망을 해소시켜 줄 수 있을 것 같은 남자. 로랑도 비슷한 생각이었던 것 같다. 그들은 서로에게 이끌리고, 카미유와 라캥 부인의 눈을 피해 관계를 발전시키기 사작한다. 어느 날 로랑은 테레즈에게 카미유를 죽이자고 제안한다. 카미유가 죽고 자신이 테레즈의 남편이 되면, 더 이상 관계를 들킬까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고, 라캥 부인의 유산이 자신들의 것이 되니 안정적인 결혼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테레즈는 로랑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둘은 카미유를 강에 빠뜨려 완전범죄를 저지른다.
카미유가 죽은 이후, 라캥 부인은 둘의 결혼을 허락한다. 모든 목적을 완전히 달성한 후, 그들은 행복해질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다르게, 그들의 삶은 점점 망가졌다. 다혈질적인 로랑과 신경질적인 테레즈는 카미유를 죽였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하루하루 망가졌고, 서로를 힐난하며 증오하기에 이른다. 그들은 서로를 견딜 수 없는 정도에까지 이르러 서로를 죽이려고 하고, 결국 독이 든 와인을 먹고 함께 죽는다.
인물
- 테레즈 라캥
본작의 주인공. 서문의 묘사에 따르면, 야성적 욕망을 가지고 있고, ‘신경질적 기질’을 타고났다. 병약한 카미유와 함께 자라면서 그 기질을 억누르며 성장한다. 생명력 넘치는 기질이 성장 과정에서 신경질적인 기질로 발전한다. 로랑을 만나고서 억눌렸던 자신의 욕망을 표출한다.
- 로랑
본작의 남주인공. 서문의 묘사에 따르면 ‘다혈질적 기질’을 타고났다. 억눌렸던 테레즈의 신경질적 기질과 아주 잘 맞물렸으나, 카미유를 죽인 이후 그 기질이 서로 충돌하면서 고통을 낳는다.
- 카미유
테레즈의 사촌이자 첫 번째 남편. 어릴 때부터 병약하였다. 매우 의존적인 성격이나, 본인이 의존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 라캥 부인
테레즈의 고모이자 카미유의 어머니. 카미유를 생각하는 마음이 끔찍하여, 자기가 죽은 이후에도 테레즈가 카미유를 돌볼 수 있도록 그녀를 ‘카미유의 수호천사’라고 부르며 키운다. 작은 가게를 소유하고 있다.
- 이외에도 테레즈의 아버지, 카미유와 로랑의 동료들, 로랑의 모델(정부), 목요일마다 가게에 게임을 하러 오는 손님 등 다양한 인물상이 등장한다. 다만 서술을 따로 할 정도로 분량이 많지도, 중요하지도 않다.
특징
자연주의 사조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자연주의 사조란 낭만주의의 반발로 생겨난 사실주의에서 파생된 사조이다. 인간의 성격이 유전적으로 타고났다고 생각하며, 인물의 행동과 생각이 환경과 유전적 기질에 따라 결정된다고 본다. 인물이 일으키는 일들을 과학적으로 해부하듯 서술한다. 이 소설의 서문에서 에밀 졸라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소설을 썼는지 알 수 있다.
출판 당시에는 외설적인 소설이라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 에밀 졸라가 그게 대해 끝없이 해명을 하고 다녔다는 일화가 있다.
기본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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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Thèrese Raquin |
작가 | 에밀 졸라 |
출판 연도 | 186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