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과 열정사이"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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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의 전개에 가장 중요하고 동시에 분위기 형성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영화의 사운드트랙, 음악이다. 언제 들어도 가슴에 울림을 주는 음악이고 어렵게 되살린 사랑이라는 주제와 너무도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선율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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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세이는 미술품 복원을 공부하기 위해 피렌체에서 유학중이다. 영화 초반부에 아르노강이 범람하면서 피렌체의 많은 유적지를 덮쳤고 이로 인해 예술 작품들이 손상되었으며, 문화유산을 복원하기 위한 노력들이 모여 피렌체를 복원의 도시로 만들며 생명과 빛깔을 되찾아주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도시 자체가 복원센터인 피렌체는 준세이와 아오이가 서로를 다시 만나 지나가버린 과거의 잃어버린 시간을 다시 채워넣는 공간적 배경이다. 준세이는 복원사라는 직업을 “죽어가는 걸 되살리고 잃어버린 시간을 되돌리는 유일한 직업” 이라고 설명한다. “복원” 이라는 테마가 내포하는 어렵게 되살린 사랑이라는 주제를 더 없이 잘 전달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p>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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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로를 가슴깊이 사랑하지만 준세이도, 아오이도, 다른 사람과 연애하고 있는 영화 초반부의 상황은 지극히 현실적이라 느꼈다. 뜨거운 열정이 있음에도 냉정에 기반한 선택을 해야만 하는 그들의 상황을 잘 보여주는 듯 했다. 하지만 각자의 옆에 있는 연인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결국 사랑 앞에 냉정은 무의미한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머물 곳은 누군가의 가슴 속 뿐” 이라는 대사처럼, 내가 머물러야 할 누군가의 가슴 속에 있지 않다면 마음은 겉돌 수 밖에 없는 것이다. “10년 뒤 피렌체 두오모 위” 라는 시공간을 뛰어넘는 약속까지도 가슴 속에 안고 살아가는 준세이와 아오이를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p>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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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이란 살아온 날의 모든 것을 기억할 수는 없지만 소중한 것은 절대로 잊지 않는다고 믿는다.” 라는 대사처럼, 소중한 기억들은 마음 속에 짙게 남았으면 좋겠다. 언제나 내 마음에 힘이 되어주는 기억으로 오래오래 나와 함께해주었으면 좋겠다. 잊는 것이 당연하다면, 잊지 않는 기적이 나에게 일어나주길 바란다.<p> |
2023년 10월 25일 (수) 19:05 기준 최신판
줄거리
등장인물인 준세이와 아오이는 10년 뒤 아오이의 30번째 생일에 피렌체 두오모에서 만나기로 하며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다. 열아홉에 만난 두 사람은 매일 쌍둥이처럼 붙어있을 만큼 서로를 너무 사랑했지만 오해와 상처가 쌓인 채 이별하고,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10년의 시간이 지나고, 준세이는 길을 가던 중 우연히 친구의 결혼식에 참여한 아오이를 보게된다. 그리고 어렵게 아오이를 찾아가지만 아오이는 부와 명예를 모두 가진 남자와 잘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였고, 그런 아오이에게 준세이는 행복하냐고 물으며 화를 낸다. 아오이는 과거 따위 다 잊었고, 지금 행복하다고 말한다. 자신의 모습이 초라하게만 느껴진 준세이는 그만 아오이에게 화를 내버리고 돌아온다.
그러나 아오이도 준세이도, 마음 속으로는 서로를 아주 깊이 사랑하고 있었다. 결국 준세이와 아오이는 아오이의 30번째 생일 날 피렌체 두오모 위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을 지킨다. 아오이는 준세이에게 피렌체에 사는 친구가 있어 왔고, 두오모는 잠시 들른 것 뿐이라 말한다. 몇년도 더 된 약속을 기억하는게 이상하지 않냐고 냉정하게 말하지만 아오이의 마음 속에도 준세이에 대한 열정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두 사람이 과거에 함께 들었던 음악이 다시 울려퍼지는 피렌체 거리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한다. 그리고 다시 냉정해진 아오이는 떠나갔지만 아오이가 1년 전 밀라노에서 꼭 피렌체 공연에서 둘이 함께 듣던 노래인 “Between Calm and Passion” 을 연주해달라 부탁한 것을 알게 된 준세이는 유로스타 열차를 타고 밀라노로 아오이를 만나러 간다. 그리고 두 사람은 결국 서로를 만난다.
명대사
* 피렌체의 두오모는 연인들의 성지래.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장소. 언젠가 함께 올라가 줄래?
* 나는 과거를 돌아 볼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기대만 할 것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지 않으면 안 돼.
* 사람이란 살아온 날의 모든 것을 기억할 수는 없지만 소중한 것은 절대로 잊지 않는다고 믿는다.
* 진실한 사랑은 변하는게 아니다. 마음을 다해서 사랑했다면, 언젠가 꼭 만난다.
* 사랑이란 냉정과 열정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는 것은 아닌지. 냉정한 듯 보이지만 그 안엔 열정으로 가득 차 있기도 하고 열정으로 다가가는 순간에도 냉정이란 또 다른 감정이 숨어있는 것은 아닐까.
* 자신이 머물 곳은 누군가의 가슴 속 밖에 없어.
OST
영화의 전개에 가장 중요하고 동시에 분위기 형성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영화의 사운드트랙, 음악이다. 언제 들어도 가슴에 울림을 주는 음악이고 어렵게 되살린 사랑이라는 주제와 너무도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선율이다.
감상
준세이는 미술품 복원을 공부하기 위해 피렌체에서 유학중이다. 영화 초반부에 아르노강이 범람하면서 피렌체의 많은 유적지를 덮쳤고 이로 인해 예술 작품들이 손상되었으며, 문화유산을 복원하기 위한 노력들이 모여 피렌체를 복원의 도시로 만들며 생명과 빛깔을 되찾아주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도시 자체가 복원센터인 피렌체는 준세이와 아오이가 서로를 다시 만나 지나가버린 과거의 잃어버린 시간을 다시 채워넣는 공간적 배경이다. 준세이는 복원사라는 직업을 “죽어가는 걸 되살리고 잃어버린 시간을 되돌리는 유일한 직업” 이라고 설명한다. “복원” 이라는 테마가 내포하는 어렵게 되살린 사랑이라는 주제를 더 없이 잘 전달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서로를 가슴깊이 사랑하지만 준세이도, 아오이도, 다른 사람과 연애하고 있는 영화 초반부의 상황은 지극히 현실적이라 느꼈다. 뜨거운 열정이 있음에도 냉정에 기반한 선택을 해야만 하는 그들의 상황을 잘 보여주는 듯 했다. 하지만 각자의 옆에 있는 연인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결국 사랑 앞에 냉정은 무의미한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머물 곳은 누군가의 가슴 속 뿐” 이라는 대사처럼, 내가 머물러야 할 누군가의 가슴 속에 있지 않다면 마음은 겉돌 수 밖에 없는 것이다. “10년 뒤 피렌체 두오모 위” 라는 시공간을 뛰어넘는 약속까지도 가슴 속에 안고 살아가는 준세이와 아오이를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란 살아온 날의 모든 것을 기억할 수는 없지만 소중한 것은 절대로 잊지 않는다고 믿는다.” 라는 대사처럼, 소중한 기억들은 마음 속에 짙게 남았으면 좋겠다. 언제나 내 마음에 힘이 되어주는 기억으로 오래오래 나와 함께해주었으면 좋겠다. 잊는 것이 당연하다면, 잊지 않는 기적이 나에게 일어나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