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의 세계관
목차
FEARLESS
르세라핌의 자전적 세계관
'FEARLESS'의 메시지는 각 멤버들의 경험을 통해 성립될 수 있다. "You should get away"는 긴 머리를 자른 김채원이 속을 알 수 없는 미소로 정면을 바라보는 퍼포먼스[1]를 선보일 때 이 가사를 노래하는 르세라핌의 태도가 더욱 분명해진다. 또한, "What you lookin’ at"은 사쿠라가 처음으로 부를 때, 가사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명확해진다. 이러한 면에서 르세라핌은 멤버들의 이야기와 세상을 대하는 태도를 하나의 세계로 확장시킨다. 이미 알려진 걸그룹 출신 멤버들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그들이 지금 전할 수 있는 메시지가 나오고, 메시지가 노래하는 방식과 목소리의 분위기가 앨범과 관련된 모든 콘텐츠의 톤과 연결된다. 이 과정은 제작진의 의도와 상관없이, 'FEARLESS TRAILER ‘The World Is My Oyster’’다큐멘터리 마지막 부분이 시작으로 돌아가는 구성을 떠올리게 한다. 이때 영상 속의 김채원은 처음에 등장한 모습과 동일하다. 그러나 김채원은 영상이 재생되는 동안 새로운 경험을 쌓아 'Fearless'를 내면에 갖추게 되었다. 현실의 김채원과 사쿠라도 마찬가지다. 여러 번의 좌절을 거친 후에도 고향인 미국으로 돌아가 평범한 학생으로 살기를 결심했던 허윤진은 마지막인지 모를지 모른다는 마음가짐으로 꿈의 끈을 푸는 것과 15년 동안 신었던 토슈즈를 벗고 낯선 한국으로 떠나며 "나는 도전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하는 카즈하[2]나, 나이는 어리지만 그룹에 어울리는 실력을 갖춘 막내 홍은채의 이야기 또한 FEARLESS 노래와 앨범 전체에 담겨있다.
세계관 바탕의 콘텐츠
The World Is My Oyster: 르세라핌이라는 그룹이 형성된 후 데뷔 쇼케이스가 열리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4부작 다큐멘터리이다. 보통 해당 그룹의 무대 뒷면을 보여주며 팬과 가수 간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궁금증을 해소하는 것이 비하인드 영상의 목적이라면, 'The World Is My Oyster'는 그보다 훨씬 진지하고 강렬한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다큐멘터리는 차 안에서 르세라핌 멤버들이 데뷔 쇼케이스 현수막을 보며 비명을 지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 후로 이어지는 장면은 함께 데뷔를 준비하던 연습생 루카가 탈락을 통보 받는 모습이다. 무엇이든 보장되지 않고, 현재의 성공이 내일의 실패로 바뀔 수 있는 어려운 현실을 보여준다.또, 이들에게는 데뷔 이전의 모든 순간이 도전이자 운명을 결정짓는 갈림길임을 나타내고 있다. 사쿠라와 채원은 그룹 아이즈원의 멤버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과거와 현재의 변화에 대한 압박을 느낀다.[3] 확실하지 않은 미래를 향해 전력으로 나아가는, 꿈을 향해 도전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Blue Flame
크림슨하트
크림슨 하트는 르세라핌의 대표적인 세계관이다. 크림슨 하트는 익숙한 통제도시 '레퓨지아'를 벗어나 푸른 반딧불이가 있는 낯선 마법의 땅 '언노운'으로 떠나는 소녀들의 모험으로 시작된다. 정해진 길이 아닌 자신들이 찾아낸 목표와 길을 향해 함께 나아가며 동료애로 연대하는 소녀들의 성장 서사를 담고 있다. 이야기 속의 각 등장인물을 담당하는 르세라핌 멤버들은 세나 역을 맡은 사쿠라, 조안 역의 김채원, 유리나 역의 허윤진, 다비 역의 카즈하, 그리고 루이샤 역의 홍은채로 구성되어 있다.크림슨 하트의 대표적인 구호인 ‘혼자 하면 방황이지만 함께하면 모험이 된다’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르세라핌은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강력한 음악적 메시지로 활동하고 있다. 데뷔곡 ‘피어리스’는 제목부터 가사까지 용감하게 비상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후속곡 ‘안티프래자일’도 마찬가지로 깨질수록 더 강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가사에는 각 멤버의 개성과 이야기가 담겨 있어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하이브는 크림슨 하트의 세계관이 르세라핌의 음악적 메시지와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크림슨 하트 콘텐츠는 아티스트가 직접 오리지널 스토리를 표현하며 몰입도와 생동감을 높이는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방식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크림슨 하트'는 웹툰과 웹소설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캐릭터와 서사를 예고하는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다. 르세라핌 멤버들과 웹툰 작화가 결합된 캐릭터 포토뿐만 아니라, 이야기의 주요 배경인 '레퓨지아'와 '언노운'의 소녀들을 담은 유닛 화보까지 선보였다. 테마곡인 '블루 플레임(Blue Flame)'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프로모션 영상 티저 또한 공개되는 등 더이상 르세라핌을 크림슨하트 없이 설명하기는 어렵다.
세계관 바탕의 콘텐츠
컨텐츠 | 이름 |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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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크림슨하트 | HYBE와 네이버 웹툰의 슈퍼캐스팅 프로젝트로 만들어지는 쏘스뮤직 소속 걸그룹 LE SSERAFIM의 세계관을 다룬 한국 판타지 웹툰이다. 동명의 웹소설 《크림슨 하트》와 동시 연재된다. 2022년 10월 17일에 발매된 LE SSERAFIM의 미니 2집 앨범 'ANTIFRAGILE의 PREVIEW 버전'에 김초엽 작가와 협업한 Crimson Heart PROLOGUE 책이 포함되어서 프롤로그 내용이 먼저 공개되었다. | |
웹소설 크림슨하트 | LE SSERAFIM의 데뷔 기간에 맞춰서 2022년 5월부터 연재 예정이었으나, 하반기로 연기되었다. 아마도 데뷔하자마자 전 멤버인 김가람에 대한 과거 논란이 터져서 미뤄졌다. 7월 20일, 결국 과거 논란 멤버가 탈퇴함으로써 내용이 달라졌다. |
이브-구약 성경 선악과 이야기
아담과 이브 이야기는 성서에서 기원하는 이야기이다. 하나님은 천지 만물을 창조하고, 그 중에서도 인간을 창조했다. 아담과 이브는 하나님이 창조한 첫 두 사람으로, 그들은 에덴 동산에 살았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에덴의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을 수 있지만, 한 나무의 열매만은 먹으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에 순종 하지 않고 뱀의 유혹에 넘어가 그 나무의 열매인 선악과를 먹어버려 아담과 이브는 죄를 범하게 되었다. 그 행동의 결과 천국에서 쫓겨나게 되어 노동과 고난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생활하게 된다. 이들은 인간의 원죄 의식을 상징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의 뮤직비디오에는 선악과를 의미하는 듯한 사과가 화살에 뚫린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프시케-그리스 로마 신화 프시케 이야기
프시케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한 왕국의 막내 공주로, 그녀는 너무 아름다워서 인간들이 아프로디테 대신 그녀를 찬양하게 되었다. 인간들이 더이상 아프로디테 여신의 신전을 찾지 않게 되자, 아프로디테는 질투심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아프로디테는 자신의 아들 에로스에게 프시케가 추남이나 괴물과 사랑에 빠지도록 하는 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에로스가 프시케를 찾아간 결과, 에로스 자신이 그녀에게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프시케는 여러 어려움을 겪은 후 서풍의 신 제피로스에 의해 어느 궁전으로 보내졌고, 그곳에서 신랑을 만났다. 그러나 신랑은 어째선지 프시케가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없게 하고, 밤에만 궁전에 나타났다. 프시케는 궁금증에 휩싸인 나머지 신랑의 얼굴을 확인하기 위해 램프를 사용했고, 에로스는 깨어나고 사랑은 의심과 공존할 수 없다며 사라졌다. 프시케는 아프로디테 여신에게 용서를 구하고 여러 임무를 수행한 후, 마지막으로 지하세계에서 죽음의 잠을 가져오는 임무를 수행했다. 그러나 호기심에 사로잡힌 프시케는 상자를 열어 죽음의 잠에 빠져들게 된다. 에로스가 나타나 잠을 도로 상자에 넣거나 혹은 부활의 입맞춤을 해서 프시케는 깨어났고, 불멸의 여신이 된 그녀와 에로스는 결혼하여 올림포스에서 살게된다. 노래에서는 인간이 신의 얼굴을 확인할 수 없다는 금기를 깬 프시케에 주목한다.
푸른 수염의 아내-푸른 수염 설화
푸른 수염은 여러 차례 결혼을 한 적이 있으나, 결혼마다 아내가 실종되는 수상한 귀족이다. 여느 때처럼 그는 어느 집에 청혼하고 결국에는 그 집의 막내딸과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식 이후 막내딸은 푸른 수염의 티포주 성에서 살게 되는데, 푸른 수염은 성 안의 대부분의 방을 열어도 괜찮지만, "이 방 만큼은 열지마"라고 경고한다. 막내딸은 이 규칙을 잘 지켜왔지만, 푸른 수염이 지방으로 떠나고 나서 그녀의 언니가 성에 찾아오면서 작은 방을 열게 된다. 그 방 안에는 지금까지 푸른 수염과 결혼한 아내들의 시체가 있었다. 막내딸은 두려움에 떨며 방문을 다시 잠가버리지만, 방에 들어갈 때 열쇠를 떨어트려버린다. 그 열쇠에 묻은 피를 지우려고 했지만, 열쇠는 마법으로 인해 얼룩이 사라지지 않는다. 푸른 수염은 티포주 성으로 돌아와 아내가 약속을 어긴 것에 분개하여 그녀를 죽이려 했으나, 아내에게 기도할 시간을 주기로 한다. 그때, 그녀의 오빠들이 달려와 푸른 수염을 무력화시키고 여동생을 구해낸다. 이후 막내딸은 푸른 수염의 상당한 재산을 상속받게 되었다.
UNFORGIVEN
그룹의 지향점을 풀어나가는 내적 세계관
FEARLESS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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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높은 곳에 난 닿길 원해" |
ANTIRAGILE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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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높이 가줄게" |
UNFORGIVEN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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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저 너머 같이 가자” |
두려움 없이, 넘어져도 괜찮다며 계속해서 높이 올라갈 것을 노래하던 르세라핌이 함께 그 길을 걷자고 제안하는 것이 이 세계관의 구성이다.
이를 통해 르세라핌이 자신의 선택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혼자만 나아가는 것만이 아니라 , 기준의 틀을 함께 부수려는 강한 연대 의지를 3부작 앨범 전체에 걸쳐서 전달하는 것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AI, 초능력 등 장황하거나 독특한 세계관이 아니라, 그룹 자체의 지향점을 풀어나가는 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중에게 각인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을 뿐 아니라, 그녀들의 정체성을 비로소 완성시키는 완벽한 3부작인 것이다.
FEARLESS
르세라핌이 과거에 매달리지 않고, 자신의 목표에 흔들림 없이 도전하는 당당한 모습을 담고 있다. 르세라핌은 세상의 기준에 맞춰지지 않고 오히려 최고가 되기를 선택한 존재로서, 가사에서는 "욕심을 감추라는 말들은 이상해하다 / 겸손한 행동 같은 것은 더 이상 하지 않겠다"라는 선언을 통해 강한 의지를 드러낸다. 또한 "가져와 Forever win 내게 / 가슴속에 숫자 1 내게 / 내 아래에 놓인 세계"와 같은 표현을 사용하여 강력하게 나아가는 모습을 강조한다.그녀들은 데뷔부터 두려움 없이 전진해온것이다. 이러한 강인한 정체성은 'ANTIFRAGILE'과 'UNFORGIVEN'으로 이어진다.
ANTIFRAGILE
'ANTIFRAGILE'이라는 단어가 후렴구마다 반복되었는데, 이 용어는 반취약성을 의미한다. 공격이나 실패에서 오히려 발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개념이다. 이를 통해, 르세라핌은 이번 앨범을 통해 시련을 겪을수록 더욱 강해지고 성장해 나간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데뷔 앨범의 타이틀곡 'FEARLESS'에서는 두려움 없이 나아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지만, 이번 노래는 어려움에 맞서 우리는 더 강해진다는 강인한 모습을 강조하고 있다.
UNFORGIVEN
FEARLESS와 ANTIRAGILE을 거쳐 빌런👿이 되더라도, 용서받을 수 없다고 해도 우리만의 길을 가자고 외치는 UNFORGIVEN은 더욱 진화했다. 르세라핌은 자신만의 길을 가면서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노래하며, 이는 리스너에게도 함께 뛰어놀고 싶은 욕망을 일깨우게 한다. 이 뿐만 아니라, "나랑 저 너머 같이 가자 my unforgiven girls&boys"이라는 대사는 자신의 삶의 가치와 태도를 넓혀가며, 타인과 연대할 결심을 의미한다. 이 표현은 리스너들을 여행의 길로 초대하면서, 함께 세상을 탐험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