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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소설은 현대화가 시작된 19세기 파리의 모습을 자세히 묘사한다. 그러나 뮤지컬에서는 의상과 소품 등에서만 고증을 했을 뿐, 그 외의 장치에서 ‘19세기 파리’를 드러내고자 하지 않았다. 공연예술이 생생해 전달할 수 있는 감정과 서사에 초점을 맞추었고, 무대 역시 그러한 서사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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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류: 테레즈 라캥]] |
2022년 12월 10일 (토) 21:59 기준 최신판
목차
작품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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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 정찬수(초연), 김재성(재연) |
제작 | 한다프로덕션 |
작사 | 정찬수, 이수연 |
극작 | 정찬수 |
작곡 | 한혜신 |
출연 | 정인지 외 21명 |
줄거리
1860년대 프랑스,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고모에게 맡겨진 뒤 병약한 사촌 카미유와 함께 유년 시절을 보낸 테레즈. 테레즈는 고모와 함께 카미유를 돌보며 아버지가 자신을 데리러 돌아오기만을 기다리지만 아버지가 타지에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는다.
오갈 곳을 잃은 테레즈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카미유와 애정 없는 결혼을 하고, 파리로 함께 이사를 간다. 무의미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던 어느 날, 카미유의 소꿉친구인 로랑이 그들을 찾아온다. 테레즈는 카미유와 다른 모습의 남성미를 가진 로랑에게 순식간에 마음을 빼앗긴다.
두 사람은 곧 은밀한 관계로 발전하고, 서로에게 깊이 빠져들기 시작한다. 서로를 탐닉하는 밀회만으로 만족할 수 없었던 둘은 완벽한 사랑을 꿈꾸며 그들에게 걸림돌인 카미유를 없애기로 계획한다. 그들은 한 치의 의심도 받지 않는 완전범죄에 성공하게 되고, 부부로서 모든 것이 완벽해진 그 순간···,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파멸의 그림자가 그들에게 드리워지는데···
인물
본인이 관람했던 2019년 7월 9일 캐스팅 기준. 타 캐스팅은 괄호 안에 기록함.
- 테레즈
정인지 扮(초연: 정인지, 나하나, 강채영 | 재연: 오소연, 최연우, 선민).
- 로랑
고상호 扮(초연: 고상호, 백형훈, 노윤 | 재연: 정민, 박정원, 동현).
- 카미유
박정원 扮.(초연: 박정원, 최석진, 박준휘 | 재연: 김민강, 이진우, 곽다인)
- 라캥 부인
오진영 扮.(초연: 오진영, 최현선 | 재연: 이혜경, 오진영)
원작(테레즈 라캥(소설))과의 차이점
영상물(테레즈 라캥(영화))에 비해 각색이 크게 두드러진다.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등장인물이 줄었다는 것, 그리고 공간의 이동을 최소화했다는 부분이다. 이 두 부분과 프랑스 소설을 원작으로 한 ‘한국 창작’ 뮤지컬이라는 점에 방점을 두어 원작이 어떻게 각색되었는지를 서술하고자 한다.
연출상의 차이점
줄어든 등장인물
소극장 뮤지컬 특성상 많은 등장인물을 등장시키기 어렵다. 따라서 해당 뮤지컬에서는 주요 등장인물 4명 외의 다른 인물을 모두 삭제시켰고, 외부 인물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언급도 최소화하였다. 그렇게 됨으로써 나타나는 몇 가지 연출적 효과들에 대해 서술하고자 한다.
- 카드게임 장면의 부재
테레즈와 로랑의 관계 속에는 언제나 비밀이 있었다. 카미유가 살아있을 때는 그 둘의 관계 자체가 비밀이었으며, 카미유 사후에는 그의 죽음에 대한 것이 비밀로 남아야 했다. 소설에서는 카드게임을 하러 오는 사람들에게 그 비밀을 들킬 수도 있다는 긴장감이 조성되었다. 그러나 비밀을 들킬 수 있는 다른 대상이 모두 삭제되고 라캥 부인 한 사람만 남음으로써, 작중 라캥 부인의 위상과 영향력이 강화되었다.
- 로랑의 모델이 삭제됨으로서 나타나는 효과
이 극에서는 화가로서의 로랑의 성격은 그대로 유지하되, 다른 여성 모델들의 나신을 그리는 그의 행위는 묘사하지 않았다. 다른 여인들과의 관계를 완전히 삭제함으로써 ‘테레즈와 로랑’의 관계에 스포트라이트가 가게 만들었다.
최소화된 공간 이동
- 은유적으로 표현된 살인 장면
조명과 음향, 그리고 액자 같은 다양한 무대 장치를 사용하여 살인 장면을 묘사하였다. 살인이 직관적으로 표현되지는 않으나, 살인 현장의 흥분감과 음산함은 전달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살인 장면이 액자 틀 안에서 표현했다. 관객이 살인 현장을 볼 때 액자를 통해 한 차례 프레임을 거쳐 볼 수 있도록 표현하였으며, 집 안과 다른 공간이라는 것을 표현하였다.
죄의식의 표현
- 죽은 카미유의 망령이 드러나는 방식
다른 장치 없이, 카미유를 맡았던 배우가 다시 나타나 테레즈와 로랑을 심적으로 괴롭게 한다. 테레즈와 로랑의 기준에서 서술되어 그들의 고통에만 초점을 맞출 수 있었던 소설과 다르게, 카미유가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관객들은 그의 감정과 서사에 주목할 수 있다.
또한 배우가 직접 등장하기 때문에 관객은 죽은 카미유의 존재가 망령인지, 환상인지, 죽지 않았던 것인지 혼란해한다. 그를 보고 혼란해하며 두려워하는 테레즈와 감정의 결을 같이 하게 만들어 몰입의 효과를 높인다.
기타
- 강조되지 않은 ‘프랑스적’ 분위기
소설은 현대화가 시작된 19세기 파리의 모습을 자세히 묘사한다. 그러나 뮤지컬에서는 의상과 소품 등에서만 고증을 했을 뿐, 그 외의 장치에서 ‘19세기 파리’를 드러내고자 하지 않았다. 공연예술이 생생해 전달할 수 있는 감정과 서사에 초점을 맞추었고, 무대 역시 그러한 서사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