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촌행"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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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 사는 데서 멀지 않은<br/> | 서울 내 사는 데서 멀지 않은<br/> | ||
− | 산동네 이름 두어 곳을 댄다. | + | 산동네 이름 두어 곳을 댄다." |
==특징== | ==특징== |
2023년 12월 9일 (토) 02:42 판
개요
1993년, 신경림이 발표한 시이다.[1]
내용
"떨어져 나간 대문짝
안마당에 복사꽃이 빨갛다
가마솥이 그냥 걸려 있다
벌겋게 녹이 슬었다
잡초가 우거진 부엌바닥
아무렇게나 버려진 가계부엔
콩나물값과 친정 어미에게 쓰다 만 편지
빈집 서넛 더 더듬다가
폐광을 올라가는 길에서 한 늙은이 만나 동무들 소식 물으니
서울 내 사는 데서 멀지 않은
산동네 이름 두어 곳을 댄다."
특징
주제 : 퇴락한 광산촌의 쓸쓸한 정경
- 1연: 폐촌이 된 마을의 어느 빈집 안마당
- 2연: 빈집의 부엌 마당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가계부와 편지
- 3연: 어떤 노인에게서 전해 들은 옛 동무들의 소식
폐촌으로 인해 황폐화된 농촌의 현실을 나타낸 작품이며 사람들이 떠나 빈집이 즐비한 마을의 모습을 둘러본 화자가 담담한 어조로 농촌 현실을 묘사하고 있다.
- ↑ 발표연도는 1993년이지만 배경은 1960~70년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