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OST에 관하여"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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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참고문헌== | ||
*윤지선(Jiseon Yun). (2020). 영화 기생충 OST에 반영된 ‘계층’의 의미와 그 음악적 전개. 문화와융합, 42(3), 65-97. | *윤지선(Jiseon Yun). (2020). 영화 기생충 OST에 반영된 ‘계층’의 의미와 그 음악적 전개. 문화와융합, 42(3), 65-97. |
2022년 12월 10일 (토) 23:28 판
기생충 OST에 대한 음악적 분석.
OST가 많이 쓰이는 장르 中 '영화'를 빼놓을 수 없음.
대표적으로 짜파구리를 만드는 장면을 제시함으로써, OST에 대한 음악적 분석이 OST에 대한 이해의 토대가 되도록 함.
<기생충> 中 짜파구리 등장 장면에 사용된 OST
악보를 제시하여 OST가 이 장면에 왜 사용되었는지 음악적 분석을 통해 근거를 획득해보고자 한다.
악보 분석
우선 이 곡의 템포는 매우 빠른 편이다. '충숙'이 짜파구리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의 전화를 받고 냉장고로 달려가 짜파구리 조리를 시작하는 급박한 장면이다.
mp 악상에 8분음표 스타카토가 활용되다가 mf가 시작하는 부분에서 셋잇단이 등장하여, 극적인 변화를 암시한다. 이어 다섯잇단음표가 스케일로 나열되다가 f로 종지한다. 그러다가 옥타브 스타카토로 하행하는 부분이 이어진다. 충숙이 냄비에 물을 받고 인덕션에 올리는 장면에서 화음이 등장하는 데, 셋잇단으로 펼쳐지며 상행함으로써 극적인 변화를 또한 주도한다. DM 스케일로 마무리하여 또 다른 장면이 보여짐을 암시한다. (subito) p로 시작하는 데, 여기서 fp가 등장함으로써, 일정한 p 지속보다 크레센도와 함께 역시 극적인 효과를 준다.
이 악보에서 볼 수 있듯이, 악상 변화는 'f - ff - p - (cresc.) - ff - p'로 끊임없는 변화를 준다. 주목할 점은, 옥타브와 화음의 스타카토가 반복되고 하행과 상행이 번갈아가며 나온다는 점인데, 이는 더 풍부한 소리와 함께 장면의 전환에 대한 감상자의 인식을 도와준다.
악보에 작게 기록된 대사의 내용과 악보 상의 악상과 음표의 나열은 굉장한 연관성을 띈다.
Ex)
박사장 가족의 등장 - p와 단순한 음표의 나열. / 연교: 다송아 저기봐! 우리 짜파구리 먹자! - ff로 진행하기 위한 cresc.의 시작. / 문광: 사모님! - 절정. ff에 오른손 화음과 왼손 옥타브가 스타카토로 매우 강하게 연주됨. / (놀란 충숙은 달려오는 문광을 계단 밑으로 발로 밀친다) - 장면이 마무리 되기 전 절정의 지속.
위 악보는 필자 본인이 바이올린과의 합주를 위해 편곡한 바이올린 악보이다. 이 악보는 멜로디 밑 악상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간소화된 악보라고 생각하면 좋다.
결론
OST가 선정되는 기준은 단순하지 않다. 드라마나 영화의 장면에 알맞은 OST를 설정해야 한다. 위 악보에 대한 음악적 분석을 토대로, 물론 의도적으로 매우 슬픈 장면에 '환희의 송가'와 같은 곡을 삽입해도 충분히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영화 기생충은 특정 화면과 함께 그 ‘감정선’이 느껴진다. 이러한 부분에서 기생충은 영화적 장르에 대해, 그리고 그 음악적 역할에 대해 시사점을 안겨준다. 기생충의 스코어는 전체적으로 진짜 바로크 시대의 음악이 아닌데, 마치 바로크 음악인 것처럼 영화 속에서 시치미를 떼고 흘러간다. 이는 스크린의 이미지와 독특한 하모니를 이루었다.(윤지선(Jiseon Yun). (2020). 영화 기생충 OST에 반영된 ‘계층’의 의미와 그 음악적 전개. 문화와융합, 42(3), 65-97. )
참고문헌
- 윤지선(Jiseon Yun). (2020). 영화 기생충 OST에 반영된 ‘계층’의 의미와 그 음악적 전개. 문화와융합, 42(3), 65-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