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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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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언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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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명 = <big><응답하라 1997></b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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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Reply 1997''</sm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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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파일:1997.jpg|380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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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시간 = 매주 화요일 밤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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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기간 = 2012년 7월 24일 ~ 2012년 9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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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횟수 = 16부작 + 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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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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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 신원호, 박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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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본 = 이우정, 이선혜, 김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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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 = 정은지, 서인국, 신소율, 은지원, 이시언, 이호원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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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른세 살 직딩, 아주 보통의 여자, 성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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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한때 그녀의 이름은 빠순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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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빠순이 1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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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T.와 젝키로 대변되었던 1990년대를 살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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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의 30대들에게 바치고 픈 복고풍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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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답하라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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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신드롬" 을 이끈, 응답하라 시리즈의 첫 작품인 <응답하라 1997>은 초반부 배경이 부산의 고등학교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이 부산 방언을 사용한다. 이후 후반부에서 등장인물들이 서울로 상경하여 대학생활, 직장생활을 하면서는 표준어를 사용하는데, 이 사용 방언의 교체가 가져오는 효과에 대해서는 아래 문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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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우리들의 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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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언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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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명 = <big><우리들의 블루스></b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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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Our Blues''</sm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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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파일:우리들의블루스.jpg|380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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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시간 = 매주 토요일, 일요일 밤 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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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기간 = 2022년 4월 9일 ~ 2022년 6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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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횟수 = 20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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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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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 김규태, 김양희, 이정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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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본 = 노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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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 =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엄정화, 박지환, 최영준, 배현성, 노윤서, 기소유, 김혜자, 고두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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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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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는 인생의 끝자락 혹은 절정, 혹은 시작에 서 있는 모든 사람들의 달고도 쓴 삶에 대한 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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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제주를 배경으로, 삶에 대해 다루고 있는 드라마이다. 해녀라는 특수 직업을 가진 인물이 등장하고, 13명이라는 인물이 제주도라는 소재로 모두 얽히고 연결되는 옴니버스식 드라마이기에 제주라는 배경이 중요하게 작용하였으며, 제주의 아름다움과 자연환경 또한 작품에서 다루는 주된 내용이기에, 더욱 효과적으로 정서를 전달하기 위해 제주방언을 사용하였다. <ref>그 중 특히 상군 해녀 현춘희 역의 고두심 배우는 실제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초, 중, 고등학교를 모두 제주도에서 졸업하였으며, 본관 또한 제주 고씨이다!) 제주도민 출신 배우로, 제주 방언 연기가 특히 일품이다.<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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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방언 별 주된 인상 및 구체적 역할==
 
==각 방언 별 주된 인상 및 구체적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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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표 1.png|섬네일|가운데|자기 방언에 대한 태도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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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표2.png|섬네일|가운데|타 방언에 대한 태도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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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의 방언에 대한 태도는 다음과 같다. 미디어에서의 방언 활용은 대부분이 이러한 대중의 인식을 기반으로 한다. 이처럼 영화, 드라마 속 방언의 사용은 이미 여러 미디어를 통해 고착화된 대중들의 방언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여 대중들로 하여금 작품에 더욱 쉽고 재미있게 몰입하도록 하거나, 이런 인식과 정반대되는 설정으로서 활용하여 신선함을 주기도 함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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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언 사용 효과==
 
==방언 사용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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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문서에서 언급되는 사례들은 전부 상단에서 언급된 작품들이다.
 
===극적 긴장감 조성 또는 완화===
 
===극적 긴장감 조성 또는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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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언은 극적 긴장감을 조성하기도 하고, 그 반대로 완화시키기도 한다.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이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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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 연출, 각본의 공포영화 <곡성>은 곡성군의 한 외진 시골 마을에 외지인의 모습을 한 악마의 등장으로 벌어지는 연쇄 사망/살인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의 절정 부분에서 악마는 주인공 종구의 딸, 효진에게까지 악령을 심어 죽이려고 시도하기 시작하는데, 효진에게 악마의 영이 씌여 효진을 미치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드러내는 장면에서 효진은 전라도 방언으로 “뭣이 중헌디”하며 섬뜩하게 호통친다. 표준어로 바꾸어 보면 ‘무엇이 중요한데?’라는 의미이지만, 이를 더 짧은 단어를 사용하며, 발화 속도도 상대적으로 느린 전라도 방언으로 표현하며 극적 긴장감을 심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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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방언의 사용은 극적 긴장감을 완화시켜, 관객으로 하여금 작품을 감상하며 너무 큰 감정적, 심리적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을 막기도 한다. 이와 관련된 사례로는 영화 <황산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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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 감독 연출, 최석환, 조철현 각본의 영화 <황산벌>은 신라의 표준어는 경상도 방언, 백제의 표준어는 전라도 방언이었을 것이라는 유쾌한 상상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우선 방언과 굉장히 밀접한 영화이다. 이 영화는 삼국시대 말, 백제 멸망 이전 신라와 백제 사이의 마지막 전투인 황산벌 전쟁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총 다섯 번의 전투를 다루어야 하는 만큼 영화에서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는 내용이 반복될 우려가 있었을 것이다. 감독은 초반 두 개의 전투를 우리가 떠올리는 전쟁터의 모습이 아닌 방언을 사용한 응원전, 욕 싸움으로 그려내며 전쟁영화가 필연적으로 수반하는 극적 긴장감을 완화, 해소하여 극의 전반을 잘 만들어진 코미디 영화처럼 이끌어나간다. 이로 인해 가장 중요한 전투 장면이 더욱 강조되고, 더 큰 의미를 지니게 한 효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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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주제 형성===
 
===작품의 주제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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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언의 사용은 작품 내에서 감독, 작가가 전달하길 원하는 주제를 더욱 효과적으로 형성할 수 있도록 하기도 한다. 그 예시로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를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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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4>는 90년대를 배경으로, 전국 팔도에서 서울로 상경한 청년의 인생과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이다. 주인공들이 대학 생활을 위해 서울이 아닌 전국 각 지역에서 상경한 인물들이고, 이들이 극 중 배경이 되는 서울의 하숙집에서 함께 생활하는데, 인물들 전부 본인 고향의 방언을 사용한다. 여기서 방언 사용은, 모든 게 서투를 뿐만 아니라 서울 출신도 아닌 청년들이 서울 생활에 적응하면서 사회인이 되어 가며 겪는 어려움과 해내는 성취를 강조하며, 드라마가 청중들에게 전달하고자 한 주제인 ‘청춘의 아름다움‘, ‘성장통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데 일조한다. 이 효과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등장인물들이 사용하는 방언이 점점 옅어지는 모습과 2013년 현재 시점의 등장인물들이 모두 표준어를 사용하게 된 모습을 작품 후반부에 함께 보여주며 더욱 극대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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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캐릭터성 형성 및 성격 창조===
 
===등장인물 캐릭터성 형성 및 성격 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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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드라마 속 방언 사용이 가지고 있는 역할 중 가장 중요하며, 연출가 및 작가들이 그들의 작품 속에서 방언을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되는 것은 바로 방언 사용이 등장인물의 캐릭터성과 성격을 창조하는 데 있어 굉장히 큰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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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비적 효과====
 
====대비적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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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의 성격 창조 측면에서, 방언은 크게 세 가지 기능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첫째로, 방언을 사용하는 인물과 표준어를 사용하는 인물이 대화할 때 혹은 방언을 구사할 줄 아는 인물이 방언을 구사할 때와 표준어를 구사할 때 등의 상황에서 대비적 효과가 드러나며, 이는 인물의 성격을 명확하게 드러내는 데 일조한다.  예시로는 오종록 감독의 영화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장규성 감독의 영화 <선생 김봉두>, 김진만, 김대진 감독 연출 진수완 극본의 <킬미, 힐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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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의 전반부는 부산이, 후반부는 서울이 배경으로, 주인공인 손태일이 어릴 때부터 한 집에서 자란 주일매를 평생 쫓아다니며 짝사랑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의 전반부에서, 손태일은 부산방언을 사용하지만 주일매는 표준어를 사용한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여고생이 일상생활에서 표준어를 구사한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일매에게 표준어를 사용하게 한 이유는 바로 대비적 효과를 노리기 위함이다. 손태일이 아무리 노력해도 주일매와 연애를 할 수 없도록 상황을 설정하여야 영화의 갈등구조가 심화되는데, 그 과정에서 두 등장인물의 성격을 대비시키는 방편의 하나로 표준어와 방언을 사용하게 한 것이다. 손태일의 이상형인 주일매는 또렷한 표준어를 사용한다. 이상형의 여자이기 때문에 말투 역시 듣기 좋은 표준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는 대중들에게 있어 표준어가 미디어에서 그려지는 게 더 익숙하고 듣기 편하다는 인식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표준어를 사용하는가, 방언을 사용하는가에 의해 주일매는 대중들이 갖고 있는 인식의 연장선상에 서 있게 되며, 손태일은 그 반대편에 서 있게 함으로써 대비적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이러한 대비적 효과를 통해 손태일의 단순하고 거친 성격과 주일매의 세련된 여성적 성격이 부각된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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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처럼 대중들이 주로 가진 표준어에 대한 인식, 즉 다수의 인식을 반영한 작품 속 인물의 표준어의 사용이 항상 인물의 긍정적 성격을 그려내는 것은 아니다. 영화 <선생 김봉두>에서는 강원방언을 사용하는 마을 사람들에 비해 표준어를 사용하는 김봉두가 상대적으로 부정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서울의 초등학교에서 봉투를 밝히다 물의를 일으켜 어쩔 수 없이 강원도 산골 초등학교로 전근을 가게 된 김봉두가 못마땅한 마음으로 동네 사람들과 인사를 하는 장면에서, 김봉두는 표준어를, 마을 주민들은 강원도 방언을 사용한다. 강원도 산내분교로 원치 않은 전근을 가게 된 김봉두는 처음부터 마을 사람들과 이질적인 이미지를 가진 인물로 설정된다. 내용상으로도 그렇지만, 마을 사람들의 순박한 강원방언과는 달리 김봉두는 냉정하게까지 느껴지는 표준어를 사용함으로써 대비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강원방언을 사용하며 서로 느긋한 마음으로 대화를 나누는 반면, 김봉두는 짧고 사무적인 표준어를 통해 자신이 이 집단에 속하기를 거부하는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그것은 발화의 길이나 발화 태도에서도 느껴질 수 있는 것이지만, 표준어를 사용하였다는 점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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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킬미, 힐미>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인해 ‘다중인격 장애’로 널리 알린 DID (Dissociative Identity Disorder), 해리성 정체감 장애를 앓고 있는 재벌 3세 차도현과 이를 치유하려는, 비밀을 가진 정신과 의사 오리진을 둘러싼 과거와 그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극 중 차도현의 몸에는 본체의 인격을 포함해 총 여섯 명의 인격이 살고 있는데, 그 중 ‘페리 박’이라는 인격은 전라도 방언을 사용한다. 한 명의 배우가 서로 발현 이유와 성격이 완전히 다른 여섯 명을 연기해야 하는 만큼, 각 인격의 캐릭터성을 형성하는 데 있어서는 다양한 장치가 사용되었는데 페리 박을 형상화하는 데에 쓰인 것이 바로 전라방언인 것이다. 본체인 차도현은 본인이 가장 믿고, 의지하며 사랑해야 할 가족에게 본인의 병을 숨기며 승진그룹의 차기 후계자, ID 엔터테인먼트의 부사장의 역할을 모두 해 내야 했기 때문에, 그가 견제해야 할 대상은 수없이 많았고, 견뎌야 할 압박 또한 굉장히 컸다. 이러한 압박에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었던 본 인격이 방어 기제로서 만들어 낸 인격이 바로 페리 박인데, 페리 박으로 하여금 전라도 방언을 사용하게 함으로써 자유를 갈구하는 차도현의 본심을 고향인 여수의 바다를 그리워하며 멀리 자유를 찾아 떠나는 것이 단 하나의 꿈이자, 소원인 것으로 그려내며 ‘자유를 쫓는 사나이’라는 성격을 효과적으로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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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티 부여 효과====
 
====리얼리티 부여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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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로는, 리얼리티 부여 효과가 있다. 리얼리티 부여 효과는 등장인믈이 방언을 사용함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그 성격에 대해 보다 실감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효과를 말한다. 영화에서 등장인물을 창조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리얼리티이기 때문에, 이러한 효과는 등장인물의 흡인력을 높인다는 면에서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리얼리티’란, 대중들이 갖고 있는 방언에 대한 인식선상의 리얼리티를 칭하는 것으로써, 관객은 영화 속 등장인물이 구사하는 방언을 듣고, 그 방언을 통해 해당 인물이 어느 지역 출신인지를 알게 되면 그 지역인의 향토색에 따른 성격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는데, 이를 ‘리얼리티’라고 칭하는 것이다. 관련 예시로는 정홍순 감독의 영화 <가문의 영광>, 곽경택 감독의 영화 <친구>, 차영훈, 강민경 연출, 임상춘 극본의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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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문의 영광>은 막내 여동생을 좋은 남자에게 시집보내기 위해 깡패 가문의 오빠들이 갖은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는 내용의 코미디 영화이다. 벤처기업인인 박대서는 우연히 장진경과 하룻밤을 지내게 되는데, 그 다음 날 장진경의 세 오빠들인 장인태, 장석태, 장경태가 박대서의 회사로 찾아와 다짜고짜 폭력을 행사한다. 그 장면에서 대서는 표준어를, 진경의 세 오빠들 은 전라도 방언을 사용한다. <가문의 영광>의 무대는 서울과 여수이다. 표준어를 사용하는 주인공 박대서는 그 출신 지역이 어디인지 영화에서 정확히 제시되지 않는다. 단지 서울 법대를 나와 서울에서 벤처기업인으로 일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세 형제는 전라남도 여수의 깡패 가문 출신임이 내용에서 제시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전라방언을 사용하는 것은 아주 당연한 현상이다. 하지만, 그 설정이 왜 전라남도 여수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는 오랜 시간 동안 미디어에서 쌓아올린 전라 방언이 이미지를 반영한 결과이다. 과거 정치적 목적으로 인해 지역 감정을 조장하기 위한 수단으로 매체에서 가진 것 없고 배운 것 없는 사람은 전라도 출신으로 설정했던 전통으로 인해 형성된 선입견적 시각, 이미지, 형상이 고착화되었고, 청중으로 하여금 이러한 성격을 명확히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은 이러한 고착화된 이미지를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라 방언의 효과를 보기 위하여 설정을 전라남도 여수로 설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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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배경인 영화 <친구>의 경우는 부산 방언이 갖는 남성성이 부각되어 있다. <친구>는 부산에서 태어나 자란 네 친구의 이야기인데, 그렇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모든 등장인물들이 부산방언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사용되는 부산방언은 그러한 당연함에 덧붙여 또 다른 효과를 가져온다. 그것은 부산방언을 통해 영화의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해진다는 것이다. <친구> 는 매우 남성적인 영화이다. 말랑말랑한 연애 이야기나 가벼운 코미디가 아니라 남자들의 우정과 배신을 비장하게 그린 영화이다. 이 영화에서의 부산방언은 역시 대중들이 갖는 부산방언에 대한 인식을 적절히 활용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앞서 언급된 내용과 같은 맥락으로, 경상도 방언, 특히 부산 방언에 대한 고착화된 대표적 인식으로는 씩씩함, 무뚝뚝함, 남성적임 등이 있기 때문에, 이를 효과적으로 이용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등장인물들의 성격과 갈등, 줄거리에 더욱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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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남자 주인공, 황용식은 충청 방언을 사용한다. 표준어를 사용하는 다른 대부분의 등장인물들과 달리, 용식은 전형적인 충청 방언을 사용하는데 이 경우도 같은 전략을 적용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대중들이 충청 방언에 대해 가진 대표적 인식으로는 여유로움, 우직함, 순수함, 그리고 약간의 촌스러움 등이 있는데, 용식의 성격 역시 이 모든 단어들로 설명이 가능하기에 앞서 등장한 영화의 사례들과 같은 효과를 노리고 충청방언을 사용하였으며, 해당 효과를 잘 이끌어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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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성 부여 효과====
 
====입체성 부여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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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영화 및 드라마에서의 방언 사용은 등장인물에게 입체성을 부여하는 역할 또한 한다.  영화와 드라마 등의 등장인물들은 관객이 영화, 드라마의 내용을 쉽게 납득,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그 성격에 있어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지만, 이와 같은 일관성이 지나치게 엄격하게 유지되어 등장인물의 성격이 정체되어 있으면 작품의 흥미를 감소시킬 수 있기에 등장인물들은 적절히 작품의 전개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 따라서 이 ‘변화’를 주거나 강조하기 위하여 방언이 사용된다는 것인데, 이것이 잘 드러난 사례는 앞서 언급된 <가문의 영광> 속 한 장면 과, <응답하라 1997>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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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영광> 속에는 박대서와 하룻밤을 보낸 장진경이 박대서의 옛 연인인 이유진과 만나는 장면이 있는데, 해당 장면 속에서 진경은 표준어로 대화를 시작하여 방언으로 대화를 끝낸다. 전반부에서 진경이 표준어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물론 현재 그녀가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이겠지만, 상대방이 자신에 대해 적대적인 감정을 갖고 나온 이상 스스로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수단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서로 간의 팽팽한 감정이 오가는 동안 두 사람은 서울에서 생활하는 여성들답게 세련된 표준어로 대화를 나눈다. 하지만, 애인을 빼앗긴 유진이 장진경을 계속 자극하자, 참다 못한 진경을 계속 자극하자, 참다 못한 장진경은 결국 감정이 폭발하게 되고, 그러한 감정의 폭발로 인해 말투 역시 전라방언으로 바뀌고 만다. 감정을 억누르던 장진경에서 감정을 참지 못하는 장진경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언어사용의 변화가 동반되고 있는 것이다. 만일, 이 부분에서 장진경이 표준어로 화를 냈다면 그 장면 속의 반전이 갖는 힘은 훨씬 약화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전라방언으로 한바탕 이야기르 해대는 진경의 모습에서 180도 바뀐 인물의 성격을 볼 수 있다. 엄밀히 말한다면, 이 장면에서 전라방언의 효과는 인물의 감정을 실감나게 보여주는 과정에서 우리는 장진경이라는 인물이 갖고 있는 두 가지 성격을 알 수 있다. 표준어를 사용하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장진경의 세련된 성격이 사회적 관계 유지를 위해 만들어진 성격이라면, 전라방언을 통해 드러난 장진경의 성격은 그녀가 본래 갖고 있는 성격의 일면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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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표준어를 사용하다가 전라방언을 사용하는 것은 장진경이라는 등장인물의 성격을 입체적으로 만들어주는 효과를 가져왔다. 세련되고 예의바른 성격에서 억세고 거친 성격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이 경우는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다. 이 빠른 변화를 가져오게 한 ‘극적인 경험이나 사건’은 바로 이유진의 비아냥거리는 듯한 태도이다. 그런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충분히 감정적으로 폭발할 수 있으며, 그것이 표준어 사용에서 전라방언 사용으로 전환되게 됨으로써 더욱 더 실감나게 느껴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러한 입체적 성격이 코미디 영화에서 웃음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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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경우도, 감정의 고조에 따라 표준어-방언의 전환이 일어나지만, <가문의 영광>의 사례와는 달리 긍정적 감정, 친근감 등을 표현하기 위해 전환이 드러난다. 주인공인 윤윤제와 성시원은 부산에서 나고 자란 소꿉친구로 1997년, 두 명이 고등학생일 때에는 부산이 배경인 만큼 부산 방언만을 사용하지만 2011년 현재 시점에서는 두 명 모두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한다. 윤윤제는 최연소 부장 판사, 성시원은 방송 작가로 모두 사회적 인식이 좋으며 전문적인 직업이라는 이미지로, 이를 표현하기 위해 둘이 직장 생활을 할 때, 혹은 서울에서 만났을 때에는 둘 모두 표준어를 사용한다. 그러나 오랜만에 만났을 때, 사랑 고백을 받았을 때, 놀림을 받아 버럭 소리를 지를 때에는 모두 어린 시절과 같은 부산 방언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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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 배경 구체화===
 
===작품 속 배경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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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등에서 방언을 사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이자, 방언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가장 일차적인 효과이다. 방언이 곧 지역어임을 활용하여, 작품 속 배경이 중요한 장치로서 작용할 때, 혹은 작품의 배경이 강조되어야 할 때 자주 등장하며, 대표적인 예시로는 영화 <택시운전사>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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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훈 감독의 영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광주 민주 항쟁을 배경으로, 전 세계에 5.18 민주화운동을 처음 알린 독일의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의 조력자 택시운전사 김사복 (극 중 김만섭)씨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극을 이끌어가는 주요 소재이자, 모든 갈등의 원인이 되는 것이 5.18 광주 민주 항쟁인 만큼, 배경인 광주광역시를 두드러지게 하기 위해 극 중에서는 서울 거주 중인 택시 운전사 만섭과 독일인인 피터를 제외한 모든 인물이 전라방언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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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태 연출, 노희경 극본의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제주를 배경으로, 삶에 대해 다루고 있는 드라마이다. 해녀라는 특수 직업을 가진 인물이 등장하고, 13명이라는 인물이 제주도라는 소재로 모두 얽히고 연결되는 옴니버스식 드라마이기에 제주라는 배경이 중요하게 작용하였으며, 제주의 아름다움과 자연환경 또한 작품에서 다루는 주된 내용이기에, 더욱 효과적으로 정서를 전달하기 위해 제주방언을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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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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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영화에서 사용된 방언의 효과연구." 한국학연구 21.- (2004): 121-154. 등장인물 성격창조와 관련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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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기타==

2023년 12월 10일 (일) 13:23 기준 최신판

영화

<곡성>


 절대 현혹되지 마라!
 미끼를 물었다!
 
 낯선 외지인이 나타난 후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사건들로 마을이 발칵 뒤집힌다. 경찰은 집단 야생 버섯 중독으로 잠정적 결론을 내리지만 모든 사건의 원인이 그 외지인 때문이라는 소문과 의심이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간다.  
 경찰 '종구’(곽도원 扮)는 현장을 목격했다는 여인 '무명’(천우희 扮)을 만나면서 외지인에 대한 소문을 확신하기 시작한다.    
 딸 '효진’이 피해자들과 비슷한 증상으로 아파오기 시작하자 다급해진 '종구'. 외지인을 찾아 난동을 부리고, 무속인 '일광’(황정민 扮)을 불러 들이는데...  


2016년 개봉한 오컬트 스릴러 영화 <곡성>은 곡성군의 한 외진 시골 마을에 외지인의 모습을 한 악마의 등장으로 벌어지는 연쇄 사망/살인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의 절정 부분에서 악마는 주인공인 종구의 딸, 효진에게까지 악령을 심어 죽이려고 시도하기 시작하는데, 효진에게 악마의 영이 씌여 효진을 미치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드러내는 장면에서 효진은 전라도 방언으로 “뭣이 중헌디”하며 섬뜩하게 호통친다. 표준어로 바꾸어 보면 ‘무엇이 중요한데?’라는 의미의 대사로, 해당 대사는 효진 역의 김환희 배우가 당시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펼친 명연기와 섬뜩한 분위기 속 반전을 가져오는 역할, 또한 가장 중심적으로 전라도 방언의 사용으로 대중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황산벌>


 고구려, 신라, 백제 3국의 분쟁이 끊이질 않았던 660년. 백제 의자왕에게 딸을 잃고 앙심을 품은 신라 김춘추는 당나라와 연합해 백제를 치고자 한다.
 당나라 사령관 소정방이 13만 대군을 이끌고 서해 덕물도에 도착하자 김춘추는 대장군 김유신을 소정방과의 협상자로 보낸다.
 하지만 당나라를 마땅치않아 하는 김유신의 뻣뻣한 태도에 심기가 불편해진 소정방은 결국 7월 10일까지 당나라군에게 필요한 군수물품을 가져오라는 무리한 명령을 내린다.
 촉박한 날짜도 문제이지만 신라 5만 대군이 덕물도까지 오기 위해서는 김유신의 영원한 숙적 계백이 버티고 있는 백제군의 황산벌을 뚫어야 하는데...
 한편 당나라 배들이 덕물도에 닻을 내리자 백제 의자왕과 중신들은 바짝 긴장한다.
 고구려를 치러 가는 것일 거라고 그들은 애써 본인들을 위로했지만 결국 신라군이 백제를 향한다는 전갈을 받고 불안에 휩싸인다.
 그러나 이미 백제에서 마음이 떠난 중신들은 자신들의 군사를 못 내놓겠다고 엄포를 놓고... 의자왕은 자신의 마지막 충신인 장군 계백을 부른다.
 "네가 거시기 해야것다"라는 의자왕의 한 마디에 계백은 백제의 운명과 의자왕의 상황을 모두 짐작하고 목숨 바쳐 싸우기 위해 자신의 가족까지 모두 죽인 후 5천 결사대를 이끌고 황산벌로 향하는데...
 욕싸움, 인간 장기전을 넘나드는 5천 백제군과 5만 신라군의 전투는 무대포로 목숨을 걸고 황산벌을 지키려는 계백과 백제 5천 결사대의 4전 4승으로 백제군에게 유리하게 돌아간다.
 계속되는 신라군의 사기 저하에도 김유신은 첩자가 알아 온 계백의 전략암호 "거시기"를 알아내기 전까지는 총공격은 절대 할 수 없다고 버틴다.
 하지만 소정방이 명령한 7월 10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자 김유신은 병사들의 독기 진작을 위해 '화랑 희생시키기'라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는데...  


2003년에 개봉한 영화 <황산벌>은 신라의 표준어는 경상도 방언, 백제의 표준어는 전라도 방언이었을 것이라는 유쾌한 상상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우선 방언과 굉장히 밀접한 영화이다. 실제로 현재 유튜브 등 미디어 플랫폼에 올라온 <황산벌> 후기들을 살펴보면 이 영화가 재밌게, 혹은 인상깊게 느껴졌던 가장 큰 이유로서 공통적으로 꼽는 것이 방언의 사용이다. 또한, 극의 중심이 되는 포인트 중 하나가 신라군의 백제군의 '암호', '거시기'를 해독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방언을 가장 독특하고 창의적으로 잘 사용한 영화를 고를 때 항상 빠짐없이 손꼽히는 영화가 바로 이 영화, <황산벌>이다.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갱고 최고의 문제아 손태일. 아이큐 148의 수재지만, 그의 관심은 오로지 첫사랑 일매와 결혼하는 일 뿐이다.
 태일이 일매와의 결혼을 요구하며 작정하고 나쁜 짓을 벌이자 일매의 아버지이자 태일이 다니는 고등학교의 학생주임인 영달과 일매는 사람 한 번 만들어보려고 전국 30만등하는 태일에게 전국 3천등 안에 들면 일매를 주겠다고 공언한다.
 말도 안되는 제안에 더 말도 안되게 덤벼든 태일. 단 2년만에 전국 3천등 안에 들고 내침김에 서울대 법대까지 합격한다.
 그러나 눈물 콧물 다 흘리는 영달의 뛰어난 연기에 마음 약해진 태일은 덜컥 사법고시 합격 때까지 일매를 '처녀'로 지키겠다고 약속해 버린다. 남아일언중천금! 이제 태일에게 남은 미션은 일매에게 접근하는 모든 늑대들을 타도하는 일 뿐이다.
 본격적으로 일매 사수에 돌입한 태일. 사법고시 공부하랴, 일매가 딴 남자 만나나 감시하랴, 하루 24시간이 짧기만 하다. 그러나 연애가 하고 싶은 일매는 만나면 사법고시 공부만 하고 자신의 키스마저 거부하는 돌부처 손태일때문에 속이 상한다.
 하지만 사법고시 합격해서 얼른 일매와 결혼할 생각 뿐인 태일은 이런 일매의 마음을 알리가 없다. 노력 끝에 사법고시 1차에 합격한 태일. 그러나 사법고시 1차 합격 축하파티에서 일매는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고 고백해 모두를 경악하게 만든다.
 그리고 태일은 청천벽력같은 그 말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는데... 과연 태일은 첫사랑 일매를 사수할 수 있을까?  


영화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의 전반부는 부산이, 후반부는 서울이 배경으로, 주인공인 손태일이 어릴 때부터 한 집에서 자란 주일매를 평생 쫓아다니며 짝사랑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영화에서 주인공 손태일은 배경에 맞추어 부산 방언을, 여주인공 주일매는 표준어를 사용하는데, 각 캐릭터 생성과 캐릭터성 발전에 방언과 표준어를 효과적으로 사용한 영화이다. 이것의 이유와 이가 가지고 있는 효과는 4.3.1 대비적 효과 참고.



<선생 김봉두>


 서울의 초등학교 선생인 김봉두는 아이들보다 한술 더 떠 지각을 밥먹듯이 하고, 학생들에게는 자습이랑 대청소만 시키고, 돈봉투만 밝히는 문제선생이다.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이라더니 김봉두는 봉투 사건으로 인해 오지의 시골분교로 발령된다. 오지의 산골 마을로 쫓겨난 김봉두. 전교생이라고는 달랑 5명. 더구나 돈봉투는 커녕 각종 채소, 김치, 과일 등을 나누어 주는 너무도 순진한 마을사람들의 모습 또한 그에게는 불만이다.
 하루라도 빨리 서울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면서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던 김선생. 한술 더 떠 괴팍스러운 최노인은 글을 가르쳐달라고 생떼를 쓰는 등 김선생의 시골살이는 더더욱 암울해 보인다.
 하루빨리 서울로 재입성 기회를 노리던 김봉두는 전교생을 전학보내고, 학교를 폐교 할 계획을 세우는데...  


2003년에 개봉한 영화 <선생 김봉두>는 위에서 언급된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의 사례처럼, 방언과 표준어를 사용하여 캐릭터성을 효과적으로 형성한 영화의 사례로 꼽힌다. 서울의 초등학교에서 봉투 뇌물 를 밝히다 물의를 일으켜 어쩔 수 없이 강원도 산골 초등학교로 전근을 가게 된 김봉두는 그의 삶의 전반적인 배경에 맞추어 표준어를, 그가 전근을 간 마을의 사람들은 역시 그 배경에 맞추어 강원도 방언을 사용한다.



<가문의 영광>


 전 벤처사업가 CEO 박대서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제 옆엔 벌거벗은 채 진경이란 여자가 누워 있었어요.
 그런데 그 여자가 하필 호남 주먹세계의 살아있는 신화 3J의 딸이냔 말이에요?
 난 아무 기억도 나지 않는데, 공갈협박브라더스라고 나타난 진경의 오빠들은 나에게 결혼하라고 온갖 협박을 하고 있답니다.
 그 뿐인 줄 아세요? 갑자기 집으로 쳐 들어 와서는 그 무시무시한 3J회장을 만나야 된나나?
 제발 살려주세요.
 
 우리는 호남 주먹계의 신화 '3J 家'의 막강 삼형제입니다.
 돈과 권력... 뭐하나 아쉬울 것 없는 가문이지만 사실 딱 한가지 치명적 콤플렉스는 '학력'이 딸린다는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우리 가문에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서울대 법대 출신의 엘리트 총각이 굴러 들어온 것입니다.
 '가문의 영광'을 위하여 그놈을 우리 가족으로 엮기만 하면 되는데... 박대서! 너는 우리 가문의 영광이다!  


영화 <가문의 영광>은 막내 여동생을 좋은 남자에게 시집보내기 위해 깡패 가문의 오빠들이 갖은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는 내용의 코미디 영화이다. 벤처기업인인 박대서는 우연히 장진경과 하룻밤을 지내게 되는데, 그 다음 날 장진경의 세 오빠들인 장인태, 장석태, 장경태가 박대서의 회사로 찾아와 다짜고짜 폭력을 행사한다. 그 장면에서 대서는 표준어를, 진경의 세 오빠들은 전라도 방언을 사용한다. 해당 특성들의 배치 이유와 부여 효과는 이후 문서 참고.




<친구>


 폭력조직의 두목을 아버지로 둔 준석, 가난한 장의사의 아들 동수, 화목한 가정에서 티없이 자란 상택, 밀수업자를 부모님으로 둔 귀여운 감초 중호. 넷은 어딜 가든 함께 했다.
 훔친 플레이보이지를 보며 함께 낄낄거렸고, 이소룡의 브로마이드를 보며 경쟁하듯 흉내냈고, 조오련과 바다 거북이 중 누가 더 빠를까하며 입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그때는 세상이 온통 푸르게만 보였다.여드름이 금새라도 터질 것 같던 18세. 큰형처럼 친구들을 다독거려주는 준석, 준석에게 열등감을 가진 동수, 전교 1, 2등 자리를 다투던 상택, 촐싹대지만 없으면 심심한 중호.
 어느 날, 근처 여고의 그룹사운드 '레인보우'의 공연을 보러가고, 그곳에서 상택과 준석은 싱어 진숙에게 홀딱 반한다. 상택의 마음을 안 준석은 일부러 상택과 진숙을 만나게 해준다.
 중호와 상택은 대학에 진학했다. 둘은 대학생이 된 이후 연락이 끊겼었던 준석과 동수를 찾아갔다.
 동수는 어찌된 이유인지 감옥에 수감돼 있었고, 준석은 어머니를 여읜 충격으로 마약에 깊이 빠져있었다.
 그리고 상택이 태어나 처음으로 사랑했던 여자 진숙이 준석의 곁에 있었다.
 그들의 20대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아버지를 여의고 부친의 조직내 행동대장이 된 준석, 준석을 배신하고 새로운 조직의 행동대장이 된 동수, 미국 유학을 앞둔 상택, 결혼하여 횟집 주인장이 된 중호녀석...
 상택은 유학길에 오르기 전, 친구들이 보고 싶어졌다. 끝내 준석과 동수는 공항에 나타나지 않았다. 친구들을 부산땅에 남기고 떠나는 상택은 웬지 불길한 예감이 드는데...


부산이 배경인 영화 <친구>의 경우는 영화를 통틀어 거의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이 부산 방언을 사용한다. 이는 주요 등장인물들이 모두 부산에서 나고 자랐고, 극 전반의 배경이 부산이기 때문인 것뿐만 아니라, 부산 방언이 가진 특성을 활용한 것인데, 이 역시 후술될 '방언 사용의 효과' 문서 참고.




<택시운전사>


 1980년 5월, 서울 택시운전사. “광주? 돈 워리, 돈 워리! 아이 베스트 드라이버”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은 외국손님을 태우고 광주에 갔다 통금 전에 돌아오면 밀린 월세를 갚을 수 있는 거금 10만 원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치만)를 태우고 영문도 모른 채 길을 나선다.
 
 광주 그리고 사람들. “모르겄어라, 우덜도 우덜한테 와 그라는지…”
 어떻게든 택시비를 받아야 하는 만섭의 기지로 검문을 뚫고 겨우 들어선 광주.
 위험하니 서울로 돌아가자는 만섭의 만류에도 피터는 대학생 재식(류준열)과 황기사(유해진)의 도움 속에 촬영을 시작한다.
 그러나 상황은 점점 심각해지고 만섭은 집에 혼자 있을 딸 걱정에 점점 초조해지는데…  


영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광주 민주 항쟁을 배경으로, 전 세계에 5.18 민주화운동을 처음 알린 독일의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의 조력자 택시운전사 김사복 (극 중 김만섭)씨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극을 이끌어가는 주요 소재이자, 모든 갈등의 원인이 되는 것이 5.18 광주 민주 항쟁인 만큼, 배경인 광주광역시를 두드러지게 하기 위해 극 중에서는 서울 거주 중인 택시 운전사 만섭과 독일인인 피터를 제외한 모든 인물이 전라방언을 사용한다. 방언의 이와 같은 사용이 주는 효과에 대해서는 후술될 내용 참조.




드라마

<응답하라 1994>


 뜨겁고 순수했던, 그래서 시리도록 그리운 그 시절.
 들리는가, 들린다면 응답하라, 나의 90년대여.


<응답하라 1994>는 90년대를 배경으로, 전국 팔도에서 서울로 상경한 청년의 인생과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이다. 주인공들이 대학 생활을 위해 서울이 아닌 전국 각 지역에서 상경한 인물들이고, 이들이 극 중 배경이 되는 서울의 하숙집에서 함께 생활하는데, 인물들 전부 본인 고향의 방언을 사용한다. 제주도, 강원도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지역의 방언이 모두 사용되며, 출연하는 배우가 한 명을 제외하고[1] 모두 본인 고향의 방언을 사용하여 연기하여 정확성이 뛰어난 방언 연기가 일품이다. 다양한 상황, 정서를 표현하기 위한 다채로운 방언의 등장으로 팬덤이 두터운 드라마로 유명하다. 작성자 본인도 그 중 한 명이다.




<킬 미, 힐 미>


 날 잡아줘
 구해줘
 사랑해줘


드라마 <킬미, 힐미>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인해 ‘다중인격 장애’로 널리 알린 DID (Dissociative Identity Disorder), 해리성 정체감 장애를 앓고 있는 재벌 3세 차도현과 이를 치유하려는, 비밀을 가진 정신과 의사 오리진을 둘러싼 과거와 그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극 중 차도현의 몸에는 본체의 인격을 포함해 총 여섯 명의 인격이 살고 있는데, 그 중 ‘페리 박’이라는 인격은 전라도 방언을 사용한다. 한 명의 배우가 서로 발현 이유와 성격이 완전히 다른 여섯 명을 연기해야 하는 만큼, 각 인격의 캐릭터성을 형성하는 데 있어서는 다양한 장치가 사용되었는데 페리 박을 형상화하는 데에 쓰인 것이 바로 전라방언인 것이다. 관련 이유와 전라 방언이 주는 효과는 후술될 문서 참고.




<동백꽃 필 무렵>


 편견에 갇힌 여자가
 저를 가둔 가타부타를 깨다 못해 박살을 내는 이야기.
 그리고 그 혁명에 불을 지핀 기적 같은 한 남자의 얘기.
 분명 뜨끈한 사랑 얘긴데, 맨날 사랑만 하진 않는 얘기.
 ‘진짜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2019년 인기리에 방영하였던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남자 주인공, 황용식은 충청 방언을 사용한다. 극 중 배경이 '충청남도'에 위치한 가상의 마을 '옹산'임에도 불구하고, 표준어를 사용하는 다른 대부분의 등장인물들과 달리 용식은 전형적인 충청 방언을 사용하는데, 이는 용식의 캐릭터성을 강조하기 위한 수단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후술할 문서 참고.




<응답하라 1997>


 서른세 살 직딩, 아주 보통의 여자, 성시원.
 하지만, 한때 그녀의 이름은 빠순이였다.
 대한민국 빠순이 1세대.
 H.O.T.와 젝키로 대변되었던 1990년대를 살았던,
 지금의 30대들에게 바치고 픈 복고풍 메시지~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신드롬" 을 이끈, 응답하라 시리즈의 첫 작품인 <응답하라 1997>은 초반부 배경이 부산의 고등학교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이 부산 방언을 사용한다. 이후 후반부에서 등장인물들이 서울로 상경하여 대학생활, 직장생활을 하면서는 표준어를 사용하는데, 이 사용 방언의 교체가 가져오는 효과에 대해서는 아래 문서 참조.




<우리들의 블루스>


이 드라마는 인생의 끝자락 혹은 절정, 혹은 시작에 서 있는 모든 사람들의 달고도 쓴 삶에 대한 응원이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제주를 배경으로, 삶에 대해 다루고 있는 드라마이다. 해녀라는 특수 직업을 가진 인물이 등장하고, 13명이라는 인물이 제주도라는 소재로 모두 얽히고 연결되는 옴니버스식 드라마이기에 제주라는 배경이 중요하게 작용하였으며, 제주의 아름다움과 자연환경 또한 작품에서 다루는 주된 내용이기에, 더욱 효과적으로 정서를 전달하기 위해 제주방언을 사용하였다. [2]





각 방언 별 주된 인상 및 구체적 역할

자기 방언에 대한 태도 (단위: %)
타 방언에 대한 태도 (단위: %)


선행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의 방언에 대한 태도는 다음과 같다. 미디어에서의 방언 활용은 대부분이 이러한 대중의 인식을 기반으로 한다. 이처럼 영화, 드라마 속 방언의 사용은 이미 여러 미디어를 통해 고착화된 대중들의 방언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여 대중들로 하여금 작품에 더욱 쉽고 재미있게 몰입하도록 하거나, 이런 인식과 정반대되는 설정으로서 활용하여 신선함을 주기도 함을 알 수 있다.

방언 사용 효과

해당 문서에서 언급되는 사례들은 전부 상단에서 언급된 작품들이다.

극적 긴장감 조성 또는 완화

방언은 극적 긴장감을 조성하기도 하고, 그 반대로 완화시키기도 한다.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이를 살펴보자.


나홍진 감독 연출, 각본의 공포영화 <곡성>은 곡성군의 한 외진 시골 마을에 외지인의 모습을 한 악마의 등장으로 벌어지는 연쇄 사망/살인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의 절정 부분에서 악마는 주인공 종구의 딸, 효진에게까지 악령을 심어 죽이려고 시도하기 시작하는데, 효진에게 악마의 영이 씌여 효진을 미치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드러내는 장면에서 효진은 전라도 방언으로 “뭣이 중헌디”하며 섬뜩하게 호통친다. 표준어로 바꾸어 보면 ‘무엇이 중요한데?’라는 의미이지만, 이를 더 짧은 단어를 사용하며, 발화 속도도 상대적으로 느린 전라도 방언으로 표현하며 극적 긴장감을 심화시켰다.


반대로 방언의 사용은 극적 긴장감을 완화시켜, 관객으로 하여금 작품을 감상하며 너무 큰 감정적, 심리적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을 막기도 한다. 이와 관련된 사례로는 영화 <황산벌>이 있다. 이준익 감독 연출, 최석환, 조철현 각본의 영화 <황산벌>은 신라의 표준어는 경상도 방언, 백제의 표준어는 전라도 방언이었을 것이라는 유쾌한 상상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우선 방언과 굉장히 밀접한 영화이다. 이 영화는 삼국시대 말, 백제 멸망 이전 신라와 백제 사이의 마지막 전투인 황산벌 전쟁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총 다섯 번의 전투를 다루어야 하는 만큼 영화에서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는 내용이 반복될 우려가 있었을 것이다. 감독은 초반 두 개의 전투를 우리가 떠올리는 전쟁터의 모습이 아닌 방언을 사용한 응원전, 욕 싸움으로 그려내며 전쟁영화가 필연적으로 수반하는 극적 긴장감을 완화, 해소하여 극의 전반을 잘 만들어진 코미디 영화처럼 이끌어나간다. 이로 인해 가장 중요한 전투 장면이 더욱 강조되고, 더 큰 의미를 지니게 한 효과를 보였다.

작품의 주제 형성

방언의 사용은 작품 내에서 감독, 작가가 전달하길 원하는 주제를 더욱 효과적으로 형성할 수 있도록 하기도 한다. 그 예시로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를 살펴볼 수 있다.


<응답하라 1994>는 90년대를 배경으로, 전국 팔도에서 서울로 상경한 청년의 인생과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이다. 주인공들이 대학 생활을 위해 서울이 아닌 전국 각 지역에서 상경한 인물들이고, 이들이 극 중 배경이 되는 서울의 하숙집에서 함께 생활하는데, 인물들 전부 본인 고향의 방언을 사용한다. 여기서 방언 사용은, 모든 게 서투를 뿐만 아니라 서울 출신도 아닌 청년들이 서울 생활에 적응하면서 사회인이 되어 가며 겪는 어려움과 해내는 성취를 강조하며, 드라마가 청중들에게 전달하고자 한 주제인 ‘청춘의 아름다움‘, ‘성장통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데 일조한다. 이 효과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등장인물들이 사용하는 방언이 점점 옅어지는 모습과 2013년 현재 시점의 등장인물들이 모두 표준어를 사용하게 된 모습을 작품 후반부에 함께 보여주며 더욱 극대화된다.

등장인물 캐릭터성 형성 및 성격 창조

영화와 드라마 속 방언 사용이 가지고 있는 역할 중 가장 중요하며, 연출가 및 작가들이 그들의 작품 속에서 방언을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되는 것은 바로 방언 사용이 등장인물의 캐릭터성과 성격을 창조하는 데 있어 굉장히 큰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다.


대비적 효과

등장인물의 성격 창조 측면에서, 방언은 크게 세 가지 기능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첫째로, 방언을 사용하는 인물과 표준어를 사용하는 인물이 대화할 때 혹은 방언을 구사할 줄 아는 인물이 방언을 구사할 때와 표준어를 구사할 때 등의 상황에서 대비적 효과가 드러나며, 이는 인물의 성격을 명확하게 드러내는 데 일조한다. 예시로는 오종록 감독의 영화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장규성 감독의 영화 <선생 김봉두>, 김진만, 김대진 감독 연출 진수완 극본의 <킬미, 힐미>가 있다.


영화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의 전반부는 부산이, 후반부는 서울이 배경으로, 주인공인 손태일이 어릴 때부터 한 집에서 자란 주일매를 평생 쫓아다니며 짝사랑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의 전반부에서, 손태일은 부산방언을 사용하지만 주일매는 표준어를 사용한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여고생이 일상생활에서 표준어를 구사한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일매에게 표준어를 사용하게 한 이유는 바로 대비적 효과를 노리기 위함이다. 손태일이 아무리 노력해도 주일매와 연애를 할 수 없도록 상황을 설정하여야 영화의 갈등구조가 심화되는데, 그 과정에서 두 등장인물의 성격을 대비시키는 방편의 하나로 표준어와 방언을 사용하게 한 것이다. 손태일의 이상형인 주일매는 또렷한 표준어를 사용한다. 이상형의 여자이기 때문에 말투 역시 듣기 좋은 표준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는 대중들에게 있어 표준어가 미디어에서 그려지는 게 더 익숙하고 듣기 편하다는 인식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표준어를 사용하는가, 방언을 사용하는가에 의해 주일매는 대중들이 갖고 있는 인식의 연장선상에 서 있게 되며, 손태일은 그 반대편에 서 있게 함으로써 대비적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이러한 대비적 효과를 통해 손태일의 단순하고 거친 성격과 주일매의 세련된 여성적 성격이 부각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처럼 대중들이 주로 가진 표준어에 대한 인식, 즉 다수의 인식을 반영한 작품 속 인물의 표준어의 사용이 항상 인물의 긍정적 성격을 그려내는 것은 아니다. 영화 <선생 김봉두>에서는 강원방언을 사용하는 마을 사람들에 비해 표준어를 사용하는 김봉두가 상대적으로 부정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서울의 초등학교에서 봉투를 밝히다 물의를 일으켜 어쩔 수 없이 강원도 산골 초등학교로 전근을 가게 된 김봉두가 못마땅한 마음으로 동네 사람들과 인사를 하는 장면에서, 김봉두는 표준어를, 마을 주민들은 강원도 방언을 사용한다. 강원도 산내분교로 원치 않은 전근을 가게 된 김봉두는 처음부터 마을 사람들과 이질적인 이미지를 가진 인물로 설정된다. 내용상으로도 그렇지만, 마을 사람들의 순박한 강원방언과는 달리 김봉두는 냉정하게까지 느껴지는 표준어를 사용함으로써 대비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강원방언을 사용하며 서로 느긋한 마음으로 대화를 나누는 반면, 김봉두는 짧고 사무적인 표준어를 통해 자신이 이 집단에 속하기를 거부하는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그것은 발화의 길이나 발화 태도에서도 느껴질 수 있는 것이지만, 표준어를 사용하였다는 점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드라마 <킬미, 힐미>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인해 ‘다중인격 장애’로 널리 알린 DID (Dissociative Identity Disorder), 해리성 정체감 장애를 앓고 있는 재벌 3세 차도현과 이를 치유하려는, 비밀을 가진 정신과 의사 오리진을 둘러싼 과거와 그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극 중 차도현의 몸에는 본체의 인격을 포함해 총 여섯 명의 인격이 살고 있는데, 그 중 ‘페리 박’이라는 인격은 전라도 방언을 사용한다. 한 명의 배우가 서로 발현 이유와 성격이 완전히 다른 여섯 명을 연기해야 하는 만큼, 각 인격의 캐릭터성을 형성하는 데 있어서는 다양한 장치가 사용되었는데 페리 박을 형상화하는 데에 쓰인 것이 바로 전라방언인 것이다. 본체인 차도현은 본인이 가장 믿고, 의지하며 사랑해야 할 가족에게 본인의 병을 숨기며 승진그룹의 차기 후계자, ID 엔터테인먼트의 부사장의 역할을 모두 해 내야 했기 때문에, 그가 견제해야 할 대상은 수없이 많았고, 견뎌야 할 압박 또한 굉장히 컸다. 이러한 압박에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었던 본 인격이 방어 기제로서 만들어 낸 인격이 바로 페리 박인데, 페리 박으로 하여금 전라도 방언을 사용하게 함으로써 자유를 갈구하는 차도현의 본심을 고향인 여수의 바다를 그리워하며 멀리 자유를 찾아 떠나는 것이 단 하나의 꿈이자, 소원인 것으로 그려내며 ‘자유를 쫓는 사나이’라는 성격을 효과적으로 부여했다.


리얼리티 부여 효과

둘째로는, 리얼리티 부여 효과가 있다. 리얼리티 부여 효과는 등장인믈이 방언을 사용함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그 성격에 대해 보다 실감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효과를 말한다. 영화에서 등장인물을 창조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리얼리티이기 때문에, 이러한 효과는 등장인물의 흡인력을 높인다는 면에서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리얼리티’란, 대중들이 갖고 있는 방언에 대한 인식선상의 리얼리티를 칭하는 것으로써, 관객은 영화 속 등장인물이 구사하는 방언을 듣고, 그 방언을 통해 해당 인물이 어느 지역 출신인지를 알게 되면 그 지역인의 향토색에 따른 성격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는데, 이를 ‘리얼리티’라고 칭하는 것이다. 관련 예시로는 정홍순 감독의 영화 <가문의 영광>, 곽경택 감독의 영화 <친구>, 차영훈, 강민경 연출, 임상춘 극본의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있다.


영화 <가문의 영광>은 막내 여동생을 좋은 남자에게 시집보내기 위해 깡패 가문의 오빠들이 갖은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는 내용의 코미디 영화이다. 벤처기업인인 박대서는 우연히 장진경과 하룻밤을 지내게 되는데, 그 다음 날 장진경의 세 오빠들인 장인태, 장석태, 장경태가 박대서의 회사로 찾아와 다짜고짜 폭력을 행사한다. 그 장면에서 대서는 표준어를, 진경의 세 오빠들 은 전라도 방언을 사용한다. <가문의 영광>의 무대는 서울과 여수이다. 표준어를 사용하는 주인공 박대서는 그 출신 지역이 어디인지 영화에서 정확히 제시되지 않는다. 단지 서울 법대를 나와 서울에서 벤처기업인으로 일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세 형제는 전라남도 여수의 깡패 가문 출신임이 내용에서 제시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전라방언을 사용하는 것은 아주 당연한 현상이다. 하지만, 그 설정이 왜 전라남도 여수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는 오랜 시간 동안 미디어에서 쌓아올린 전라 방언이 이미지를 반영한 결과이다. 과거 정치적 목적으로 인해 지역 감정을 조장하기 위한 수단으로 매체에서 가진 것 없고 배운 것 없는 사람은 전라도 출신으로 설정했던 전통으로 인해 형성된 선입견적 시각, 이미지, 형상이 고착화되었고, 청중으로 하여금 이러한 성격을 명확히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은 이러한 고착화된 이미지를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라 방언의 효과를 보기 위하여 설정을 전라남도 여수로 설정한 것이다.


부산이 배경인 영화 <친구>의 경우는 부산 방언이 갖는 남성성이 부각되어 있다. <친구>는 부산에서 태어나 자란 네 친구의 이야기인데, 그렇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모든 등장인물들이 부산방언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사용되는 부산방언은 그러한 당연함에 덧붙여 또 다른 효과를 가져온다. 그것은 부산방언을 통해 영화의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해진다는 것이다. <친구> 는 매우 남성적인 영화이다. 말랑말랑한 연애 이야기나 가벼운 코미디가 아니라 남자들의 우정과 배신을 비장하게 그린 영화이다. 이 영화에서의 부산방언은 역시 대중들이 갖는 부산방언에 대한 인식을 적절히 활용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앞서 언급된 내용과 같은 맥락으로, 경상도 방언, 특히 부산 방언에 대한 고착화된 대표적 인식으로는 씩씩함, 무뚝뚝함, 남성적임 등이 있기 때문에, 이를 효과적으로 이용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등장인물들의 성격과 갈등, 줄거리에 더욱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남자 주인공, 황용식은 충청 방언을 사용한다. 표준어를 사용하는 다른 대부분의 등장인물들과 달리, 용식은 전형적인 충청 방언을 사용하는데 이 경우도 같은 전략을 적용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대중들이 충청 방언에 대해 가진 대표적 인식으로는 여유로움, 우직함, 순수함, 그리고 약간의 촌스러움 등이 있는데, 용식의 성격 역시 이 모든 단어들로 설명이 가능하기에 앞서 등장한 영화의 사례들과 같은 효과를 노리고 충청방언을 사용하였으며, 해당 효과를 잘 이끌어냈다고 할 수 있다.

입체성 부여 효과

마지막으로, 영화 및 드라마에서의 방언 사용은 등장인물에게 입체성을 부여하는 역할 또한 한다. 영화와 드라마 등의 등장인물들은 관객이 영화, 드라마의 내용을 쉽게 납득,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그 성격에 있어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지만, 이와 같은 일관성이 지나치게 엄격하게 유지되어 등장인물의 성격이 정체되어 있으면 작품의 흥미를 감소시킬 수 있기에 등장인물들은 적절히 작품의 전개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 따라서 이 ‘변화’를 주거나 강조하기 위하여 방언이 사용된다는 것인데, 이것이 잘 드러난 사례는 앞서 언급된 <가문의 영광> 속 한 장면 과, <응답하라 1997>이 있다.


<가문의 영광> 속에는 박대서와 하룻밤을 보낸 장진경이 박대서의 옛 연인인 이유진과 만나는 장면이 있는데, 해당 장면 속에서 진경은 표준어로 대화를 시작하여 방언으로 대화를 끝낸다. 전반부에서 진경이 표준어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물론 현재 그녀가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이겠지만, 상대방이 자신에 대해 적대적인 감정을 갖고 나온 이상 스스로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수단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서로 간의 팽팽한 감정이 오가는 동안 두 사람은 서울에서 생활하는 여성들답게 세련된 표준어로 대화를 나눈다. 하지만, 애인을 빼앗긴 유진이 장진경을 계속 자극하자, 참다 못한 진경을 계속 자극하자, 참다 못한 장진경은 결국 감정이 폭발하게 되고, 그러한 감정의 폭발로 인해 말투 역시 전라방언으로 바뀌고 만다. 감정을 억누르던 장진경에서 감정을 참지 못하는 장진경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언어사용의 변화가 동반되고 있는 것이다. 만일, 이 부분에서 장진경이 표준어로 화를 냈다면 그 장면 속의 반전이 갖는 힘은 훨씬 약화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전라방언으로 한바탕 이야기르 해대는 진경의 모습에서 180도 바뀐 인물의 성격을 볼 수 있다. 엄밀히 말한다면, 이 장면에서 전라방언의 효과는 인물의 감정을 실감나게 보여주는 과정에서 우리는 장진경이라는 인물이 갖고 있는 두 가지 성격을 알 수 있다. 표준어를 사용하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장진경의 세련된 성격이 사회적 관계 유지를 위해 만들어진 성격이라면, 전라방언을 통해 드러난 장진경의 성격은 그녀가 본래 갖고 있는 성격의 일면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표준어를 사용하다가 전라방언을 사용하는 것은 장진경이라는 등장인물의 성격을 입체적으로 만들어주는 효과를 가져왔다. 세련되고 예의바른 성격에서 억세고 거친 성격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이 경우는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다. 이 빠른 변화를 가져오게 한 ‘극적인 경험이나 사건’은 바로 이유진의 비아냥거리는 듯한 태도이다. 그런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충분히 감정적으로 폭발할 수 있으며, 그것이 표준어 사용에서 전라방언 사용으로 전환되게 됨으로써 더욱 더 실감나게 느껴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러한 입체적 성격이 코미디 영화에서 웃음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경우도, 감정의 고조에 따라 표준어-방언의 전환이 일어나지만, <가문의 영광>의 사례와는 달리 긍정적 감정, 친근감 등을 표현하기 위해 전환이 드러난다. 주인공인 윤윤제와 성시원은 부산에서 나고 자란 소꿉친구로 1997년, 두 명이 고등학생일 때에는 부산이 배경인 만큼 부산 방언만을 사용하지만 2011년 현재 시점에서는 두 명 모두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한다. 윤윤제는 최연소 부장 판사, 성시원은 방송 작가로 모두 사회적 인식이 좋으며 전문적인 직업이라는 이미지로, 이를 표현하기 위해 둘이 직장 생활을 할 때, 혹은 서울에서 만났을 때에는 둘 모두 표준어를 사용한다. 그러나 오랜만에 만났을 때, 사랑 고백을 받았을 때, 놀림을 받아 버럭 소리를 지를 때에는 모두 어린 시절과 같은 부산 방언을 사용한다.

작품 속 배경 구체화

영화, 드라마 등에서 방언을 사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이자, 방언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가장 일차적인 효과이다. 방언이 곧 지역어임을 활용하여, 작품 속 배경이 중요한 장치로서 작용할 때, 혹은 작품의 배경이 강조되어야 할 때 자주 등장하며, 대표적인 예시로는 영화 <택시운전사>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들 수 있다.


장훈 감독의 영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광주 민주 항쟁을 배경으로, 전 세계에 5.18 민주화운동을 처음 알린 독일의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의 조력자 택시운전사 김사복 (극 중 김만섭)씨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극을 이끌어가는 주요 소재이자, 모든 갈등의 원인이 되는 것이 5.18 광주 민주 항쟁인 만큼, 배경인 광주광역시를 두드러지게 하기 위해 극 중에서는 서울 거주 중인 택시 운전사 만섭과 독일인인 피터를 제외한 모든 인물이 전라방언을 사용한다.


김규태 연출, 노희경 극본의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제주를 배경으로, 삶에 대해 다루고 있는 드라마이다. 해녀라는 특수 직업을 가진 인물이 등장하고, 13명이라는 인물이 제주도라는 소재로 모두 얽히고 연결되는 옴니버스식 드라마이기에 제주라는 배경이 중요하게 작용하였으며, 제주의 아름다움과 자연환경 또한 작품에서 다루는 주된 내용이기에, 더욱 효과적으로 정서를 전달하기 위해 제주방언을 사용하였다.

참고문헌

김정우. "영화에서 사용된 방언의 효과연구." 한국학연구 21.- (2004): 121-154. 등장인물 성격창조와 관련하여.



  1. 주인공 성나정의 아버지인 성동일 역을 맡은 성동일 배우는 인천 출신이다. 어린 시절 전라남도 화순에서 자란 적이 있다고는 하지만 인천 토박이에 가까운 그가, 거의 네이티브에 가까운 뛰어난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여 (그것도 응답하라 시리즈 전부에서!) 대중의 극찬을 받았다. 역시 최고의 배우...
  2. 그 중 특히 상군 해녀 현춘희 역의 고두심 배우는 실제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초, 중, 고등학교를 모두 제주도에서 졸업하였으며, 본관 또한 제주 고씨이다!) 제주도민 출신 배우로, 제주 방언 연기가 특히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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