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주사 쌍사자 석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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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보 제 5호

<출처: 충북 문화유산 디지털아카이브>

정보

개요

법주사 대웅전과 팔상전 사이에 있는 통일신라 시대의 석등이다. 이 석등은 776년(혜공왕 12)에 진표(眞表)가 법주사를 중창할 즈음에 해당하는 8세기 후반에 제작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1].

특징

이 석등은 각 부재가 정교하게 조각되었을 뿐만 아니라 비례가 적절하고 서로 조화롭게 연결되어 있어서 품격이 넘친다. 이러한 조각수법이나 비례감 등은 통일신라시대 불교미술의 전성기의 작품에서 보이는 특징이다. 또한 사자를 조각한 석조물 가운데 가장 오래되었으며 매우 독특한 형태를 하고 있다.

넓다란 8각의 바닥돌 위에 올려진 사자 조각은 두 마리가 서로 가슴을 맞대고 뒷발로 아래돌을 디디고 서서 앞발과 주둥이로는 윗돌을 받치고 있는 모습이다. 아랫돌과 윗돌에는 각각 연꽃을 새겨 두었는데, 윗돌에 두 줄로 돌려진 연꽃무늬는 옛스러운 멋을 풍기며, 현재 남아있는 사자조각들 가운데 가장 뛰어나 머리의 갈기, 다리와 몸의 근육까지도 사실적으로 표현하였다. 통일신라의 석등이 8각 기둥을 주로 사용하던 것에 비해 두 마리의 사자가 이를 대신하고 있어 당시로서는 상당히 획기적인 시도였을 것으로 보인다.

불을 밝히는 화사석은 팔각을 이루는데, 번갈아가면서 네 곳에만 화창을 뚫었다. 화창의 테두리 부분에 작은 구멍이 뚫려있는 것은 아마도 등잔 등의 조명기구를 내부에 안치하고 얇은 천으로 화창을 가려서 불빛이 은은하게 새어나오도록 고안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석등은 단순하게 조명기구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부처의 지혜와 광명이 온 세상에 두루 퍼져있다는 개념을 상징하는 것으로 종교적인 숭고함이나 신앙심을 불러일으키는 불가(佛家)의 성보(聖寶)이기 때문에,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이 석등의 조명은 불가에서 석등이 갖는 종교적인 상징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내었을 것이다.[2]

의의

귀꽃이나 안상 등의 장식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간결하게 표현하면서도 장중한 품격을 잘 드러내고 있는 작품이며, 쌍사자 석등 중에서도 시기적으로 가장 앞서는 양식특징을 보는 작품이므로 그 가치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3] 또한 통일신라는 물론 후대에 가서도 이를 모방하는 작품이 나타났다. 같은 절 안에 있는 보물로 지정 되어있는 보은 법주사 사천왕 석등과 함께 통일신라 석등을 대표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