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무"의 두 판 사이의 차이
| 1번째 줄: | 1번째 줄: | ||
==개요== | ==개요== | ||
===작가=== | ===작가=== | ||
| − | |||
==줄거리== | ==줄거리== | ||
| − | == | + | 징이 울린다 막이 내렸다 |
| − | + | 오동나무에 전등이 매어달린 가설 무대 | |
| + | 구경꾼이 돌아가고 난 텅 빈 운동장 | ||
| + | 우리는 분이 얼룩진 얼굴로 | ||
| + | 학교 앞 소줏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 | ||
| + | 답답하고 고달프게 사는 것이 원통하다 | ||
| + | 꽹과리를 앞장세워 장거리로 나서면 | ||
| + | 따라붙어 악을 쓰는 쪼무래기들뿐 | ||
| + | 처녀애들은 기름집 담벼락에 붙어 서서 | ||
| + | 철없이 킬킬대는구나 | ||
| + | 보름달은 밝아 어떤 녀석은 | ||
| + | 꺽정이처럼 울부짖고 또 어떤 녀석은 | ||
| + | 서림이처럼 해해대지만 이까짓 | ||
| + | 산구석에 처박혀 발버둥친들 무엇하랴 | ||
| + | 비료값도 안 나오는 농사 따위야 | ||
| + | 아예 여편네에게나 맡겨 두고 | ||
| + | 쇠전을 거쳐 도수장 앞에 와 돌 때 | ||
| + | 우리는 점점 신명이 난다 | ||
| + | 한 다리를 들고 날라리를 불거나 | ||
| + | 고갯짓을 하고 어깨를 흔들거나 | ||
| + | ==특징== | ||
| + | ==여담== | ||
| + | ==참고자료== | ||
[[분류:산업화가 쏘아올린 작은 문학]] | [[분류:산업화가 쏘아올린 작은 문학]] | ||
[[분류:하입보이😎]] | [[분류:하입보이😎]] | ||
2023년 12월 9일 (토) 21:14 판
개요
작가
줄거리
징이 울린다 막이 내렸다 오동나무에 전등이 매어달린 가설 무대 구경꾼이 돌아가고 난 텅 빈 운동장 우리는 분이 얼룩진 얼굴로 학교 앞 소줏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 답답하고 고달프게 사는 것이 원통하다 꽹과리를 앞장세워 장거리로 나서면 따라붙어 악을 쓰는 쪼무래기들뿐 처녀애들은 기름집 담벼락에 붙어 서서 철없이 킬킬대는구나 보름달은 밝아 어떤 녀석은 꺽정이처럼 울부짖고 또 어떤 녀석은 서림이처럼 해해대지만 이까짓 산구석에 처박혀 발버둥친들 무엇하랴 비료값도 안 나오는 농사 따위야 아예 여편네에게나 맡겨 두고 쇠전을 거쳐 도수장 앞에 와 돌 때 우리는 점점 신명이 난다 한 다리를 들고 날라리를 불거나 고갯짓을 하고 어깨를 흔들거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