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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2일 (월) 14:01 판
블랙맘바 뮤직비디오
활동곡에 구현된 세계관 분석
앨범커버
가사분석
다음은 aespa의 데뷔곡 ‘Black Mamba’의 가사 전문이다.[1]
H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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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의 시작 부분에서는 ae-aespa 멤버들의 존재와, aespa 멤버들이 ae-aespa 멤버들과 가지는 관계를 말해 준다. 이 노래의 가사와 aespa 멤버들의 데뷔 티저를 보면 알 수 있듯, 어느 날 aespa 멤버들은 아이 멤버들의 존재를 인식하게 된다. 아이 멤버들은 aespa 멤버들의 또다른 자아이기에 그들은 서로 깊은 유대감을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다. 인간 멤버들이 자신의 또다른 모습을 인식하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된 모습을 ‘너의 존잰 날 / 다른 차원으로 이끌었지’라는 가사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이 가사는 중의적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내면에서 잠자고 있던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 후 마치 다시 태어난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해석과, 실제로 아이 멤버들이 살고 있는, 현실 세계와는 다른 차원의 세계를 인간 멤버들이 인식하게 되었다는 해석이다. 아이 멤버들은 현실 세계와는 다른 가상 세계에 살고 있다는 사실은 ‘난 세상 중심에 / You’re in the flat’이라는 가사에 나타나 있다. 또한 인간 멤버들이 현실 세계에서 행하는 모든 행동들로 아이 멤버들이 태어나고 그 행동들은 아이 멤버들이 성장하는 자양분이 된다는 사실은 ‘내 모든 action / 어린 너의 힘을 키워’라는 가사를 통해 표현된다.
H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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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구절에서는 블랙맘바의 등장으로 인해 인간 멤버들과 아이 멤버들 간의 싱크가 불가능해졌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블랙맘바는 aespa의 세계관에 존재하는 악의 축으로서, 앞으로 aespa 멤버들이 노래를 통해 풀어 갈 이야기의 전개를 가능케 해 주는 장치이다.
넌 언젠가부터 Synk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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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렴구에서는 aespa 멤버들이 자신들과 아이 멤버들 간의 싱크를 방해하는 블랙맘바를 ‘무찔러야 할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I hate mamba’가 반복적으로 표현된다는 점에서 aespa 멤버들이 블랙맘바에 대해 가진 증오심을 잘 알 수 있다. ‘넌 광야를 떠돌고 있어 / 나의 분신을 찾고 싶어’라는 가사를 통해서는 블랙맘바로 인해 현실과 연결되지 못하고 가상 세계를 떠돌고 있는 아이 멤버들의 상황을 알 수 있으며 자신의 또다른 자아를 잃고 싶지 않아하는 aespa 멤버들의 심정을 느낄 수 있다.
Ma-ma-ma-mam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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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가사에서는 ‘선함 만으론 / 너의 거대함을 이기지 못해’라고 표현하면서 블랙맘바가 가진 악의 속성이 그만큼 강하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또한 블랙맘바는 인간의 욕심을 먹고 자라나는 존재라는 사실을 ‘너의 존잰 모든 / 탐욕들을 먹고 자라 났지’라는 가사를 통해 알 수 있다.
I'm ejected, 선함 만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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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Mamba’에서 가장 유명한 구절을 뽑는다면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갈 구절이 바로 ‘에스파는 나야 / 둘이 될 수 없어’라는 구절이다. aespa의 세계관을 잘 아는 사람이 이 구절을 들어 보면 약간의 의구심이 들 수도 있다. 이 구절은 인간 멤버인 윈터가 부르는데, 얼핏 보면 아이 멤버들을 자신들과 동등한 aespa의 멤버로 인정하지 않는 듯한 느낌을 풍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구절을 더 깊이 들여다보면 그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있다. 인간 멤버들과 아이 멤버들은 서로가 서로의 자아이다. 그러니까 인간 멤버들과 아이 멤버들은 서로 떨어뜨려 놓을 수 없으며, 아이 멤버들이 독립적인 자아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구성하여 하나가 될 때 비로소 진정한 자신이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구절에서 ‘에스파’는 아이 멤버들을, ‘나’는 인간 멤버들을 지칭하며, ‘둘이 될 수 없어’라는 구절은 서로가 싱크를 통해 연결되어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aespa가 완성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에스파는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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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맘바는 인간의 탐욕을 먹고 자라나는 만큼, 누구에게나 매혹적인 존재이다. 그러나 블랙맘바는 인간과 아이의 연결을 방해하여 모두가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갖게 되는 것을 방해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aespa 멤버들은 블랙맘바를 ‘부정할 밖에’ 없다.
매혹적이지만 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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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절에서 aespa 멤버들은 블랙맘바라는 존재로 인해서 싱크아웃 상태에 빠졌기 때문에 ‘거울’을 보면서 내가 내가 아닌 듯한 느낌을 받고 있다. 자신의 일부인 아이 멤버들을 잃어버린 상태이기 때문에 자신을 마치 ‘일그러져버린 환영’처럼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aespa 멤버들은 아이 멤버들과의 연결, 즉 싱크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또한 단순한 싱크를 넘어 리콜 상태, 즉 아이 멤버들을 현실 세계에서 직접 만나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고 있다.
거울 속의 나는 네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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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 해석 그래프
이처럼 데뷔곡 Black Mamba에서는 aespa 멤버들이 노래를 통해 풀어 나가고자 하는 세계관에 대한 개요를 제시해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aespa의 세계관에서 진정한 자신이 되기 위해서는 아이 멤버들과의 연결이 필요하며, 그 연결을 방해하는 악역인 블랙맘바의 존재는 이야기의 발단이 된다.
- ↑ 이 곡이 공개되자마자 대중음악 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는데, 그동안 여자 아이돌 그룹을 비롯한 많은 아이돌 가수들의 음악은 주로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성과의 사랑이라는 주제는 이 노래에서는 물론, 다른 어떤 aespa 멤버들의 활동곡에서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aespa 이후로 많은 아이돌이 사랑이 아닌 다른 주제를 자신들의 활동곡에 녹여냈다는 점에서, aespa는 대중음악 업계에 새로운 시도를 도입한 시초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