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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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dbswls (토론 | 기여)님의 2025년 12월 12일 (금) 23:18 판 (작전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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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작전

독수리 작전 훈련 사진이다.
훈련 시기 1944~1945년

개요

1945년 일제강점기 당시 우리 광복군이 미국 첩보 부대(OSS)와 함께 비밀리에 계획한 일명 독수리 작전이라는 국내 진입 작전이다. 독수리 작전은 최초의 한미 연합 작전이었다. 독수리 작전은 광복군이 잠수함과 낙하산을 타고 독수리처럼 한반도의 5개 주요 전략 도시인 부산광역시, 평양시, 서울특별시, 청진시, 신의주시에 한국인 병사들을 침투시키는 것이었다. 그 후 군사시설, 산업시설, 지하운동 규모 등의 첩보를 수집하고, OSS와의 연락으로 무기를 비행기로 운반해 적 후방에서 무장 활동을 전개하려는 작전이었다. 이를 위해 훈련이 진행되었으나, 1945년 8월 15일 일제의 패망으로 실행되지는 못하였다.

타임라인

작전 배경

독수리 작전에 관한 계획은 당시 광복군 참모장이었던 철기 이범석 장군이 OSS에 먼저 제안한 것이었다. 미국에서는 이 제안을 혼쾌히 수락하였는데, 독수리 작전은 미국에도 이득이 되는 작전이었기 때문이다.

당시는 미국을 중심으로 영국, 중국, 소련이 일본과 맞서 싸우던 태평양 전쟁이 한창이었다. 전쟁이 길어지며 미군 희생자가 늘어났고, 미국은 전쟁을 빨리 끝내기 위해 일제를 상대로 유리한 정보를 빼오는 첩보 작전이 필요하였다.

이때 미국에게는 일본과 가까워 일본의 지리를 잘 알면서도, 일본인과 외형이 비슷해 적에게 들키지 않고 잠입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또한 첩보 임무는 일제에 발각될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임무였으므로, 독립을 위해 목숨까지 걸 한국인들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은 이범석 장군의 계획을 수락했다. 그 후 1945년 2월 24일 OSS는 독수리 작전 계획을 완료했고, 3월 13일 중국 주둔 미군 본부로부터 이를 승인받았다.

훈련 설명

작전을 위해 선발된 요원들은 광복군 중에서도 일본어에 능통하고 일본 지리를 잘 아는 특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 50명이었다. 절대 실패해서는 안 될 중요한 작전이었으므로 독수리 작전을 위한 훈련은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진행됐다. 훈련은 미군이 담당했는데, 신분 위장 방법, 정보 획득 방법, 미행을 따돌리는 방법 등의 기본적인 스파이 훈련과 폭파, 사격, 비행, 잠수, 비밀리에 강을 건너는 훈련, 밧줄 하나에 의지해 절벽을 오르내리는 훈련 등 고강도의 특수훈련도 받았다. 훈련 내용은 김구의 <백범일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인 청년들은 국내 진공의 의지를 불태우면서 한 줄 밧줄에 의지해 위태롭게 수십 미터 높이 절벽을 오르내리고 폭발물을 설치하고 터뜨리는 등의 고강도 훈련을 받았다." - 김구 <백범일지> -

50명 중 훈련 과정을 모두 이수한 대원은 38명이었다. 훈련 강도가 매우 높아 12명이 중도에 탈락한 것이다.

3개월 간의 혹독한 훈련이 끝나고 비밀 정보요원들이 탄생했고, 출발 명령만 떨어지면 독수리 작전이 시작되는 것이었다.

"준비는 완료됐고 출발 명령만 내리면 언제든 떠날 수 있게 되었다. 숨 막힐 듯한 시간의 연속이었다. 독립전쟁 수십 년에 조국을 탈환하는 결정적 계기가 온 것이다. 이때의 긴장감은 내가 일본 군대를 탈출할 적과는 또 다른 긴장감이었다." -김준엽, 장정(나의 광복군 시절)-

결과

모든 훈련을 마치고 출발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었으나, 1945년 8월 15일 일왕이 연합국 측에 태평양 전쟁에 대한 항복을 선언하여 독수리 작전은 결국 실행되지 못하였다.

이에 독수리 작전을 준비하던 이들은 대한민국의 갑작스러운 광복으로 준비한 작전을 실행하지 못함에 낙담하였다.

백범 김구는 아래와 같은 글을 남기기도 하였다.

'이 소식을 듣고 거리로 쏟아져 나온 군중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만세 소리가 진동했다.

하지만 우리에겐 희소식이라기보다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지는 느낌이었다.

우리는 실망과 낙담의 분위기에 잠겼다.

미국 육군성과 긴밀한 합작을 이루었는데

한 번도 실시하지 못하고 왜적이 항복한 것이다.

수년 동안 애를 써 준비한 것도 모두 허사로 돌아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