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친일 청산"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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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러나 결론적으로 학교본부는 “친일이 의심되는 학내 인사들의 친일 행적을 미화할 생각은 없지만 그들이 학교에 기여한 바도 무시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결국 추진위원회는 이렇다 할 성과 없이 활동을 종료했고, 이후 더이상 교내 친일청산 움직임은 없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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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대학교는 백낙준을 향한 비판을 차단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2014년 ‘서중석 명예교수(성균관대·한국현대사) 용재상 취소 사건’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당시 연세대학교는 서 교수가 백낙준의 친일 행적을 비판해왔다는 이유로 서 교수의 용재석좌교수 임명을 돌연 취소했다. 연세대는 2014년 제20회 용재 석좌교수로 서중석 교수를 선정하고 초청장에도 용재상 수상자로 인쇄해서 돌렸다. 그러나 돌연 서 교수의 석좌교수를 취소하고 진덕규 이화여대 명예교수만 3월 6일 따로 발표했다.<p>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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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소한 이유는, 그가 연세대학교 초대 총장을 지낸 '용재 백낙준'을 비판했기 때문이다.연세대학교 홍보팀은 “용재 선생을 친일파로 규정하고 비판한 서 교수를 용재석좌교수로 초빙하는 것에 이의가 제기됐다”며 “시상식을 보류하고 추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결국 학교 측의 결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연세대학교의 한 교수는 “이는 백낙준의 친일행위를 바라보는 연세대의 시각을 단적으로 드러낸다”고 말하기도 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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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란이 발생할 수 있는 동상 철거 기자회견에 대해 학교가 무조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보다 연구해보고 결정하겠다는 답을 제공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지난 현재인 2023년, 백낙준 동상은 여전히 철거되지 않았다. | + | 논란이 발생할 수 있는 동상 철거 기자회견에 대해 학교가 무조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보다 연구해보고 결정하겠다는 답을 제공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지난 현재인 2023년, 백낙준 동상은 여전히 철거되지 않았다. 또한 학교는 그 후로 지속적으로 친일 청산에 대한 움직임을 차단하려고 노력했으며 오히려 옹호하는 등 지식인의 도리를 마땅히 다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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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와 같은 연세대학교의 입장에 대해 국민리포터 '아이엠피터'는 "대한민국 지성인을 배출한다고 자랑하는 연세대학교는 역사를 잊은 대학교입니다. 그들에게는 ‘SKY’라는 출세의 증서만이 남아 있을 뿐 미래는 없습니다" 라고 비판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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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12일 (화) 12:33 기준 최신판
연세대학교는 교내에 남아있는 친일의 흔적을 청산하고자 노력해왔다.
목차
민주노동당 연세대 학생위원회
초대 총장 백낙준 포함 학내 친일 명단 발표
앞서 기술한 것과 같이, 연세대학교의 가장 대표적인 친일 인물은 백낙준이다. 2005년 4월,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는 학내 친일파 명단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연희전문학교 ▲윤치호 교장 ▲이묘묵 교장 ▲유억겸 부교장 ▲갈홍기 교수 ▲정인섭 교수, 세브란스연합의학전문학교 ▲오긍선 교장, 우리대학교 ▲백낙준 초대 총장 등 총 7명의 친일파 명단을 발표했다.
백낙준 동상 철거 집회
2005년 4월, 민주노동당 연세대 학생위원회(이하 연대 학위)를 중심으로 한 연세대학교 40여명의 학생들이 초대총장 백낙준 박사의 동상철거를 요구하며 집회를 가졌으며, 앞선 2005년 3월 진행된 백낙준 동상 철거요구 서명운동에 총 345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해당 집회는 위의 사진과 같이 백낙준 동상에 '친일파'라는 표식을 붙이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공개 질의서 발표
위원회는 학교측에 보내는 질의서를 통해 ▲중도 앞 동상 철거 ▲용재관, 유억겸기념관 등 친일인사를 기리는 기념물의 명칭 변경계획 ▲백주년기념관에 ‘연세역사 속의 친일인사’ 신설 ▲범 연세 과거사 청산 위원회의 구성 여부에 대한 학교측의 답변을 요구했다. 덧붙여 위원회는 “학교측의 성의 있는 답변을 기다리며 13일(수) 백낙준 동상 앞에서 ‘연세대 과거사 청산위원회(가칭)를 발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 영상은 두 대학의 동상 철거 여론을 다룬 뉴스 영상이다. (연합뉴스)
학교의 입장
연세대 당국은 연대 학위에 전화를 걸어 학교신문인 '연세춘추', 학생자치신문 '연세통'과 연대학위 위원장 박이정엽군을 배석시킨 후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 후 학교는 "학생복지처장 홍복기 교수가 초대 총장인 백낙준 박사는 공과 과가 모두 존재하는 인물"이라며 "동상철거는 2차적 문제"라고 전했다.
홍복기 학생복지처장은 "먼저 백낙준 초대 총장의 행적을 연구하고, 그 다음 교내 기관을 통해 심포지엄을 늦어도 5월 중으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논의하고 연구한 뒤 동상 철거를 점검하겠다는 뜻이다.
홍 처장은 "국학연구원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학생복지처에서 심포지엄을 논의할 문제는 아니고 국학연구원 등에서 심포지엄 방식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학교본부는 “친일이 의심되는 학내 인사들의 친일 행적을 미화할 생각은 없지만 그들이 학교에 기여한 바도 무시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결국 추진위원회는 이렇다 할 성과 없이 활동을 종료했고, 이후 더이상 교내 친일청산 움직임은 없었다.
서중석 교수 용재상 수상 취소
연세대학교는 백낙준을 향한 비판을 차단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2014년 ‘서중석 명예교수(성균관대·한국현대사) 용재상 취소 사건’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당시 연세대학교는 서 교수가 백낙준의 친일 행적을 비판해왔다는 이유로 서 교수의 용재석좌교수 임명을 돌연 취소했다. 연세대는 2014년 제20회 용재 석좌교수로 서중석 교수를 선정하고 초청장에도 용재상 수상자로 인쇄해서 돌렸다. 그러나 돌연 서 교수의 석좌교수를 취소하고 진덕규 이화여대 명예교수만 3월 6일 따로 발표했다.
취소한 이유는, 그가 연세대학교 초대 총장을 지낸 '용재 백낙준'을 비판했기 때문이다.연세대학교 홍보팀은 “용재 선생을 친일파로 규정하고 비판한 서 교수를 용재석좌교수로 초빙하는 것에 이의가 제기됐다”며 “시상식을 보류하고 추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결국 학교 측의 결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연세대학교의 한 교수는 “이는 백낙준의 친일행위를 바라보는 연세대의 시각을 단적으로 드러낸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사점
논란이 발생할 수 있는 동상 철거 기자회견에 대해 학교가 무조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보다 연구해보고 결정하겠다는 답을 제공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지난 현재인 2023년, 백낙준 동상은 여전히 철거되지 않았다. 또한 학교는 그 후로 지속적으로 친일 청산에 대한 움직임을 차단하려고 노력했으며 오히려 옹호하는 등 지식인의 도리를 마땅히 다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같은 연세대학교의 입장에 대해 국민리포터 '아이엠피터'는 "대한민국 지성인을 배출한다고 자랑하는 연세대학교는 역사를 잊은 대학교입니다. 그들에게는 ‘SKY’라는 출세의 증서만이 남아 있을 뿐 미래는 없습니다" 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