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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작품은 시인의 생전에 활자화되지 못했다. 유고로 남아 전해지다가, 1945년 '자유신문'에 발표되었고 1946년 '[[육사시집]]'에 수록되었다.
 
해당 작품은 시인의 생전에 활자화되지 못했다. 유고로 남아 전해지다가, 1945년 '자유신문'에 발표되었고 1946년 '[[육사시집]]'에 수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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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이육사광야.jpg]]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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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30일 (목) 20:01 판

개요

이육사 시인의 시 '광야'에 대한 서술이 이루어지는 페이지이다. 해당 작품은 시인의 생전에 활자화되지 못했다. 유고로 남아 전해지다가, 1945년 '자유신문'에 발표되었고 1946년 '육사시집'에 수록되었다.

이육사광야.jpg

본문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주제

조국 광복을 향한 의지, 새 역사 창조의 신념.


해설

의지적이고 남성적인, 강인하고 비장한 어조가 사용되었다.

  • 1연

'까마득한 날'은 세상이 열리는 태초를 의미한다.
'닭 우는 소리'는 청각 이미지를 구현한다.


  • 2연

'이곳'은 불가침의 숭고한 장소를 뜻한다. 즉,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광야'를 말한다.


  • 3연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는 시간의 흐름을 의미한다.


  • 4연

'눈'은 하얀 색, 즉 시각 이미지를 구현한다. 동시에 조국에게 닥친 어려움을 뜻하기도 한다.
'매화 향기'에서 매화꽃은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꽃을 피워내, 지조와 절개의 상징으로 활용된다. 또한 '매화 향기'는 후각 이미지를 구현하는 시어다.
'가난한'에서 역경을 겪고 있는 민족의 정신을 강조한다.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는 일제에 대항하자는 굳은 의지가 표현되어 있다. 특히 '노래의 씨'라고 표현되어 있다는 점에서, 시를 통한 저항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 5연

'천고의 뒤에'는 시간의 흐름을 뜻한다.
'초인'은 위기에 빠진 조국을 구원할 미래 후세대의 인재로 해석된다.
'광야'는 이육사 시인의 고향 안동군으로 해석되는 경우도 있다.


배경

민족사적인 측면에서 암울했던,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배경의 작품이다.
이육사 생전에 친분이 있었던 박훈산이 조선일보에 기고한 글에 의하면, 해당 작품은 시인이 서울서 피검되어 북경으로 압송 도중 찻간에서 구상되었다고 한다.[1]

의의

민족정신을 일깨우고 작품이다. 비극을 극복할 수 있는, 원시적이고 본질적인 생명력을 강조하는 시로 평가된다.

영향

  1. 박민영. (2016). 절망에 저항하는 이육사의 시 -시 『절정(絶頂)』 『광야(曠野)』 『꽃』을 중심으로-. 한국문예비평연구, 49(0), 2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