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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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21일 (토) 15:38 기준 최신판
기본정보
환수일자 | 2023.07.19 |
환수경로 | 매입 (일본) |
제작시기 | 고려, 13세기 |
형태 | 나무, 나전, 금속 |
현소장처 | 국립고궁박물관 |
외관
형태 및 디자인
이 나전칠기는 가로 33.0㎝, 세로 18.5cm, 높이 19.4cm 크기의 함입니다. 전체 면에 자개로 국화넝쿨무늬 약 770개가 장식됐습니다. 뚜껑 윗면인 천판 테두리의 좁은 면에는 모란넝쿨무늬 약 30개가 배치됐습니다. 외곽에는 연주무늬 약 1670개가 촘촘히 둘러져 있습니다. 사용된 자개 수만 약 4만5000개에 달합니다.
의미와 상징성
1. 뛰어난 기술
나전칠기는 자개로 무늬를 장식하고 칠을 한 공예품입니다. 목재, 옻칠, 자개, 금속 등 다양한 재료가 이용됩니다. 작게 오려낸 자개를 일일이 붙여 꽃과 잎의 문양을 장식하는 등 고도의 정교함과 복잡한 제작과정을 거쳐 완성되어 '공예 기술의 집약체' 라고도 불립니다. 특히 고려 나전칠기는 청자, 불화와 함께 고려시대 대표 미술공예품으로 손꼽힙니다. 12세기 고려에 송나라 사신 서긍은 '고려도경'에 '나전 솜씨가 세밀해 가히 귀하다(螺鈿之工 細密可貴)'라고 기록했습니다. '고려사'에도 11세기에 고려 조정이 송, 요 등 외국에 보내는 선물에 나전칠기가 있었다는 기록이 전해집니다.
2. 희귀성
고려 나전칠기는 전 세계 20건에도 못 미칩니다. 대부분 외국에 있습니다. 이번에 환수된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는 13세기 작품으로 추정됩니다.
환수 스토리
1. 환수과정
이번에 환수한 유물은 일본 개인 소장가의 창고에서 100년 이상 보관된 것으로 최근까지 일본에서도 그 존재가 감춰져 있었습니다. 3년 전 이를 사들인 고미술 관계자가 지난해 7월 재단에 존재를 알렸고 1년여 간의 조사와 협상을 거쳐 7월 국내로 환수했습니다.
2. 과학기술의 역할
이번 환수 과정에서는 과학기술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매입하기 전인 지난 5월 유물을 국내로 들여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X선 촬영 등 과학적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목재에 직물을 입히고 칠을 한 우리나라 전통 칠기 제작기법이 사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혹시 새로 만든 유물이거나 보존·수리 과정을 많이 거친 유물일 수 있다는 생각에 두 달 정도 낱낱이 분석했다. 유물을 사기 전 이렇게 조사한 건 최초”라고 강조했습니다.
향후 관리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는 환수되어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보관·관리하며 정밀 조사 중입니다.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은 “향후 우리나라 나전칠기의 전통 기술 복원을 위한 연구와 국민의 문화유산 향유 확대를 위한 전시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