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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28년, 역사적으로 한국인들에 의해 탄생한 첫 번째 대중가요로 일제강점기 당시의 우리 민족의 아픔을 비쳐 더더욱 사람들의 마을을 끌었던 노래, <황성옛터>에 대한 에피소드도 등장했다. 비가 오는 날 막걸리를 마시다가 만들어졌다고 전해오는데, 순회공연을 마치고 우연히 거닐었던 옛 고려의 황궁 만월대 터에서 느낀 쓸쓸한 감정을 곡에 담았다. | - 1928년, 역사적으로 한국인들에 의해 탄생한 첫 번째 대중가요로 일제강점기 당시의 우리 민족의 아픔을 비쳐 더더욱 사람들의 마을을 끌었던 노래, <황성옛터>에 대한 에피소드도 등장했다. 비가 오는 날 막걸리를 마시다가 만들어졌다고 전해오는데, 순회공연을 마치고 우연히 거닐었던 옛 고려의 황궁 만월대 터에서 느낀 쓸쓸한 감정을 곡에 담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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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했고, 한국의 음악 역사를 바꾸었음을 알리고 깨닫게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방향성을 담은 공연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 유행했고, 한국의 음악 역사를 바꾸었음을 알리고 깨닫게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방향성을 담은 공연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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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사람들의 일상과 문화 속에 아리랑이 녹아들 수 있도록 하는 일도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 실제 생활 속에서 아리랑을 접하기란 쉽지가 않다. 전국 곳곳의 전수자들이 그 지역 아리랑 전승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방송 등의 매체에서 아주 간혹 아리랑을 틀어주는 것을 우연히 듣게 되지 않는 이상 1년에 한두 번 들어보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3600여 곡에 이른다고 하는 아리랑 중에 실제로 들어본 것은 아무리 기억을 뒤져봐도 손꼽아볼 정도밖에 안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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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n style="background:#ffcccc"> - 음악 계승 실험 </spa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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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미국 코넬 대학 심리학과 C.L.크러먼슬 교수팀의 ‘대중음악의 계승되는 기억의 돌출부’ 연구는 일종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크러먼슬 교수팀에 따르면 젊은 사람들은 부모들이 듣는 음악에 감정적인 연결감을 느낀다. 10~20대 시절에 듣는 음악들은 생애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데 심지어 그들이 태어나기도 전, 즉 부모와 조부모가 10~20대 시절 한창 인기 있었던 음악들에게서도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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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러먼슬 교수팀은 20대의 실험 참가자 62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음악적 배경과 그들 부모가 태어난 연도를 물어보았습니다. 그리고 1955년~2009년 연도별로 빌보드 차트 1,2위를 차지했던 노래들을 들려주었다.<br/> | ||
+ | 그리고 그들 노래 중에서 어떤 노래들을 알고 있는지, 또 그 노래들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적어내도록 하였다. 또 그 노래들에 대한 개인적 기억이 있는지 묻고, 만약 그렇다면 그 기억들이 부모와 함께 들은 기억인지, 혼자 들은 기억인지, 아니면 다른 누군가와 함께 들은 기억인지 알아보았다. 그랬더니 짐작대로 최근의 음악일수록 기억은 더욱 강했다. 하지만 정말 놀라웠던 것은, 그들은 자신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나온 노래들에 대해 ‘기억의 돌출부’ 현상을 보여주었다. 즉, 부모, 조부모가 10~20대에 들었던 히트곡들에 대해 지금 10~20대인 젊은이들이 개인적이고 향수 어린 감정을 드러냈던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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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러먼슬 교수팀은 이를 두고 음악 취향의 대물림이라고 판단했습sl다. 이러한 음악 취향의 대물림은 바로 부모와 자식들 간의 음악적 소통을 통해 나타난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처음으로 경험하며 빠르게 학습하고 인지능력을 형성해가는 바로 그 시기에 부모들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음악을 통해 자신들의 문화적 가치를 자식들에게 전달하게 된다.<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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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 등의 매체도 찾는 사람이 있어야 그 노래를 틀어주고 이를 통해 그 노래의 생명력이 지속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음악 확산의 기초로서 가족 간의 ‘음악 유산 대물림’은 아주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아리랑 또한 이런 요소를 필요로 한다. 부모들이 아리랑을 많이 들으면 들을수록 후대에 아리랑이 전승되어 사랑 받을 확률 또한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br/> | ||
+ | 아리랑의 리메이크 활동 또한 이러한 ‘음악 유산 대물림’에 많은 도움이 된다. 현재의 감성을 입혀 아리랑을 재해석하고 재창조하면 현재의 젊은 사람들이 접근하기 더 쉽기 때문이다. | ||
+ | 실제로 신해철, 윤도현 등에 의한 아리랑의 리메이크는 적지않은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보통 세마치 장단으로 3/4박자, 9/8박자의 3박 계통인 전통민요 아리랑을 대중음악에서 주로 쓰이는 4박 계통의 음악으로 풀어낸 리메이크들이었다. 신해철이 2006년 독일월드컵 응원가로 발표한 ‘돌격 아리랑’은 16비트의 빠르고 강렬한 록 스타일의 노래였고, 윤도현의 ‘아리랑’은 4박 계통의 리듬으로 바꿔 부른 그루브감이 통통 튀는 것이었죠. 또 나윤선이 부른 ‘정선아리랑’은 3박을 11박으로 바꾸고 재즈에서 많이 쓰이는 텐션코드를 가미하여 편곡한 것이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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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여년 전 헐버트 박사가 본 아리랑, 우리의 조상들이 자기 흥에 따라 즉흥적으로 리듬과 선율과 가사를 변형해가며 목청껏 불렀던 바로 그 아리랑의 정신을, 또한 이를 포함해서 점점 잊혀져가는 우리의 노래들을 우리는 대물림할 필요가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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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류:달디달고 달디달고 달디단 케이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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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22일 (토) 16:34 기준 최신판
1.근대음악을 재즈로 리메이크
2019년 7월, '재즈로 들려주는 근대음악'이라는 공연이 있었다.
- 위 공연에선 한국 최초의 소프라노이자 사랑받은 대중가수, 윤심덕에 대한 소개를 다뤘다. 주 내용으로. 1926년, 라디오가 등장하기 전인데도 선풍적인 인기를 그녀의 노래 <사의 찬미>. 그리고 그녀의 연정 상대인 김우진과의 이야기가 있다. 노래는 그 제목과도 같게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두 사람의 정사가 더해져 큰 이슈가 되었다고 한다. 원래 있던 멜로디에 자신이 직접 노랫말을 써 부른 번악곡으로, 노래 속에 담긴 사랑 이야기에 현재는 드라마와 뮤지컬로도 세상에 회고되고 있다.
- 1928년, 역사적으로 한국인들에 의해 탄생한 첫 번째 대중가요로 일제강점기 당시의 우리 민족의 아픔을 비쳐 더더욱 사람들의 마을을 끌었던 노래, <황성옛터>에 대한 에피소드도 등장했다. 비가 오는 날 막걸리를 마시다가 만들어졌다고 전해오는데, 순회공연을 마치고 우연히 거닐었던 옛 고려의 황궁 만월대 터에서 느낀 쓸쓸한 감정을 곡에 담았다.
곡에 대한 이야기 너머로 이 곡을 부른 가수 이애리수의 흥미로운 일화가 있는데, 노래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스타 가수가 된 그녀가 사랑한 사람과의 연을 위해 노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였다 한다. 그들의 사랑을 반대한 남자의 가족이 가수임을 밝히지 말라고 했던 것. 실제로 80여 년간 부르지 않으며 약속을 지켰다. 96세가 되어 다시 딱 한 번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숨을 고르듯 늘어트리는 창법이 매력적이었으며. 어떻게 보면 타령처럼 들린다는 평을 받았다.
- <빈대떡 신사>는 리메이크가 되어 음악 방송에서도 나온 적이 더러 있었기 때문에, 앞전의 노래에 비해 인지도 있는 노래라고 말할 수 있었다. 1920년대와 1940년대까지, 여러 곡을 보컬과 함께 또는 멜로디만 얹어 진행하였다.
이 곡들은 전부 오래전에 만들어진 노래지만, 그 시대의 애환의 감정이 참여한 사람들 모두의 감정을 울렸다. 공연이 끝난 뒤, 어린 관객층이 늘어나길 기대하는 마음들이 커졌다. 일제의 침략으로 땅은 황망해졌지만, 그 자리에 다시 핀 꽃처럼 다시 우리만의 문화를 만들어가던 그때, 근대. 그 마음과 함게 한때 이런 노래가 유행했고, 한국의 음악 역사를 바꾸었음을 알리고 깨닫게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방향성을 담은 공연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2. 아리랑을 리메이크 해야하는 이유
"조선인들에게 아리랑은 쌀과 같은 것입니다.
다른 노래들은 이 노래에 비하면 드물게 불리는 편이죠.
그렇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이 아리랑을 들을 수 있습니다.
조선인들은 즉흥곡의 명수입니다. 완성된 곡이나 음계 없이도 노래를 아주 잘합니다."
- 미국 선교사 H.B. 헐버트
한국 사람들의 일상과 문화 속에 아리랑이 녹아들 수 있도록 하는 일도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 실제 생활 속에서 아리랑을 접하기란 쉽지가 않다. 전국 곳곳의 전수자들이 그 지역 아리랑 전승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방송 등의 매체에서 아주 간혹 아리랑을 틀어주는 것을 우연히 듣게 되지 않는 이상 1년에 한두 번 들어보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3600여 곡에 이른다고 하는 아리랑 중에 실제로 들어본 것은 아무리 기억을 뒤져봐도 손꼽아볼 정도밖에 안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 음악 계승 실험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미국 코넬 대학 심리학과 C.L.크러먼슬 교수팀의 ‘대중음악의 계승되는 기억의 돌출부’ 연구는 일종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크러먼슬 교수팀에 따르면 젊은 사람들은 부모들이 듣는 음악에 감정적인 연결감을 느낀다. 10~20대 시절에 듣는 음악들은 생애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데 심지어 그들이 태어나기도 전, 즉 부모와 조부모가 10~20대 시절 한창 인기 있었던 음악들에게서도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실험내용)
크러먼슬 교수팀은 20대의 실험 참가자 62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음악적 배경과 그들 부모가 태어난 연도를 물어보았습니다. 그리고 1955년~2009년 연도별로 빌보드 차트 1,2위를 차지했던 노래들을 들려주었다.
그리고 그들 노래 중에서 어떤 노래들을 알고 있는지, 또 그 노래들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적어내도록 하였다. 또 그 노래들에 대한 개인적 기억이 있는지 묻고, 만약 그렇다면 그 기억들이 부모와 함께 들은 기억인지, 혼자 들은 기억인지, 아니면 다른 누군가와 함께 들은 기억인지 알아보았다. 그랬더니 짐작대로 최근의 음악일수록 기억은 더욱 강했다. 하지만 정말 놀라웠던 것은, 그들은 자신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나온 노래들에 대해 ‘기억의 돌출부’ 현상을 보여주었다. 즉, 부모, 조부모가 10~20대에 들었던 히트곡들에 대해 지금 10~20대인 젊은이들이 개인적이고 향수 어린 감정을 드러냈던 것이다.
크러먼슬 교수팀은 이를 두고 음악 취향의 대물림이라고 판단했습sl다. 이러한 음악 취향의 대물림은 바로 부모와 자식들 간의 음악적 소통을 통해 나타난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처음으로 경험하며 빠르게 학습하고 인지능력을 형성해가는 바로 그 시기에 부모들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음악을 통해 자신들의 문화적 가치를 자식들에게 전달하게 된다.
방송 등의 매체도 찾는 사람이 있어야 그 노래를 틀어주고 이를 통해 그 노래의 생명력이 지속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음악 확산의 기초로서 가족 간의 ‘음악 유산 대물림’은 아주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아리랑 또한 이런 요소를 필요로 한다. 부모들이 아리랑을 많이 들으면 들을수록 후대에 아리랑이 전승되어 사랑 받을 확률 또한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아리랑의 리메이크 활동 또한 이러한 ‘음악 유산 대물림’에 많은 도움이 된다. 현재의 감성을 입혀 아리랑을 재해석하고 재창조하면 현재의 젊은 사람들이 접근하기 더 쉽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해철, 윤도현 등에 의한 아리랑의 리메이크는 적지않은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보통 세마치 장단으로 3/4박자, 9/8박자의 3박 계통인 전통민요 아리랑을 대중음악에서 주로 쓰이는 4박 계통의 음악으로 풀어낸 리메이크들이었다. 신해철이 2006년 독일월드컵 응원가로 발표한 ‘돌격 아리랑’은 16비트의 빠르고 강렬한 록 스타일의 노래였고, 윤도현의 ‘아리랑’은 4박 계통의 리듬으로 바꿔 부른 그루브감이 통통 튀는 것이었죠. 또 나윤선이 부른 ‘정선아리랑’은 3박을 11박으로 바꾸고 재즈에서 많이 쓰이는 텐션코드를 가미하여 편곡한 것이었다.
120여년 전 헐버트 박사가 본 아리랑, 우리의 조상들이 자기 흥에 따라 즉흥적으로 리듬과 선율과 가사를 변형해가며 목청껏 불렀던 바로 그 아리랑의 정신을, 또한 이를 포함해서 점점 잊혀져가는 우리의 노래들을 우리는 대물림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