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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24일 (화) 05:45 판

대외적 배경

개괄


1997년 외환위기는 국제 경제 질서금융 환경의 변화 속에서 촉발된 복합적인 성격의 위기였다. 이 페이지는 위기를 유발한 대외적 배경, 특히 1997년 태국 바트화 위기를 기점으로 한 동아시아 금융위기의 연쇄 파급 효과에 주목하며, 이와 한국의 경제 시스템이 어떻게 연결되었는지를 밝히고자 한다.

1997년 7월, 태국 정부는 외환 보유고의 급감과 헤지펀드의 투기 공격에 대응하지 못하고 바트화의 고정 환율을 포기했다. 이는 아시아 신흥국 통화에 대한 국제 투자자들의 신뢰 붕괴를 야기했고, 동남아 전역에 도미노식 자본 유출과 환율 급등을 불러왔다.

이 같은 사태는 당시 외화차입 비율이 높고 단기 부채에 의존하던 한국 기업과 금융기관의 외환 건전성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었다.

나아가 한국 정부의 고정 환율 유지 기조를 점차 위협하는 외부 압력으로 작용했다.

태국발 위기는 단순한 ‘남의 일’이 아닌, 한국 내부의 취약한 금융 구조를 드러내고 자극하는 촉매가 된 셈이다. 글로벌 금융자본은 태국 위기를 계기로 ‘'동아시아 경제 전반에 대한 시스템 리스크’'를 가정하며 한국 시장에서의 투자 철수를 본격화했고, 이는 한국의 외환보유고 고갈외화 유동성 위기로 이어졌다.

배경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아시아의 개발도상국들에는 투자로 인한 해외 자본이 계속해서 유입되었다. 몰린 해외 자본을 토대로 많은 국가들이 빠르게 성장했다. 대한민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국가는 국내총생산 연간 성장률 10%대를 유지하였다.

그러나 이들 개발도상국은 1990년대 중반부터 차츰 경상수지 적자를 겪게 된다. 성장을 이어나가기 위해 고정환율제를 유지하는 것, 즉 환율 상승을 방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 본 각국 정부는 외국자본을 억지로 유입해 오는, 즉 외채를 늘려가는 선택을 하게 되었다.

전개


IMF(국제통화기금)

IMF는 금융 위기로부터 각국을 구제하여 대규모 디폴트 사태를 막고자 했다. IMF가 동아시아 국가들에 내건 구제 조건에는 주로 사회 전반에 걸친 대규모 구조 조정이 포함되어 있었다. 정부 지출을 줄이고 부실금융기관을 폐쇄하며 경제 전반을 개혁해 안정성을 높일 것을 요구했다. 또 높은 금리로 정책을 변화시킬 것을 요구했다.

이처럼 IMF가 다소 급진적인 개혁을 요구한 이유는, 금융위기의 완화가 개입의 주 목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책의 급진성 때문에 조정 과정에서 각국 정부와의 마찰이 존재할 수밖에 없었다.


동아시아 각국에 끼친 영향

대한민국

외환위기 당시 한국 기업들은 무분별한 차입 경영으로 인한 심각한 부채 상황을 겪고 있었다. 또 부실 금융기관에서 발행된 대규모 불량 채권은 위기를 더 악화하는 요인이었다.

결국 한보그룹을 시작으로 한 대규모의 부도 사태가 일어났으며, 한국 사회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1997년 외환위기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에 대응하여 외환위기 발생 당시 정부인 문민정부는 IMF 구조조정을 받아들였고, 구제금융을 받아내어 빠른 경제 안정화를 도모하고자 했다.

말레이시아

태국 바트화의 가치 하락 이후 투기자들이 말레이시아 링깃으로 눈을 돌리면서, 링깃의 단기금리가 8%에서 40%까지 급등하였고, 화폐 가치는 절반으로 하락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강력한 자본통제와 고정환율제를 도입하며 투기를 금지하고 IMF의 구제금융도 거부했다. 이러한 조치를 통해 위기를 타개했지만, 다른 국가들에 비해 비교적 느리게 회복했다.

몽골

1996년 자연재해와 구리가격 하락으로 인해 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몽골은 아시아 금융위기와 1998년 러시아 금융위기의 이중적인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1997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고 국제사회로부터 약 3억 달러의 지원을 받으며 어려움을 극복해나갔다.

싱가포르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싱가포르는 경기침체를 겪었지만, 정부는 싱가포르 달러의 가치를 최대 20%까지 절하하도록 허용하는 유연한 환율정책을 실시했다. 이러한 조치를 통해 싱가포르는 경제의 연착륙에 성공하였고, 금융위기의 여파로부터 비교적 빠르게 벗어날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

초기에는 무역수지 흑자와 낮은 인플레이션 덕분에 금융위기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지만, 태국 바트화 붕괴 이후 인도네시아 루피아의 환율이 8%~12%로 조정되면서 상황이 악화되었다. 결국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게 되었고, 루피아의 가치가 5~6배 절하되면서 대출을 많이 받았던 기업들이 부도를 맞는 등 경제 전반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일본

아시아 주변국들의 통화 가치가 크게 절하되는 가운데, 일본은 엔화의 가치가 오르며 수출 경쟁력을 상실하였다. 그 결과 경제성장률은 5%에서 1.6%로 급격히 하락했고, 많은 기업들이 도산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1998년 직접적으로 은행에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한편,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금융지원에도 나섰다.

중국

중국은 금융위기 당시 환율을 고정하기로 결정하고, 외환시장에서의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자본운용을 폐쇄적으로 유지했다. 주변국들의 화폐가치가 절하되자 중국도 환율을 절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중국은 이를 거부하고 1994년에 고정한 1달러당 8.3위안의 환율을 계속 유지했다. 이러한 조치를 통해 중국은 자체적인 위기를 피하는 동시에 역내 안정화에 기여했다.

태국

태국은 아시아 금융위기의 첫 번째 희생자로, 바트화의 가치가 급락하고 많은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겪었으며, 주식시장은 약 75%나 하락했다. 결국 태국은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게 되었고, 위기의 진원지가 되면서 아시아 전체에 충격을 주었다.



이후

동아시아 외환 위기 이후, 아시아 전역과 기타 개발도상국들에서는 투자 위축 현상이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위기 당시 국제통화기금(IMF)이 요구한 고금리 정책, 재정 긴축, 구조조정 등의 조치는 각국의 경제 회복을 더디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고통을 가중시켰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로 인해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는 서구 중심의 국제 금융 질서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었고, 강한 반서방 정서가 형성되었다. 이러한 정서는 반세계화 담론으로 이어졌으며, 외세 의존에 대한 경계와 함께 자국 중심의 경제적 자립을 강조하는 민족주의적 분위기도 강화되었다. 그 결과 정치적으로는 보호무역과 내수 중심 전략이 대두되었고, 사회적으로는 실업, 빈곤, 불평등이 심화되면서 자살률 증가 등 심각한 사회문제가 발생하였다. 동아시아실업률.png

한편 중국은 이 위기를 계기로 자본 운용에 더욱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면서도, 외환보유고를 안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매입하기 시작했다. 이는 미국으로의 자본 유입을 가속화시켜, 한동안 미국의 주식 및 주택 시장에 유동성이 넘치게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자산 가격의 급등이라는 버블을 초래하는 데 일조했다. 이러한 과잉 유동성과 부채 중심의 금융 환경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즉 대침체(Great Recession)의 중요한 배경이 되었으며, 이는 동아시아 외환 위기의 여진이 전 세계로 확장된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참고문헌


https://www.moef.go.kr/sisa/dictionary/detail?idx=930

https://97imf.kr/exhibits/show/ex-11/ex-11-p04

https://ko.wikipedia.org/wiki/1997%EB%85%84_%EC%95%84%EC%8B%9C%EC%95%84_%EA%B8%88%EC%9C%B5_%EC%9C%84%EA%B8%B0

https://namu.wiki/w/1997%EB%85%84%20%EC%95%84%EC%8B%9C%EC%95%84%20%EA%B8%88%EC%9C%B5%EC%9C%84%EA%B8%B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