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의 두 판 사이의 차이

dbswhdgns08
이동: 둘러보기, 검색
 
(같은 사용자의 중간 판 하나는 보이지 않습니다)
10번째 줄: 10번째 줄:
 
<br>
 
<br>
  
 
+
==References==
<references />
+
<references/>

2024년 7월 24일 (수) 14:17 기준 최신판

얼마 전 영화 서울의 봄 을 봤다. 작년 11월즈음에 개봉을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원래는 개봉했을 때 영화관에 가서 스크린으로 직접 보고 싶었지만(상영도 굉장히 오래 했던 걸로 기억함) 어쩌다 보니 기회가 닿지 않았다. 그렇게 기억에서 잊혀졌는데 얼마 전에 넷플릭스에 떴다는 소식을 들었다. 역시 존버는 승리.

영화는 전체적으로 재미있었고, 전체적인 진행속도가 빨랐는데 이 점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 10·26사건 직후 김재규[1] 체포와 함께 전두환이 수사본부장으로 조사하기 시작한 때부터 시작한다. 군사반란 모의를 하는 하나회의 사전 준비 단계와 함께 각 인물들에 대한 캐릭터 소개와 관계를 사건이 터지기 전 한 달 남짓의 시간동안 표현한 것 같다. 영화상으로는 앞 20~30분정도?로 느꼈다. 영화 시작한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하나회가 본부를 차리고 전두환의 생일 잔치를 초대하는 걸 보면서 예상보다 영화의 전개 속도가 빠르다고 느꼈다. 반복해서 말하지만 오히려 이 부분이 영화 전체에 있어서 유효하게 작용한 것 같다.

영화에 나온 주요 군인들은 모두 장성급들(지휘관급)인지라 2시간동안 총을 쏘는 장면은 거의 몇 안되고, 전화로 명령하고 지휘하는 장면이 위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른 진영 전환(하나회<->육군벙커<->수경사<->현장)이 영화를 속도감 있게 잘 표현해준 것 같다. 동시에 실제 사건 9시간의 긴박함도 같이 잘 느껴진 것 같다. 중간중간 실제 사건과 매칭되는 타임라인 자막을 적절히 섞어준 것도 좋게 보았다. 조금 과장을 섞어서 표현한다면, 고자본과 전문 배우들이 투입된 고퀄리티의 꼬꼬무 12·12사태편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매우 많은 주조연 배우들이 등장하는데, 가장 임팩트 있었던 신스틸러는 허화평 역할을 했던 박훈 배우. 쿠데타가 진행되는 동안 육군 통신을 중간에서 모두 감청하면서 모든 상황을 통제하고 이간질하면서 전두환의 계획에 일등공신 수준으로 일조를 했다. 영상으로 보면서 진짜 머리 좋은 사람이 마음먹고 야비해지면 진짜 무섭구나 라고 느꼈을 정도로 표정이나 딕션에서 똑똑한 참모 캐릭터를 정말 잘 보여준 것 같다고 느꼈다.

마지막 쿠데타 성공 후 보안사 앞에서 찍은 하나회 단체사진과 그대로 매칭시킨 기념사진 컷까지 영화가 끝나면서 뭔가 지금까지 다른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것과는 다른 느낌의 불쾌함(?)을 느낄 수 있었다.

References

  1. 모티브로 한 작중 캐릭터의 이름이 헷갈려 그냥 본명으로 이야기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