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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22일 (일) 20:00 판
콘텐츠 주제
한국의 지역별 방언과 시대적 양상
한국어의 방언을 지역별로 조사하여 특징을 분석하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방언을 살펴본다.
팀원
| 팀원 소개 | ||
|---|---|---|
| 닉네임 | 학과 | 담당 문서 |
| 혜원 | 국어국문학과 | 동남 방언, 서남 방언, 방언의 인식 변화, 미디어에서의 방언 |
| 전구 | 국어국문학과 | 방언, 동북 방언, 서북 방언, 제주 방언 |
| 미쯔 | 일어일문학과 | 중부 방언, 경기 방언, 강원 방언, 충청 방언, 사라진 방언, 방언의 변형 |
기획 의도
배경
언어는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변화하는 유동성의 존재이다. 언어는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그 양상을 달리하는 시간적 존재이자 공간적 존재이다. 우리는 이러한 언어의 유동성을 ‘지역 방언’에서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지역 방언의 어휘적 특성이나 음운적 특성 등 사용 양상에서 변화의 흐름이 보인다. 뿐만 아니라, 방언은 사회적 배경에 따라 그 위상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과거에는 표준어 이하의 것으로 취급 받아 배척받고 품위있는 언어에서 제명 당하기도 할 정도로 사회적 위상이 낮았다. 그러나 현재 방언은 대중들에게 보호받아야 할 존재,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현대화 되어 영화, 문학, 유튜브 등 다양한 콘텐츠에서 유용한 소재로 소비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방언의 사용자 수는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는 우리의 문화 유산인 방언에 대한 관심과, 이를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 국민들이 평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은 '표준어'(56.7%)이다.
- 2005년과 2020년을 비교해보았을 때, 경상 방언, 전라 방언, 충청 방언, 강원 방언은 모두 사용자 수가 줄었지만 표준어만 증가했다.
목적
목적은 방언을 그 자체로 보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시대적 맥락 속에서 확인함으로써 사회 속에 존재하는 언어의 특성을 확인하고, 이를 보존해야 함을 시사하는 데에 있다. ‘지역 방언’을 통해 언어의 유동성을 포착하려는 시도는 방언이 구술성과 일상성을 띄는 언어로, 표준어에 비해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양상이 뚜렷하게 드러나 현재진행형으로 언어 변화를 확인하기에 적합하다는 특성 때문이다. 특히 지역 방언은 각 지역의 역사, 지리적 조건, 사회문화를 반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리적 인접성에 따라 경계지역에서는 두 개 이상의 지역 방언이 혼재되어 또 다른 방언을 탄생시키기도 한다. 이처럼 지역 방언은 언어의 공간성을 고스란히 담고있다. 따라서 방언은 시간적, 공간적 언어로서 공동체의 문화와 역사를 담고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서 지속적으로 탐구할 필요가 있다.
시사점
지역 방언은 단순한 지역의 화법이나 표현방식을 넘어, 시대와 사회의 변화를 담아내는 역사적 언어라 할 수 있다. 구술성과 일상성을 기반으로 한 방언은 표준어보다 변화 속도가 빠르고, 언어의 현재를 생생하게 반영한다. 또한 방언은 특정 지역의 사회문화와 맞닿아 있고 정체성으로서 존재하기에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도 크다. 최근 다양한 매체에서 개그적 요소나 캐릭터 구사에 방언이 활용되지만, 실제 사용 빈도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는 방언이 소멸 위기에 놓인 언어임을 시사한다. 따라서 방언에 대한 연구가 언어 다양성 보존을 위하여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할 것이다. 나아가 방언 연구는 언어의 시간성과 공간성, 사회성을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마인드맵
방언
정의
통상적으로는 한 언어의 변종 정도의 의미로 사용된다. 한때는 방언이 표준어에 비해 열등하다는 편견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표준이 아닌 말이나 교양 없는 말로 정의되기도 하였으나, 언어 구조상으로 방언과 표준어 또는 방언들 사이의 우열 관계란 성립하지 않으므로 현재는 이러한 정의가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또한,다른 의미에서 방언은 한 언어의 분화체이다. 본래 한 언어였으나, 어떠한 이유로 인해 말이 서로 달라져 여러 방언으로 나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방언은 시간이 흘러 언어차가 매우 커지면, 아예 다른 언어로 인식되기도 한다.
어떤 두 말이 다른 언어인지, 한 언어에 속하는 두 방언인지 걸정하는 기준으로는 ‘상호 의사소통 여부’, ‘국경선의 개재 여부’, ‘표준어나 정서법 규정의 존재 여부’ 등이 제안돼 왔다. 그러나 상호 의사소통 여부에 대한 판단은 다분히 주관적이며, 국경선의 개재 또는 표준어나 정서법 규정의 존재라는 기준은 언어와 방언은 언어 외적으로, 특히나 정치적으로 구분하자는 말이 된다. 그렇다고 이 외의 기준을 쉽게 떠올릴 수도 없다. 이러한 이유로 어떤 연구자는 언어와 방언의 2분법을 포기하는 ‘언어(out-language), 준언어(inner-language), 방언’의 3분법을 상정하기도 하지만 여기에서도 세 범주의 구분 기준이 명료하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언어와 그 방언은 그 말을 쓰는 화자들이 공유하는 언어 내적·외적 판단에 의지해 구별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어떤 말에 대해 가지는 화자들의 생각에 따라, 해당하는 두 말이 서로 다른 언어인지 아니면 한 언어에 속하는 두 방언인지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전혀 알아듣지도 못하고, 국가 경계가 표준어·정서법을 달리하는 함경북도 육진 지역의 어느 마을 또는 중국 연변 두만강변의 어느 조선족 마을에서 쓰는 말을 한국어의 방언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방언은 두 가지 조건을 지닌다. 첫째는 완전한 언어 체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방언은 그 자체로 독립된 언어 체계를 가지며, 음운·어휘·문장의 면에어 방언이 하나의 언어로서 완전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둘째는 방언은 같은 언어에서 분화된 변종이라는 점이다. 중국 연변 지역의 조선족들이 쓰는 ‘조선어’나 중앙아시아 독립국가연합의 고려인들이 쓰는 ‘고려말’도 한국어에서 갈라져 나왔으므로 분명히 한국어의 방언이다. 또 과거 양반층의 후예들이 집단적으로 거주하여 형성한 경상북도 안동의 ‘반촌어(班村語)’도 한국어의 방언임에 틀림없다. 나아가 이전 시기에 한국에서 사용되었던 말(가령, 15세기의 서울말)도 현용되는 말과 마찬가지로 한국어의 방언이 된다. 이러한 방언은 그 형성 요인에 따라 크게 사용자들의 출신 지역이 다른 데에서 비롯한 지역 방언, 사용자들이 속한 사회적 범주가 다른 데에서 비롯한 사회 방언, 사용자들이 사는 시간적 영역이 다른 데에서 비롯한 시간 방언, 이렇게 세 종류로 나뉜다.
종류
동북 방언
서북 방언
중부 방언
동남 방언
서남 방언
제주 방언
시대적 양상
방언의 발생
기원적으로 방언(方言)은 ‘오방지언(五方之言)’의 준말이다. 이때의 오방(五方)은 ‘동방(東方), 서방(西方), 남방(南方), 북방(北方)’의 사방(四方)과 ‘중방(中方=중앙)’을 합쳐 이르는 말이다. 이러한 개념에 따르면, 방언은 결국 각 지방에서 쓰이는 말을 가리키게 된다. 그러하기에 본래의 ‘방언’은 중앙과 지방의 이분법적 사고가 강력해지기 이전에 생성된 개념으로, 오늘날의 지방어(또는 지역어) 정도의 뜻으로 쓰였다.
현존하는 문헌 속에서 ‘방언(方言)’이란 말이 처음 등장하는 것은 김부식(1075~1151)의 『삼국사기』(1145)로, 「설총」조에 ‘( 설총이) 방언으로 구경을 읽었다.(以方言讀九經)’고 하는 내용이 있다. 이는 한국 사람이 신라의 말을 ‘방언’이라고 부른 예로 이때의 ‘방언’은 중국의 변방어, 직접적으로는 한국어를 가리켰다고 하겠다.
‘방언’의 이러한 용법은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쳐 19세기 말까지 면면히 유지되다가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바뀌기 시작하였다. 이능화(18691945)가 쓴 『국문연구』(1909)의 ‘국내의 각지 方言’이나 최남선(18901957)이 편집 · 발행한 잡지 『소년』(1909)의 ‘호남 지역의 공통적인 方言’은 이 시기의 ‘방언(方言)’이 ‘지방어’를 뜻하는 말로 쓰이고 있었음을 알려 준다. 이들 진술에서, ‘방언’이란 단어의 용법 변화가 단적으로 드러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변화는 근대 문화의 수용 과정에서 이루어진 중국어 또는 일본어의 영향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방언’이 ‘지방어’의 뜻으로 사용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20세기 초에 ‘지방어’로서의 의미를 획득한 ‘방언’은, 일제강점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그 기본적인 의미는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다만 일제강점기에 ‘서울말’을 중심으로 한 ‘표준어’ 개념이 새로 도입되면서 ‘방언’이 표준어와의 대립 관계 속에서 파악되었다. 그리하여 ‘방언’은 지방의 말이면서 표준어가 아닌 것, 나아가 없어져야 할 말을 의미하게 되었다. 이러한 ‘방언’ 개념을 바탕으로 1936년에, 조선어학회의 주도 아래 표준어 사정(査定)이 이루어졌다.
방언의 탄압
지금까지의 우리나라의 초·중·고 교육과정은 대체로 표준어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물론 국가 통합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표준어 교육이 불가피하기는 하지만 모든 대중 매체, 정치·경제·문화 분야에서도 표준어 중심의 획일화 현상일 확산되면서 중앙과 지역 간의 이질화가 심화되었고 방언에 대한 인식은 악화되었다. 이러한 서울 중심의 문화는 대중화는 지방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태어나고 성장한 고장의 언어인 방언을 부정하거나 문화의 수성까지도 무시하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이렇듯 언어에 대한 왜곡 현상이 학습자 개인의 언어 습관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그들이 살아온 지역 문화에 대한 정체성과 자긍심 형성에도 악영향을 준다.
방언은 보통 시골말, 사투리, 또는 지역어로 여겨지는 탓에 흔히 우리 사회에서는 이 방언에 대한 인식이 곡해되어 표준어에 대한 상대어로 생각되어 표준어에 비해 비문화적이고 비교양적인 말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1988년부터 방언을 연구한 정승철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에 따르면(“표준어 안 쓰면 큰일? 권장어일 뿐! 방언, 편하게 씁시다”), 오히려 조선시대에는 서물말과 지방어(방언) 간의 대립 구도가 심하지 않았는데 해방 이후부터 정부주도 국가정책을 펼치면서 방해가 된 방언의 지위가 급격히 낮아졌다고 한다. 방언은 분열과 비능률의 상징이 됐으며, ‘잡스러운 언어’ 취급을 받아 순화 대상으로 전락했고 전국적으로 ‘서울말 쓰기 운동’이 펼쳐졌다. 정 교수에 따르면 서울에 유학하던 학생이 학생이 사투리를 쓴다고 교사로부터 야단을 맞거나 구타를 당하기도 했으며, 입학이나 면접을 앞두고 사투리 교정을 위해 학원에 다니는 사람도 생겨났다. 심지어 한 전자회사는 사투리가 나오면 자동으로 이를 포착해 표준어로 고쳐 자막으로 보여주는 TV를 두고 ‘사투리 잡는 TV를 개발했다’라고 광고를 하기도 했다. 사투리를 ‘고쳐 주는’ 게 아니라 ‘잡는다’라고 하는 표현은 방언의 낮은 위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유감스럽게도 2020년대 현재에도 방언의 위상이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실제로 대구에 거주하며 유아교육과에 재학 중인 한 대학생은 “대구 방언은 톤이 높아 아이들이 모방할 가능성이 큰데 학부모들은 이를 원치 않는다. 그래서 어린이집에서는 방언을 사용하는 교사를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다. (작성자의 지인의 실제 이야기이다.)
방언의 현재
방언의 인식 변화
1) 1990년대: 지방 자치 제도 시행에 따른 방언 보호 움직임
2) 2000년대: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목표로 지역의 이미지를 잘 드러낼 수 있는 방언 적극적 활용 시작
1. 제주어 보전 및 육성 조례 - 2007년 9월 제정
2. 어서오이소! - 2008~2009년 경북 방문의 해 슬로건
3. 오셔유! 즐겨유! - 2010년 대충청 방문의 해 슬로건
3) 2005년: ‘국어기본법'
제4조(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
ㄱ.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변화하는 언어 사용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국민의 국어능력 향상과 *지역어[1] 보전 등 국어의 발전과 보전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4)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정책 (2003)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 대한 한국인들의 인식을 변하게 하였고, 해당 지역의 구성원으로 참가하게 되어 지역어를 더 접촉하게 됨.
5) 전 세계적으로 언어의 다양성을 중요시하는 흐름
2020년 국민의 언어 의식 조사 보고서 요약(국립국어원)


표준어 사용자의 79.9%는 지역 방언 사용자와 대화할 때 ‘친근함’을 느끼고, 지역 방언 사용자의 86.1%는 본인의 지역 방언 사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함. 본인의 지역 방언 사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율은 2005년 이후 꾸준히 증가함.

우리 국민의 50.9%는 지역 방언이 ‘유지, 존속되어야 한다’고 생각(대체로 그렇다 + 매우 그렇다)하고 있으며, ‘유지, 존속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전혀 그렇지 않다 + 별로 그렇지 않다)하는 응답률은 9.7%임.
그러나 ‘보통이다’에 응답한 39.5%도 무시할 수 없는데, 이는 지역 방언의 유지 및 존속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적지 않은 수로 존재함을 반증하기 때문이다.

지역 방언의 유지, 존속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응답한 이유를 살펴보면, 지역 방언을 지역의 문화유산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3%로 가장 크고, 정체성과 정서 형성에 지역 방언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40.2%나 되었다. 즉, 우리나라의 지역 방언은 단순한 문화 유산을 넘어 사용자의 정체성으로 인식되고 있다.
미디어에서의 방언
1) 1950년대: 방송 언어에서 방언 규제 시작
-일본의 영향 (20세기 초 언어에서 규범성을 중시하는 일본의 흐름이 한국의 방송에도 영향)
- 1958년 1월 25일, <방송의 일반적 기준에 대한 내규>
제12항 “방송은 항상 표준말을 쓰되 알기 쉽게 바르게 써야 한다. 오락방송에 있어서는 사투리를 쓸 수 있으나 그 지방 사람의 반감을 사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2) 1960년대: 방송극
규정이 있었지만 방송에서 방언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발하는 요소로 사용되었고, 1960년대와 70년대에는 특정 방언을 사용하는 캐릭터가 방송에서 인기를 끌면서 비슷한 유형의 방언 화자가 등장하는 방송극, 영화 등을 만드는 현상이 나타남.
ex. 라디오 방송극 <현해탄은 알고 있다>(1960)의 ‘리노이에’역 남성우 (경상도 사투리 화자)
<행복의 탄생>(1963)의 ‘또순이’ (함경도 사투리 화자)
- 긍정적 평가: “지방사투리의 차별감을 없애는 데 도움”(1962, 동아일보),“서울 무대와 서울 사람들에게 질린 관객들에게 향토적인 회상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기획” (1962, 동아일보)
3) 1970년대: 텔레비전 방송
언론에서의 방송 매체의 방언에 대한 문제 제기: 특정 방언 사용자에 대한 편견 조장, 품위가 떨어진다고 판단되거나 부정확한 방언으로 오히려 자신들의 쓰는 방언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느끼는 사람들의 감정 확인
[동아일보 1970년 4월 8일 기사] (전략) 방송에서 사용되는 사투리가 현지지방 에서 사용되는 것과 판이하게 다를 뿐 아니라 시청자에게 편벽된 인식을 갖게 하 는 예가 많아 그 시정이 촉구되고 있다. (중략) 특히 인물 설정에 있어 사투리를 사용하는 인물은 사회의 하층에 있는 식모, 머슴이나 노동자로 설정하기 때문에 방송극이 시청자들에게 주는 영향은 더욱 크다. 현재 방송윤리위원회는 전반적인 방송용어를 심의하고 방송용어집을 출판하고 있으나 사투리는 특수한 영역이기 때문에 방송 사투리에 대한 별다른 연구나 심의기관이 없다.
[경향신문 1970년 4월 10일 독자 투고 (경기도 시흥군 내무과 김석영)] (전략) 극마다 등장하는 식모역과 하인역의 말투가 거의라고 할이만큼 충청도 사투리를 사용하고 있다. 충청도의 사투리를 그토록 살리지 않으면 극이 구성되지 않으며 실감이 안 나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수많은 지역방언 중 하필이면 충청도 방언만 을 천역들의 사용어로 애용하는 것인지 또는 충청도만이 식모와 천인들의 소산 지란 말인지 도시 이해가 안가며 심지어는 불쾌감과 함께 자존심마저 꺾이는 듯 한 느낌을 받는데 이는 충청도 출신인 나의 옹졸한 생각에서만 발산되는 감정은 아닐 것으로 안다.
[동아일보 1970년 6월 17일 기사] 방송윤리위원회 집계 1970년 5월 한 달 동 안 5개 라디오 방송국과 TV 방송국이 내보낸 드라마는 42개로 이중 13개가 사투 리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들은 대개 함경도, 평안도, 전라도, 충청도 사투리 등을 악역 아니면 비교적 낮은 부류의 직업에 종사하는 인물들이 사용하게 하여 지방 민의 감정을 손상시키고 있다. 방송윤리위원회는 윤리규정 제 9조 국어의 정화와 제39조 지방민의 감정 손상과 관련하여 이를 논의한 후 해당 방송국에 감정을 상하지 않는 그리고 정확한 사투리를 사용토록 통고키로 하였다.
[경향신문 1971년 5월 11일 기고 (고려대 한봉흠 교수)]오늘날 우리의 방송극 을 들으면 어느 것이고 사투리가 난무하지 않는 것이 없다. 하도 들으니 참신한 맛은 고사하고 이젠 지긋지긋 사투리 난무에 구토증이 생긴다. 그것도 식모는 으 레 어느 도 출신으로, 투사는 어느 도 출신으로, 간첩은 어느 도로 고정되고 있으 나 이것이 지방색을 조장하고 민족분열에 한몫을 할까 겁이 난다.
4) 1980년대: “표준어 사용과 고운 말 사용”
1. 법적 규제 - 1980년도 방송윤리 심의 주요 방침, TV 방송 개편, 정화 세부 심의 지침
2. 단체 설립 - 1983년 KBS 한국어 연구회, 1986년 방송심의위의 방송언어 순화 관계 전문가 회의 정례화
3. 시상 - 1981년 9월 방송 용어 정화 유공자 표창
4. 캠페인 - ‘우리말 사랑’ 캠페인
5. 방언 사용 금지: 방언을 한국어의 다양한 변종이며 의사소통의 수단이 아니라 특정 지역에 대한 이미지, 감정, 태도를 자극하며 시청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소로 해석
5) 1990년대: 방송에서의 방언 사용을 규제한 구체적인 조항 등장
ex. 한겨레 신문 1990년 3월 29일자에 보도된 방송위원회 언어심의소위원회의 권고사항
1. 아나운서, 기자 등 고정 출연자와 진행자 등 모든 방송인은 표준말을 써야 한다.
2. 전문 방송인이 아닌 사람을 새로 고정출연시키고자 할 때는 표준말 연수를 거쳐야 한다.
3.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과 광고 방송에서는 사투리를 쓰지 않도록 한다.
4. 사투리를 꼭 써야 할 경우에는 정확하게 구사하되 코미디 등에서 흥미 수단으로 쓰거나 지방 사람에게 불쾌감을 주지 말아야 한다.
5. 지역감정을 유발할 우려가 있는 사투리 사용을 지양하며 특히 방송극이나 코미디 등에서 부정적 인물 또는 특정 신분의 인물 묘사에 사투리를 써서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심어주지 않도록 한다.
6) 20세기 한국 대중매체의 지역방언 사용 문제의 반복
특정 방송국의 방송 프로그램이 흥행을 위해 방언을 사용하면 신문, 잡지를 비롯한 다른 언론 매체에서는 이러한 방송 내 방언 사용을 문제 삼는 보도 기사를 내보낸다. 그리고 정부에서는 매년 표준어 사용 기준에서 방송언어가 얼마나 벗어났는지를 분석하는 정부보고서나 연구물을 출간하고 이는 정부에서 방송을 규제하는 근거로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정부와 방송, 언론 매체는 지역방언을 학술적으로 분석하거나 사회문화적 자원으로 보는 전문적, 긍정적 태도보다는 방송에서 지역방언이 불러일으키는 감정적 효과에 집중하여 결과적으로 지역방언에 대해 피상적, 부정적인 태도를 취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7) 21세기 한국 방송언어에서 방언 태도 변화
2000년대 이후 다채널, 다매체 시대가 되고, 사회적으로 언어의 형식에 대한 규범 의식이 관대해진 이후에 한국에서 방송과 방언의 관계는 방송이 방언을 억누르는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규범, 관습, 현실적 문제, 제작자와 수용자의 상호작용 등의 다양한 요소들 속에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였다. 현재는 영화와 드라마, 방송뿐만 아니라 유튜브 콘텐츠와 같은 매체에서도 방언을 다루거나, 방언 자체를 콘텐츠화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방언의 변형
인간이 말하는 언어가 모두 그렇듯, 방언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변화한다.
지리적으로 인접한 지역의 방언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도 하고, 방언이 표준어화되는 현상도 자주 관찰된다.
언어 접촉과 방언의 변형에 관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은 방언의 변형 문서에서 더 자세하게 설명하겠다.
방언의 미래
방언 연구 및 방언 교육
한국방언학회
방언 관련 전시
방언 관련 장소 <iframe> src="https://www.google.com/maps/d/u/0/embed?mid=12TGxOpE1BC2WqDa_Czjhr95RTPVbwAk&ehbc=2E312F" width="640" height="480"></iframe>
참고문헌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방언, [1]
- "방언 교육의 필요성과 활성화 방안", 진선주, 경북대학교 교육대학원, 2006.8.
- "표준어 안 쓰면 큰일? 권장어일 뿐! 방언, 편하게 씁시다", 김기중, 서울신문, 2018.4.15., [2]
주석
- ↑ 장기간 한국 사회에 존재해 온 ‘방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방언’ 대신 ‘지역어’를 해당 어휘로 선정한 것으로 보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국가에서 시행하고자 하는 새로운 정책들이 ‘방언’이 내포한 부정적 이미지로 인해 언중인 국민들에게 외면받을 가능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도 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