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말, 이육사
전문
말
이활
흣트러진 갈기
후즈군한 눈
밤송이 같은 털
오! 먼 길에 지친 말
채찍에 지친 말이여!
수굿한 목통
축 처진 꼬리
서리에 번쩍이는 네 굽
오! 구름을 헷치려는 말
새해에 소리칠 흰 말이여!
의의
<말>은 세상에 발표된 이육사의 첫번째 시다.
1930년 1월 3일, <말>은 이육사의 또 다른 필명인 이활(李活)이라는 이름으로 조선일보에 실리게 되었다.
내용을 보면, 1연에서 ‘힘겹고 고달픔에 지친 말'이 2연에서는 ‘도약을 준비하는 늠름한 말'로 표현되어 현실 극복과 함께 미래 지향적인 의지와 신념을 드러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제의 수탈이 극에 달하던 당시 억압 당한 우리 민족의 내적 자아와 자유를 향한 염원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해석된다.
[[분류:wlw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