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사찰"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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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사찰(三寶寺刹)이란 불교의 불·법·승을 상징하는 불교 건축물을 가리키는 말이다.</br> 경상남도 양산에 위치한 '''통도사''', 경상남도 합천의 '''해인사''', 전라남도 순천의 '''송광사'''가 우리나라의 삼보사찰이다. | 삼보사찰(三寶寺刹)이란 불교의 불·법·승을 상징하는 불교 건축물을 가리키는 말이다.</br> 경상남도 양산에 위치한 '''통도사''', 경상남도 합천의 '''해인사''', 전라남도 순천의 '''송광사'''가 우리나라의 삼보사찰이다. | ||
− | '삼보사찰'이라는 칭호의 유래는 명확하지 않으나, 조선 중기 이후부터 해당 명칭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에는 이 삼보사찰이 전통적 승려 교육 과정인 '''선원(禪院)'''<ref>선(禪)을 교육하고 실수(實修)하는 불교의 | + | '삼보사찰'이라는 칭호의 유래는 명확하지 않으나, 조선 중기 이후부터 해당 명칭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에는 이 삼보사찰이 전통적 승려 교육 과정인 '''선원(禪院)'''<ref>선(禪)을 교육하고 실수(實修)하는 불교의 전문교육기관이다.</ref>, '''강원(講院)'''<ref>불교 사찰에 설치되어 있는 경학 연구 전문교육기관이다.</ref>, '''율원(律院)'''<ref>불교의 율사(律師)를 양성하는 전문교육기관이다.</ref>의 세 기능을 모두 모아놓았다는 뜻에서 각각 총림(叢林)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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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도사'''는 삼국시대 신라의 대국통, 황룡사 주지 등을 역임한 승려인 '''자장(慈藏)율사'''가 당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창건한 절이다. 자장은 636년 당나라 청량산의 문수보살상에 기도하고 부처의 가사(袈裟)<ref>부처나 승려가 입는 의복을 의미한다.</ref>와 발우, 불두골(佛頭骨) 한 조각과 사구게(四句偈)<ref>4구로 된 | + | '''통도사'''는 삼국시대 신라의 대국통, 황룡사 주지 등을 역임한 승려인 '''자장(慈藏)율사'''가 당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창건한 절이다. 자장은 636년 당나라 청량산의 문수보살상에 기도하고 부처의 가사(袈裟)<ref>부처나 승려가 입는 의복을 의미한다.</ref>와 발우, 불두골(佛頭骨) 한 조각과 사구게(四句偈)<ref>4구로 된 게문을 의미한다.</ref>를 받았다. 그리고 643년 이것들을 갖고 귀국해 석가모니의 유골인 '''진신사리(眞身舍利)'''와 가사를 봉안할 목적으로 통도사의 금강계단(金剛戒壇)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심으로써 통도사가 우리나라의 불보사찰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
2023년 12월 11일 (월) 23:38 기준 최신판
정의
분류 | 이름 |
---|---|
불보사찰 | 양산 통도사 |
법보사찰 | 합천 해인사 |
승보사찰 | 순천 송광사 |
삼보사찰(三寶寺刹)이란 불교의 불·법·승을 상징하는 불교 건축물을 가리키는 말이다.
경상남도 양산에 위치한 통도사, 경상남도 합천의 해인사, 전라남도 순천의 송광사가 우리나라의 삼보사찰이다.
'삼보사찰'이라는 칭호의 유래는 명확하지 않으나, 조선 중기 이후부터 해당 명칭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에는 이 삼보사찰이 전통적 승려 교육 과정인 선원(禪院)[1], 강원(講院)[2], 율원(律院)[3]의 세 기능을 모두 모아놓았다는 뜻에서 각각 총림(叢林)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불보(佛寶)
중생을 가르치고 인도하는 부처님을 의미한다. 불보사찰의 경우 부처님의 사리를 모시고 있다.
법보(法寶)
부처님의 가르침을 의미한다. 법보사찰의 경우 부처님의 말씀을 기록한 경전을 보유하고 있다.
승보(僧寶)
부처님의 교법을 배우고 수행하는 승단을 의미한다. 승보사찰의 경우 훌륭한 승려를 많이 배출한 사찰이다.
불보사찰
양산 통도사
- 위치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로 108 (지산리 583)
- 내용
통도사는 삼국시대 신라의 대국통, 황룡사 주지 등을 역임한 승려인 자장(慈藏)율사가 당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창건한 절이다. 자장은 636년 당나라 청량산의 문수보살상에 기도하고 부처의 가사(袈裟)[4]와 발우, 불두골(佛頭骨) 한 조각과 사구게(四句偈)[5]를 받았다. 그리고 643년 이것들을 갖고 귀국해 석가모니의 유골인 진신사리(眞身舍利)와 가사를 봉안할 목적으로 통도사의 금강계단(金剛戒壇)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심으로써 통도사가 우리나라의 불보사찰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통도사의 금강계단은 대웅전의 남쪽에 위치해 있는데, 이곳에 봉안한 불사리탑이 통도사의 중심이므로 통도사의 대웅전 내부에는 불상이 봉안되어 있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중요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사찰로 201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법보사찰
합천 해인사
- 위치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산로 1742-17
- 내용
신라 802년(애장왕 3) 순응과 이정이 창건한 해인사는 부처의 말씀을 기록한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이 봉안된 법보사찰이다. 의상(義湘)의 화엄10찰(華嚴十刹) 중 하나이기도 하다. 강화도에서 완성된 팔만대장경은 보관의 어려움을 이유로 1398년(태조 7) 지천사로 옮겨졌다, 그 이듬해 합천 해인사로 옮겨졌다. 해인사는 풍수지리에 의해 옛날부터 승지(勝地)로 유명한 곳이었고, 대장경 보관을 위해 세조가 장경각(藏經閣)을 확장하고 개수하여 팔만대장경을 관리했다. 그 이후로 해인사는 법보사찰로서 호국신앙의 요람이 되었다.
해인사의 장경각은 법보사찰로서의 해인사를 대표하는 건물이다. 이곳은 고려대장경판을 보관해 둔 2개의 판전이고, 경판을 보관하기 위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설계된 건축물로 호평을 받는다. 장경각은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이곳에 소장된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은 2007년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승보사찰
순천 송광사
- 위치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송광사안길 100 (신평리)
- 내용
고려 중기의 보조국사(普照國師) 지눌(知訥)이 정혜결사[6]를 도모한 사찰이기도 하다. 실제로 수선사(修禪社)라고도 한다. 지눌은 원래 팔공산의 거조사에서 정혜결사를 전개하였으나 이후 송광사로 옮긴 것으로 알려진다.
지눌 이외에도 그의 제자이자 고려 후기 대선사, 단속사 주지를 역임한 승려 혜심(慧諶)을 비롯한 16명의 국사가 조선 초기까지 배출된 사찰이다. 이렇듯 훌륭한 스님을 가장 많이 배출한 절로서 우리나라의 승보사찰로 여겨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