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바람벽이 있어」"의 두 판 사이의 차이
(→전문) |
(→기여) |
||
(같은 사용자의 중간 판 5개는 보이지 않습니다) | |||
31번째 줄: | 31번째 줄: | ||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그리고 언제나 넘치는 사랑과 슬픔 속에 살도록 만드신 것이다</br> |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그리고 언제나 넘치는 사랑과 슬픔 속에 살도록 만드신 것이다</br> | ||
초생달과 바구지꽃과 짝새와 당나귀가 그러하듯이</br> | 초생달과 바구지꽃과 짝새와 당나귀가 그러하듯이</br> | ||
− | 그리고 또 '프랑시쓰 쨈'과 | + | 그리고 또 '프랑시쓰 쨈<ref>[https://ko.wikipedia.org/wiki/%ED%94%84%EB%9E%91%EC%8B%9C%EC%8A%A4_%EC%9E%A0 프랑시스 잠]</ref>'과 도연명<ref>[https://ko.wikipedia.org/wiki/%EB%8F%84%EC%97%B0%EB%AA%85 도연명]</ref>과 '라이넬 마리아 릴케<ref>[https://ko.wikipedia.org/wiki/%EB%9D%BC%EC%9D%B4%EB%84%88_%EB%A7%88%EB%A6%AC%EC%95%84_%EB%A6%B4%EC%BC%80 라이너 마리아 릴케]</ref>'가 그러하듯 |
− | + | </br> | |
− | + | * 각주 | |
+ | <references/> | ||
='''특징'''= | ='''특징'''= | ||
41번째 줄: | 42번째 줄: | ||
* 유사한 성격의 소재를 열거하여 주제의식을 강조한다. | * 유사한 성격의 소재를 열거하여 주제의식을 강조한다. | ||
− | |||
=기타= | =기타= | ||
+ | '''[[매체속의방언]]'''으로 돌아가기 </br> | ||
+ | '''[[문학]]'''으로 돌아가기 | ||
==참고문헌== | ==참고문헌== | ||
+ | * 관련사이트 | ||
+ | ** [http://www.poemlove.co.kr/#google_vignette 시사랑시의백과사전] </br> | ||
+ | ** [https://encykorea.aks.ac.kr/ 민족문화대백과사전] | ||
+ | ** [https://namu.wiki/w/%ED%9D%B0%20%EB%B0%94%EB%9E%8C%EB%B2%BD%EC%9D%B4%20%EC%9E%88%EC%96%B4 흰 바람벽이 있어] | ||
+ | |||
==기여== | ==기여== | ||
− | + | [[분류: 매체속의방언]] | |
+ | [[분류: 선잠]] |
2023년 12월 5일 (화) 16:25 기준 최신판
개요
1941년에 발표된 백석의 시이다.
전문
오늘 저녁 이 좁다란 방의 흰 바람벽에
어쩐지 쓸쓸한 것만이 오고 간다
이 흰 바람벽에
희미한 십오촉(十五燭) 전등이 지치운 불빛을 내어던지고
때글은 다 낡은 무명샤쓰가 어두운 그림자를 쉬이고
그리고 또 달디단 따끈한 감주나 한잔 먹고 싶다고 생각하는 내 가지가지 외로운 생각이 헤매인다
그런데 이것은 또 어인 일인가
이 흰 바람벽에
내 가난한 늙은 어머니가 있다
내 가난한 늙은 어머니가
이렇게 시퍼러둥둥하니 추운 날인데 차디찬 물에 손은 담그고 무이며 배추를 씻고 있다.
또 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내 사랑하는 어여쁜 사람이
어느 먼 앞대 조용한 개포가의 나즈막한 집에서
그의 지아비와 마조 앉아 대구국을 끓여놓고 저녁을 먹는다
벌써 어린것도 생겨서 옆에 끼고 저녁을 먹는다
그런데 또 이즈막하야 어늬 사이엔가
이 흰 바람벽엔
내 쓸쓸한 얼굴을 쳐다보며
이러한 글자들이 지나간다
- 나는 이 세상에서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살어가도록 태어났다
그리고 이 세상을 살어가는데
내 가슴은 너무도 많이 뜨거운 것으로 호젓한 것으로 사랑으로 슬픔으로 가득찬다
그리고 이번에는 나를 위로하는 듯이 나를 울력하는 듯이
눈질을 하며 주먹질을 하며 이런 글자들이 지나간다
- 하늘이 이 세상을 내일 적에 그가 가장 귀해하고 사랑하는 것들은 모두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그리고 언제나 넘치는 사랑과 슬픔 속에 살도록 만드신 것이다
초생달과 바구지꽃과 짝새와 당나귀가 그러하듯이
그리고 또 '프랑시쓰 쨈[1]'과 도연명[2]과 '라이넬 마리아 릴케[3]'가 그러하듯
- 각주
특징
- 화자의 내면 풍경과 삶에 대해 성찰한 내용을 '흰 바람벽'을 매개로 형상화한다.
- 감각적 이미지의 시어를 사용해 화자의 정서를 선명하게 제시한다.
- 유사한 성격의 소재를 열거하여 주제의식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