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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center"><font color="green">대한매일신보에 실린 청년학우회 취지</font></div>
 
<div style="text-align:center"><font color="green">대한매일신보에 실린 청년학우회 취지</font></div>
  
  위로 옛사람의 유업을 이어받아 그 부족함을 버리고 그 뛰어남을 지키며, 아래로 동포의 선구자가 되어 그 험준함을 뛰어넘고 그 평탄함을 이룰 자는 즉 우리 일반 청년이 그 사람들이라. 그러므로 청년은 한 나라의 깃발이며 한 세상의 스승이거늘 그러나 우리나라는 요즈음 한가히 뒤로 물러나 지킴을 도덕이라 하며 좁은 견문으로 한쪽에 치우침을 학술이라 하고 거짓을 꾸며 속여도 실속 없음을 능사라 하며 뿔뿔이 흩어지고 갈래갈래 찢어짐이 버릇이 되어 풍속이 날로 쇠퇴하고 인심이 날로 썩어 청년 사회에 한 점 햇빛이 비치지 않으므로 그 나이는 청년이로되 그 기력의 쇠약함은 늙은이와 같으며 그 모습은 청년이로되 그 지식의 어둡고 어리석음은 어린아이와 같으니 청년, 청년이여, 이것이 어찌 청년이리오. </pre>바로 지금 문명의 거센 물결이 문을 닫아 고집 세고 사리에 어두움을 정신이 번쩍 들게 일깨워 천 리에 길마를 짊어지고 앞날의 길을 찾는 자가 많으나 다만 부패한 옛 습속을 개혁하고 진실한 풍도와 기상을 양성하려면 학술과 기능으로만 그 공적을 거둘 바가 아니며 언론과 문장으로만 그 효력을 얻을 바가 아니오. 불가불 뜻있는 청년이 일대 정신단을 조직하여 심력을 일치하며 지식을 서로 나누어 실천에 힘쓰고 전진을 채찍질하여 험준함과 평탄함을 함께 살피며 고통과 즐거움을 함께 건너고 풍습의 광란을 막으며 앞길의 행복을 구하여 유신의 청년으로 유신의 기초를 닦을지라. 그러므로 본회를 확립하고자 취지를 내세워 우리 청년계에 알리노니 생각건대 우리 뜻있는 청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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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로 옛사람의 유업을 이어받아 그 부족함을 버리고 그 뛰어남을 지키며, 아래로 동포의 선구자가 되어 그 험준함을 뛰어넘고 그 평탄함을 이룰 자는 즉 우리 일반 청년이 그 사람들이라. 그러므로 청년은 한 나라의 깃발이며 한 세상의 스승이거늘 그러나 우리나라는 요즈음 한가히 뒤로 물러나 지킴을 도덕이라 하며 좁은 견문으로 한쪽에 치우침을 학술이라 하고 거짓을 꾸며 속여도 실속 없음을 능사라 하며 뿔뿔이 흩어지고 갈래갈래 찢어짐이 버릇이 되어 풍속이 날로 쇠퇴하고 인심이 날로 썩어 청년 사회에 한 점 햇빛이 비치지 않으므로 그 나이는 청년이로되 그 기력의 쇠약함은 늙은이와 같으며 그 모습은 청년이로되 그 지식의 어둡고 어리석음은 어린아이와 같으니 청년, 청년이여, 이것이 어찌 청년이리오.<br />바로 지금 문명의 거센 물결이 문을 닫아 고집 세고 사리에 어두움을 정신이 번쩍 들게 일깨워 천 리에 길마를 짊어지고 앞날의 길을 찾는 자가 많으나 다만 부패한 옛 습속을 개혁하고 진실한 풍도와 기상을 양성하려면 학술과 기능으로만 그 공적을 거둘 바가 아니며 언론과 문장으로만 그 효력을 얻을 바가 아니오. 불가불 뜻있는 청년이 일대 정신단을 조직하여 심력을 일치하며 지식을 서로 나누어 실천에 힘쓰고 전진을 채찍질하여 험준함과 평탄함을 함께 살피며 고통과 즐거움을 함께 건너고 풍습의 광란을 막으며 앞길의 행복을 구하여 유신의 청년으로 유신의 기초를 닦을지라. 그러므로 본회를 확립하고자 취지를 내세워 우리 청년계에 알리노니 생각건대 우리 뜻있는 청년이여.<br />융희 3년(1909) 8월<br />발기인(發起人)<br />윤치호(尹致昊), 장응진(張膺震), 최남선(崔南善), 최광옥(崔光玉), 박중화(朴重華) 등(等)<br />— 《대한매일신보》(국한문 판), 1909년 8월 17일, 1면.
 
 
융희 3년(1909) 8월
 
 
 
발기인(發起人)
 
 
 
윤치호(尹致昊), 장응진(張膺震), 최남선(崔南善), 최광옥(崔光玉), 박중화(朴重華) 등(等)
 
 
 
— 《대한매일신보》(국한문 판), 1909년 8월 17일, 1면.
 
[출처] 청년 학우회 취지서|작성자 부끄럼
 

2023년 12월 9일 (토) 13:04 판


설립

1909년 신민회의 간부인 윤치호, 최남선, 차이석, 이승훈, 안태국 등이 신민회으 합법적 외곽단체로 창립하였다. 신민회는 국권회복운동의 주체를 국민으로 보았지만, 세대별로는 청년층이 그 핵심체가 되어야 한다고 보았기에 청년운동을 독립시켜 전개하였다.

청년학우회는 구국운동단체로 조직되었으면서도 공개 합법단체였기 때문에 표면상으로는 비정치적 수양단체임을 표방하였다.

청년학우회 취지서

청년학우회1.jpg
대한매일신보에 실린 청년학우회 취지
위로 옛사람의 유업을 이어받아 그 부족함을 버리고 그 뛰어남을 지키며, 아래로 동포의 선구자가 되어 그 험준함을 뛰어넘고 그 평탄함을 이룰 자는 즉 우리 일반 청년이 그 사람들이라. 그러므로 청년은 한 나라의 깃발이며 한 세상의 스승이거늘 그러나 우리나라는 요즈음 한가히 뒤로 물러나 지킴을 도덕이라 하며 좁은 견문으로 한쪽에 치우침을 학술이라 하고 거짓을 꾸며 속여도 실속 없음을 능사라 하며 뿔뿔이 흩어지고 갈래갈래 찢어짐이 버릇이 되어 풍속이 날로 쇠퇴하고 인심이 날로 썩어 청년 사회에 한 점 햇빛이 비치지 않으므로 그 나이는 청년이로되 그 기력의 쇠약함은 늙은이와 같으며 그 모습은 청년이로되 그 지식의 어둡고 어리석음은 어린아이와 같으니 청년, 청년이여, 이것이 어찌 청년이리오.
바로 지금 문명의 거센 물결이 문을 닫아 고집 세고 사리에 어두움을 정신이 번쩍 들게 일깨워 천 리에 길마를 짊어지고 앞날의 길을 찾는 자가 많으나 다만 부패한 옛 습속을 개혁하고 진실한 풍도와 기상을 양성하려면 학술과 기능으로만 그 공적을 거둘 바가 아니며 언론과 문장으로만 그 효력을 얻을 바가 아니오. 불가불 뜻있는 청년이 일대 정신단을 조직하여 심력을 일치하며 지식을 서로 나누어 실천에 힘쓰고 전진을 채찍질하여 험준함과 평탄함을 함께 살피며 고통과 즐거움을 함께 건너고 풍습의 광란을 막으며 앞길의 행복을 구하여 유신의 청년으로 유신의 기초를 닦을지라. 그러므로 본회를 확립하고자 취지를 내세워 우리 청년계에 알리노니 생각건대 우리 뜻있는 청년이여.
융희 3년(1909) 8월
발기인(發起人)
윤치호(尹致昊), 장응진(張膺震), 최남선(崔南善), 최광옥(崔光玉), 박중화(朴重華) 등(等)
— 《대한매일신보》(국한문 판), 1909년 8월 17일,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