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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이 와, 그리고 또 떠나 | 사계절이 와, 그리고 또 떠나 | ||
− | 내 겨울을 주고 또 여름도 주었던 | + | <br/>내 겨울을 주고 또 여름도 주었던 |
− | 온 세상이던 널 보낼래 | + | <br/>온 세상이던 널 보낼래 |
− | 정말 너를 사랑했을까? | + | <br/>정말 너를 사랑했을까? |
− | 언제야, 봄이던가 | + | <br/>언제야, 봄이던가 |
− | 맞아 그땐 한참 서로가 | + | <br/>맞아 그땐 한참 서로가 |
− | 셰익스피어의 연극 같은 | + | <br/>셰익스피어의 연극 같은 |
− | 마지막이 될 사랑 마주한 듯 | + | <br/>마지막이 될 사랑 마주한 듯 |
− | 둘밖에 안 보였나 봐 | + | <br/>둘밖에 안 보였나 봐 |
− | 다른 걸 좀 보고파 | + | <br/>다른 걸 좀 보고파 |
− | I gave you the world | + | <br/>I gave you the world |
− | 너만이 전부라 | + | <br/>너만이 전부라 |
− | 내 겨울을 주고 또 여름도 주었지 | + | <br/>내 겨울을 주고 또 여름도 주었지 |
− | 뜨겁고 차갑던 그 계절에 | + | <br/>뜨겁고 차갑던 그 계절에 |
− | 정말 너를 사랑했을까? | + | <br/>정말 너를 사랑했을까? |
− | 내가 너를 사랑했을까? | + | <br/>내가 너를 사랑했을까? |
− | 서로를 그리워했고 | + | <br/>서로를 그리워했고 |
− | 서로를 지겨워하지 | + | <br/>서로를 지겨워하지 |
− | 그 긴 낮과 밤들이 | + | <br/>그 긴 낮과 밤들이 |
− | 낡아 녹슬기 전에 | + | <br/>낡아 녹슬기 전에 |
− | 우리 다시 반짝이자 | + | <br/>우리 다시 반짝이자 |
− | 또 계절이 바뀌잖아 | + | <br/>또 계절이 바뀌잖아 |
− | REPEAT | + | <br/>REPEAT |
− | 가도 돼, 뒤돌아볼 때쯤엔 난 없어 | + | <br/>가도 돼, 뒤돌아볼 때쯤엔 난 없어 |
− | 우리, 꽤 괜찮았어 | + | <br/>우리, 꽤 괜찮았어 |
− | 그거면 된 거야 떠날 때 | + | <br/>그거면 된 거야 떠날 때 |
− | 사계절이 와, 그리고 또 떠나 | + | <br/>사계절이 와, 그리고 또 떠나 |
− | 내 겨울을 주고 또 여름도 주었던 | + | <br/>내 겨울을 주고 또 여름도 주었던 |
− | 온 세상이던 널 보낼래 | + | <br/>온 세상이던 널 보낼래 |
− | 정말 너를 사랑했을까? | + | <br/>정말 너를 사랑했을까? |
− | 내가 너를 사랑했을까? | + | <br/>내가 너를 사랑했을까? |
− | 내가 너를 사랑했을까? | + | <br/>내가 너를 사랑했을까? |
2024년 12월 9일 (월) 12:01 기준 최신판
뮤비
뮤비 해석
사계는 곧 사랑으로 찾아오기도 하지만 떠나가기도 하는 사랑을 의미합니다. 셰익스피어를 언급하고, 석고상이 나오고 흑백영화의 포스터가 보여줘 태연만이 아니라 과거에도 그랬고 미래에도 그러할 사랑의 특성을 말하고 인정함과 동시에 허무해합니다
돌아가고 있는 선풍기와 벗어 던져진 스타킹등의 옷가지가 사이사이 끼여있는 여러장의 매트리스는 태연의 사랑이 단순한 1번의 사랑이 아닌 반복적으로 만나고 해어진 사랑을 의미하죠 뒤에 크게 자리한 흑백 사진은 영화 젊은이의 양지(A Place In The Sun)의 사진으로 남주 조지와 여주 앤잴라가 사랑에 빠질때의 사진입니다. 하지만 영화 자체는 단순한 해피엔딩의 사랑이야기가 아니죠. 조지는 그전 애인인 임신한 앨리스를 두고 상위층의 새 이상형인 앤잴라와 사랑에 빠져버립니다
조지는 앨리스는 죽이려는 마음과 의리를 지킬 마음의 고민을 안고 함께 보트를 타고 나가고, 실수로 뒤집힌 보트에서 수영을 하지 못하는 앨리스를 구하지 않고 자신만 살아 도망치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체포되어 앨리스를(그 사랑을) 구하려 하지 않았으므로 고의성이 인증되어 사형됩니다 "사랑하긴 했을까"라는 가사에서 처럼 스스로 그게 사랑이긴 했었는지 의문을 던짐과 동시에 깊은 허무함을 이야기 하죠. 이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라면 또다른 방향으로 뮤비와 노래 자체를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일종의 반어법. 처음 노래가 시작될때 "내 겨울을 주고 또 여름도 주었던" 이란 가사가 나옵니다. 왜 봄과 겨울, 혹은 여름과 겨울이 아닐까요? 사랑의 시작은 봄 혹은 여름이고 끝은 겨울이어야하는데요
태연의 대응물인 암사슴은 신의의 상징입니다. 자리를 옮겨 무리가 이동할때 낙오되는 이가 없는지 뒤돌아 보는 동물이죠. (뮤비 내내 태연이 사슴눈망울인걸 둘째 치고요...) 암사슴은 말라 있는 나무 옆에 서있죠. 나무는 숫사슴의 뿔과 함께 '재생'을 의미합니다. 사랑의 회복을 기다리는 것이죠.
태연 역시 암사슴과 같은 위치에서 가방(그간의 사계, 사랑, 추억)을 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뮤비의 처음엔 나무와 태연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뮤비 끝에선 그 나무가 모래로 가득한 사막위에 서 있는 마른 나무임을 보여주죠.
재생할 수 없는. 죽은 나무. 죽은 사랑을 의미 합니다. 기울어진 샹들리에와 기울어져 멈춰버린 시계. 비스듬히 들어오는 기울어진 빛과 태연이 앞에만 다 짧아져 버린 초는 쌍방향의 균형이 아닌 혼자만의 기다림/사랑의 '시간'을 의미 합니다. 나무는 겨울이 지나면 어떻게든 새 싹을 틔우니까요
태연이는 쿨하게 촛불을 끔으로서 사랑, 기다림 같은건 꺼버린 듯 보입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장면은 쿨 하다기 보다 히스테릭하죠.
첫 해석처럼, 그저 지나가버린사랑. 반복되는 허무한 사랑의 끝.으로봐도 무방하지만. '진달래꽃' 처럼 반어법으로 보면 더 재밌고 맞아 들어 가는 해석이 됩니다. 하지만 11:11 같은 미련은 아니죠. 끝난사랑에 대한 미련이 아닌 허무하지 않은 사랑에 대한 희망입니다. 이곡이 굳이 봄에 나온 이유죠
태연은 일견 뒷 사진의 열정적인 사랑을 하는 조지와 앤절라의 앤절라와 대응 되는 듯 하지만. 사실 제 3자인 버림받고 죽게 되는 앨리스에 대응 됩니다. 앨리스는 임신을 하고 바람핀 조지를 알면서도 조지에게 다시 잘해보자며 희망을 건내고 조지 역시 맘을 바꾸고 보트를 타고 나갔었죠. '사랑하긴 했을까?' 는 '나는 정말 사랑을 했어' 이고. '또 계절이 바뀌잖아!'는 '이제 다시 싹을 틔워 사랑을 해야 하잖아!' 이고 '우리 꽤 괜찮았어'는 '우린 좋은 커플이었어' 이고. '온세상이던 널 보낼래'는 '넌 내 온세상과 같아. 보내고 싶지 않아' 라는 마음이 내제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곡에서 이건 단순히 어떤 지난 사랑. 대상.에 대한 미련이 아니라 '온전했던 사랑' 이라는 개념에 대한 회상이고 감상인 것이죠.
과거의 사랑은 불타 없어지고 녹아 버리고, 이제는 그 믿음 조차 떠나 버린 대상입니다.
하지만 사랑은 사계 처럼 결국 또 찾아 올것이고. 사막(희망조차 없는 허무한)에 서 있는 나무(싹이 틔고 꽃이 필)옆에 태연이는 여전히 서 있는 것으로 뮤비를 끝냅니다. 지나간 사계들의 열매는 그저 추억으로 가방에 넣어 둔채 다시 봄을 기다리는 거죠. 오지 않을지도 또 허무 할지도 모르지만. 결국 사계 뮤비에서 태연은 "셰익스피어의 연극같은 마지막이될 사랑마저 한듯 둘 밖에 안보였나봐"라는 가사 뒤에 나오는 "다른걸 좀 보고파" 라는 이 가사로 곡의 주제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허무한 사랑이 아닌 사랑을 희망하는 것. 아마 이 곡이 봄에 나온 이유겠죠
가사
사계절이 와, 그리고 또 떠나
내 겨울을 주고 또 여름도 주었던
온 세상이던 널 보낼래
정말 너를 사랑했을까?
언제야, 봄이던가
맞아 그땐 한참 서로가
셰익스피어의 연극 같은
마지막이 될 사랑 마주한 듯
둘밖에 안 보였나 봐
다른 걸 좀 보고파
I gave you the world
너만이 전부라
내 겨울을 주고 또 여름도 주었지
뜨겁고 차갑던 그 계절에
정말 너를 사랑했을까?
내가 너를 사랑했을까?
서로를 그리워했고
서로를 지겨워하지
그 긴 낮과 밤들이
낡아 녹슬기 전에
우리 다시 반짝이자
또 계절이 바뀌잖아
REPEAT
가도 돼, 뒤돌아볼 때쯤엔 난 없어
우리, 꽤 괜찮았어
그거면 된 거야 떠날 때
사계절이 와, 그리고 또 떠나
내 겨울을 주고 또 여름도 주었던
온 세상이던 널 보낼래
정말 너를 사랑했을까?
내가 너를 사랑했을까?
내가 너를 사랑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