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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23대 왕 순조와 순원왕후의 셋째 딸이자 조선 왕조 마지막 공주인 덕온공주(1822-1844)의 인장입니다. 국내에 유례가 극히 드문 공주 인장으로 연구 가치가 뛰어나며, 인장의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조각은 힘이 넘치고 당당합니다.
 
조선 23대 왕 순조와 순원왕후의 셋째 딸이자 조선 왕조 마지막 공주인 덕온공주(1822-1844)의 인장입니다. 국내에 유례가 극히 드문 공주 인장으로 연구 가치가 뛰어나며, 인장의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조각은 힘이 넘치고 당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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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cc3333">외관</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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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제 인장으로 “덕온공주지인(德溫公主之印)” 여섯 자가 인면에 새겨져 있습니다. 인뉴는 사자를 얹었고, 사자의 목에 방울이 달려 있는 독특한 항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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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려대학교 박물관에는 효종의 딸 숙휘공주의 인장과, 선조의 딸 정명공주의 인장이 알려져 있고, 국립고궁박물관에는 순조의 딸 영온옹주의 인장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이들 작호인들의 재질, 제작기법, 뉴식, 서체, 각법 등은 각기 특색을 가지면서도 왕실 공예의 높은 수준을 보여 주는 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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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온공주(德溫公主)의 작호(爵號) 사실에 대해서는, 『 순조실록』 29년 3월 6일 기사에 "셋째 공주의 작호를 덕온으로 삼고, 공상(供上) 및 전결(田結)은 예(例)에 따라 마련하라."는 기록이 보입니다. 이 인장은 이때 제작한 유물입니다. 공주의 인장은 공주의 존재와 지위를 드러내는 의례용 인장인 동시에 필요시 날인하는 용도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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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조대왕천릉지문(純祖大王遷陵誌文)』에 의하면 “덕온공주는 갑오년(1834년, 순조 34년, 헌종 즉위년) 이후에 남녕위(南寧尉) 윤의선(尹宜善)에게 하가(下嫁)하였다.”라 하여 덕온공주가 공주인을 가지고 결혼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후 2018년 미국의 경매사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덕온공주의 인장이 언제 어떻게 미국으로 반출됐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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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온공주 동제 인장은 조선 왕조 마지막 공주의 인장이라는 역사적 의미와 함께 동 시기 다른 금속 공예품에서는 보기 어려운 뛰어난 예술성과 희소성을 함께 지니고 있어 가치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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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전하는 몇 안 되는 공주의 작호인이며, 왕실의 의례와 공예 문화의 정수를 담고 있는 환수 문화유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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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cc3333">환수 스토리</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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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장에 눈길을 끄는 유물 하나가 출품됐습니다. 조선 시대 마지막 공주인 덕온공주(1822년~1844년)의 인장이었습니다. 공주 인장의 화려한 실물이 공개되자 경매장에선 해외 수집가들의 치열한 응찰이 시작됐습니다. 경매 시작가는 약 2만 달러였지만 금방 10배 가까이 가격이 뛰어올랐고, 최종 낙찰 가격은 23만 7천5백 달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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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온공주 인장의 낙찰자는 우리 문화재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재재단 관계자였습니다. 재단 측은 지난 2월 덕온공주 인장이 경매에 나온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이어 고미술 전문가와 함께 미국에 가서 직접 실물 검증을 진행해 우리 문화재임을 확인했습니다. 다만 공주의 인장은 혼례를 치르고 궁궐을 나가면서 사가(私家)에 가지고 가는 물건이기 때문에 왕실 소유, 즉 국가의 소유라고 보기 어렵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따라서 정부가 경매업체 측에 거래를 금지해달라고 요청할 근거가 부족했습니다. 결국 문화재청은 경매에서 낙찰을 받는 방식으로 인장을 환수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러던 중 덕온공주 인장이 미국 경매 사이트에 올라왔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왔는데요. 비밀리에 작업을 진행하던 문화재청 측에선 조금 난감했다고 합니다. 인장을 입수하기 전에 환수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우리 정부가 공식 확인하면 해외 수집가들의 관심을 이끌어 경매가가 치솟을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행스럽게도, 경매장에서 크게 우려했던 일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해외에서 정처 없이 떠돌던 덕온공주 인장이 드디어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된 것입니다.

2024년 11월 30일 (토) 23:14 판

기본정보

덕온공주동제인장

환수일자 2018.05.31
환수경로 경매구입(미국)
제작시기 조선, 19세기 전반
형태 동제
현소장처 국립고궁박물관

조선 23대 왕 순조와 순원왕후의 셋째 딸이자 조선 왕조 마지막 공주인 덕온공주(1822-1844)의 인장입니다. 국내에 유례가 극히 드문 공주 인장으로 연구 가치가 뛰어나며, 인장의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조각은 힘이 넘치고 당당합니다.


외관

형태 및 디자인

동제 인장으로 “덕온공주지인(德溫公主之印)” 여섯 자가 인면에 새겨져 있습니다. 인뉴는 사자를 얹었고, 사자의 목에 방울이 달려 있는 독특한 항태입니다.
현재 고려대학교 박물관에는 효종의 딸 숙휘공주의 인장과, 선조의 딸 정명공주의 인장이 알려져 있고, 국립고궁박물관에는 순조의 딸 영온옹주의 인장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이들 작호인들의 재질, 제작기법, 뉴식, 서체, 각법 등은 각기 특색을 가지면서도 왕실 공예의 높은 수준을 보여 주는 유물입니다.

제작 배경

덕온공주(德溫公主)의 작호(爵號) 사실에 대해서는, 『 순조실록』 29년 3월 6일 기사에 "셋째 공주의 작호를 덕온으로 삼고, 공상(供上) 및 전결(田結)은 예(例)에 따라 마련하라."는 기록이 보입니다. 이 인장은 이때 제작한 유물입니다. 공주의 인장은 공주의 존재와 지위를 드러내는 의례용 인장인 동시에 필요시 날인하는 용도로 제작되었습니다.

『순조대왕천릉지문(純祖大王遷陵誌文)』에 의하면 “덕온공주는 갑오년(1834년, 순조 34년, 헌종 즉위년) 이후에 남녕위(南寧尉) 윤의선(尹宜善)에게 하가(下嫁)하였다.”라 하여 덕온공주가 공주인을 가지고 결혼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후 2018년 미국의 경매사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덕온공주의 인장이 언제 어떻게 미국으로 반출됐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의미와 상징성

덕온공주 동제 인장은 조선 왕조 마지막 공주의 인장이라는 역사적 의미와 함께 동 시기 다른 금속 공예품에서는 보기 어려운 뛰어난 예술성과 희소성을 함께 지니고 있어 가치가 큽니다.
현전하는 몇 안 되는 공주의 작호인이며, 왕실의 의례와 공예 문화의 정수를 담고 있는 환수 문화유산입니다.

환수 스토리

지난달 18일,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장에 눈길을 끄는 유물 하나가 출품됐습니다. 조선 시대 마지막 공주인 덕온공주(1822년~1844년)의 인장이었습니다. 공주 인장의 화려한 실물이 공개되자 경매장에선 해외 수집가들의 치열한 응찰이 시작됐습니다. 경매 시작가는 약 2만 달러였지만 금방 10배 가까이 가격이 뛰어올랐고, 최종 낙찰 가격은 23만 7천5백 달러였습니다.
덕온공주 인장의 낙찰자는 우리 문화재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재재단 관계자였습니다. 재단 측은 지난 2월 덕온공주 인장이 경매에 나온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이어 고미술 전문가와 함께 미국에 가서 직접 실물 검증을 진행해 우리 문화재임을 확인했습니다. 다만 공주의 인장은 혼례를 치르고 궁궐을 나가면서 사가(私家)에 가지고 가는 물건이기 때문에 왕실 소유, 즉 국가의 소유라고 보기 어렵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따라서 정부가 경매업체 측에 거래를 금지해달라고 요청할 근거가 부족했습니다. 결국 문화재청은 경매에서 낙찰을 받는 방식으로 인장을 환수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러던 중 덕온공주 인장이 미국 경매 사이트에 올라왔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왔는데요. 비밀리에 작업을 진행하던 문화재청 측에선 조금 난감했다고 합니다. 인장을 입수하기 전에 환수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우리 정부가 공식 확인하면 해외 수집가들의 관심을 이끌어 경매가가 치솟을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행스럽게도, 경매장에서 크게 우려했던 일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해외에서 정처 없이 떠돌던 덕온공주 인장이 드디어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