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거부

소개

손거부는 1941년 이태준이 발표한 단편소설이다. 역설법을 사용하여 일제강점기 시대의 모순을 보여준 작품이다. 작가는 일제강점기 시대의 사회상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비판을 하는 대신, 손거부와 같은 인물이 겪는 소외와 좌절을 보여줌으로써 식민지 사회의 부조리와 인간 소외의 문제를 드러낸다. 또한 소설 곳곳에서 당시 현실의 어둡고 모순된 단면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줄거리

'손거부'는 1930년대 성북동을 배경으로, 하층민 손거부와 그의 가족이 겪는 고단한 삶을 중심으로 전개가 된다. 손거부는 그의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힘든 노동을 하며, 자식의 교육과 더 나은 삶을 꿈꾸지만 항상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만다. 채석장에서 일하다 다치기도 하고, 사회의 멸시와 무관심 속에서 번번이 좌절을 겪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거부는 새로 태어난 아이를 보며 작은 희망을 품지만, 결국 마지막까지 그의 삶은 여전히 가난과 소외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내용 분석

'손거부'는 1930년대 성북동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작품 속에서 성북동천 둑에 천막을 치고 살아가는 가난한 이웃들, 무허가 집들이 모여 사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배경 묘사를 통해 일제 시대하에 도시 주변부에서 살아가는 하층민의 삶을 보여준다. 또한 이 작품에서는 일제강점기 시대의 조선 사회가 만들어낸 구조적 모순과 인간 소외의 현실을 고발한다. 손거부가 겪는 반복되는 좌절과 사회적 소외를 통해 드러나는 절망, 무력함 그리고 사회의 무관심은 일제의 식민 정책이 조선 민중의 삶을 얼마나 피폐하게 만들었는지를 보여준다.

의의 및 평가

손거부와 같은 하층민이 살아가기 힘든 척박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려냄으로써, 일제강점기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비판적으로 드러낸다. 또한 주인공인 손거부가 이러한 현실 속에서도 작은 희망을 품고 현실의 벽을 넘으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벗어날 수 없는 한계와 좌절을 통해 당대 민중들이 겪었던 고통과 무력감을 깊이 있게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