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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이 1936년 자가본으로 발행한 시집으로, 총 33편의 시를 4부로 나누어 수록
 
백석이 1936년 자가본으로 발행한 시집으로, 총 33편의 시를 4부로 나누어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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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럭소 새끼의 영각
 
얼럭소 새끼의 영각
 
* 「고야」, 「가즈랑 집」, 「여우난 곬 족」, 「모닥불」 등 6편
 
* 「고야」, 「가즈랑 집」, 「여우난 곬 족」, 「모닥불」 등 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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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닥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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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background:#FFB6C1">새끼오리</span>도 헌신짝도 소똥도 갓신창도<span style="background:#FFB6C1">개니빠디</span>도 너울쪽도 짚검불도 가랑잎도 머리카락도 헝겊조각도 막대꼬치도 기와장도 닭의<span style="background:#FFB6C1">짗</span>도 <span style="background:#FFB6C1">개터럭</span>도 타는 모닥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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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당도 초시도 문장늙은이도 더부살이 아이도 새사위도 갓사둔도 나그네도 주인도 할아버지도 손자도 붓장사도 <span style="background:#FFB6C1">땜쟁이</span style="background:#FFB6C1">도 큰개도 강아지도 모두 모닥불을 쪼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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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당도 초시도 문장늙은이도 더부살이 아이도 새사위도 갓사둔도 나그네도 주인도 할아버지도 손자도 붓장사도 <span style="background:#FFB6C1">땜쟁이</span style="background:#FFB6C1"><ref>'땜장이'의 경남 방언</ref>도 큰개도 강아지도 모두 모닥불을 쪼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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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투리 어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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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끼오리''' || 새끼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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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니빠디''' || 개의 이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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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짗''' || 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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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터럭''' || 솜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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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땜쟁이''' || 땜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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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담벽에 볕이 따사하니</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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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물코를 흘리며 <span style="background:#FFB6C1">무감자</span><ref>'고구마'의 경남/전라/제주/충남/평남/황해 방언</ref>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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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나무에 시라리타래가 말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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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투리 어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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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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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휘 ||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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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감자''' || 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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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덜구''' || 돌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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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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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길」, 「머루밤」, 「노루」 등 9편
 
*「쓸쓸한 길」, 「머루밤」, 「노루」 등 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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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적장사 하나 산뒷옆 비탈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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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적갠가 개 하나 어정어정 따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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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치전이 드나 머루전이 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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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취 땅버들의 하이얀 복이 서러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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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물같이 흐린 날 동풍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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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background:#FFB6C1">뚜물</span><ref>곡식을 씻어 부옇게 된 물. '뜨물'의 경상/전남/평안 방언.</ref>같이 흐린 날 동풍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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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당 너머
 
국수당 너머
 
* 「절간의 소 이야기」, 「오금덩이라는 곳」, 「통영」 등 9편
 
* 「절간의 소 이야기」, 「오금덩이라는 곳」, 「통영」 등 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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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금덩이라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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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름 저녁 국수당 돌각담의 수무나무가지에 녀귀의 탱을 걸고 나물매 갖추어놓고 비난수를 하는 젊은 새악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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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고 가라 서리서리 물러가라 네 소원 풀었으니 다시 침노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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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개눞녘에서 <span style="background:#FFB6C1">바리깨</span><ref>주발의 뚜껑. 평안 방언</ref> 뚜드리는 쇳소리가 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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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눈을 앓어서 부증이 나서 <span style="background:#FFB6C1">찰거마리</span><ref>'찰거머리'의 강원 방언</ref>를 부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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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는 피성한 눈숡에 저린 팔다리에 <span style="background:#FFB6C1">거마리</span><ref>'거머리'의 전남/제주 방언</ref>를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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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가 우는 밤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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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없는 노친네들은 일어나 팥을 깔이며 방뇨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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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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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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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속의방언]]'''으로 돌아가기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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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으로 돌아가기
 
==참고문헌==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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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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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석 [https://www.google.co.kr/books/edition/%EC%82%AC%EC%8A%B4_%ED%98%84%EB%8C%80%EC%96%B4%ED%8C%90_%EC%B4%88%ED%8C%90%EB%B3%B8_1936%EB%85%84/CPk6DwAAQBAJ?hl=ko&gbpv=0 『사슴』](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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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사이트
 +
** [http://www.poemlove.co.kr/#google_vignette 시사랑시의백과사전] </br>
 +
** [https://wordrow.kr/ wordrow.kr]</br>
 +
** [https://encykorea.aks.ac.kr/ 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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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여==
 
==기여==
* [[선잠]] : 자료조사 및 페이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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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매체속의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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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선잠]]

2023년 12월 5일 (화) 16:25 기준 최신판

개요

사슴.jpg

백석이 1936년 자가본으로 발행한 시집으로, 총 33편의 시를 4부로 나누어 수록

목차

1부

얼럭소 새끼의 영각

  • 「고야」, 「가즈랑 집」, 「여우난 곬 족」, 「모닥불」 등 6편


모닥불

새끼오리[1]도 헌신짝도 소똥도 갓신창도개니빠디[2]도 너울쪽도 짚검불도 가랑잎도 머리카락도 헝겊조각도 막대꼬치도 기와장도 닭의[3]개터럭[4]도 타는 모닥불


재당도 초시도 문장늙은이도 더부살이 아이도 새사위도 갓사둔도 나그네도 주인도 할아버지도 손자도 붓장사도 땜쟁이[5]도 큰개도 강아지도 모두 모닥불을 쪼인다.


모닥불은 어려서 우리 할아버지가 어미아비 없는 서러운 아이로 불쌍하니도 몽둥발이가 된 슬픈 력사가 있다.


  • 각주
  1. '새끼줄'의 평안 방언
  2. '이빨'의 평안/함경 방언
  3. '깃'의 강원/함경 방언
  4. '솜털'의 전라 방언
  5. '땜장이'의 경남 방언

2부

돌덜구의 물

  • 「성외」, 「초동일」, 「주막」 등 9편


초동일

흙담벽에 볕이 따사하니
아이들은 물코를 흘리며 무감자[1]를 먹었다.


덜구[2]에 天上水(천상수)가 차게
복숭아나무에 시라리타래가 말러갔다.


  • 각주
  1. '고구마'의 경남/전라/제주/충남/평남/황해 방언
  2. '절구'의 평안 방언

3부

노루

  • 「쓸쓸한 길」, 「머루밤」, 「노루」 등 9편


쓸쓸한 길

거적장사 하나 산뒷옆 비탈을 오른다
아 - 따르는 사람도 없이 쓸쓸한 쓸쓸한 길이다


산까마귀만 울며 날고
도적갠가 개 하나 어정어정 따러간다
이스라치[1]전이 드나 머루전이 드나


수리취 땅버들의 하이얀 복이 서러웁다
뚜물[2]같이 흐린 날 동풍이 설렌다


  • 각주
  1. 앵두의 평안/함경 방언
  2. 곡식을 씻어 부옇게 된 물. '뜨물'의 경상/전남/평안 방언.

4부

국수당 너머

  • 「절간의 소 이야기」, 「오금덩이라는 곳」, 「통영」 등 9편


오금덩이라는 곳

어스름 저녁 국수당 돌각담의 수무나무가지에 녀귀의 탱을 걸고 나물매 갖추어놓고 비난수를 하는 젊은 새악시들
-잘먹고 가라 서리서리 물러가라 네 소원 풀었으니 다시 침노 말아라


벌개눞녘에서 바리깨[1] 뚜드리는 쇳소리가 나면
누가 눈을 앓어서 부증이 나서 찰거마리[2]를 부르는 것이다
마을에서는 피성한 눈숡에 저린 팔다리에 거마리[3]를 붙인다


여우가 우는 밤이면
잠없는 노친네들은 일어나 팥을 깔이며 방뇨를 한다
여우가 주둥이를 향하고 우는 집에서는 다음날 으례히 흉사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무서운 말인가


  • 주석
  1. 주발의 뚜껑. 평안 방언
  2. '찰거머리'의 강원 방언
  3. '거머리'의 전남/제주 방언

특징

  • 고향인 평안북도 방언을 그대로 시어로 활용해 향토적, 민족적 세계의 시의 바탕으로 삼고 있음
  • 근본적으로 회상의 시들이며, 현재의 시점에서 돌아보는 추억이 아니라 회상의 시공 자체를 직접적으로 형상화하려는 태도를 취함

평가

  • 특정 지역과 인물을 등장시켜 독자에게 들려주는 고향의 이야기는 사라져가는 전통과 민속의 세계를 가장 극명하게 재현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시적 긴장력의 이완이라는 결함도 지님
  • 방언의 사용은 시에서 향토적 정서를 표현하는 데 가장 효과적 방법이지만, 지나치게 사용할 경우 전달성을 해치는 결과를 낳음
  • 일방적인 서구시의 도입과 추종이 있던 시기에 지나친 서구 지향을 거부하며 자아에 대한 주체적인 각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1920년대의 민요사와 비견되는 시사적 의의를 지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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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으로 돌아가기

참고문헌

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