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주시초」"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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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구나무 같은 것도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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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장감주에 기장떡치 흔한데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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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거리에 산골사람이 노루새끼를 다리고 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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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른닷냥 값을 부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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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루새끼는 다문다문 흰 점이 백이고 배 안의 털을 너슬너슬 벗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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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골사람의 손을 햝으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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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자에 쓴다는 흥정 소리를 듣는 듯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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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까만 눈에 하이햔 것이 가랑가랑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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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 : 함주시초 3== | ==고사 : 함주시초 3== | ||
==선우사 : 함주시초 4== | ==선우사 : 함주시초 4== |
2023년 12월 1일 (금) 01:31 판
목차
개요
내용
북관 : 함주시초 1
명태 창난젓에 고추무거리에 막칼질한 무이를 뷔벼 익힌 것을
이 투박한 북관을 한없이 끼밀고 있노라면
쓸쓸하니 무릎은 꿇어진다
시큼한 배척한 퀴퀴한 이 내음새 속에
나는 가느슥히 여진의 살내음새를 맡는다
얼근한 비릿한 구릿한 이 맛 속에선
까마특히 신라 백성의 향수도 맛본다
노루 : 함주시초 2
장진땅이 지붕 넘에 넘석하는 거리다
자구나무 같은 것도 있다
기장감주에 기장떡치 흔한데다
이 거리에 산골사람이 노루새끼를 다리고 왔다
산골사람은 막베등거리 막베잠방둥에를 입고
노루새끼를 닮었다
노루새끼 등을 쓸며
터 앞에 당콩순을 다 먹었다 하고
서른닷냥 값을 부른다
노루새끼는 다문다문 흰 점이 백이고 배 안의 털을 너슬너슬 벗고
산골사람을 닮었다
산골사람의 손을 햝으며
약자에 쓴다는 흥정 소리를 듣는 듯이
새까만 눈에 하이햔 것이 가랑가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