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탈僧(墮落的僧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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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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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마당에서 파계승(破戒僧)이 쓴다. 눈꼬리 언저리에 주름살이 새겨지고, 두 눈은 실눈에 교활한 웃음끼가 묻어난다. 이마 미간에 작은 혹이 있고, 매부리코이다. 턱은 따로 노끈으로 매달아 움직인다. 코밑과 턱에 수염을 꽂았던 구멍이 있다. 옷차림은 지팡이를 짚고, 고깔을 쓰고, 가사, 장삼을 입었다. 이마에 부처를 상징하는 백호가 있고 큼직한 주먹코에 쌍꺼풀진 실눈에서 음흉한 웃음이 보인다. 왼쪽 눈 아래가 깨져서 다른 표정으로 보이고 깨져 조각이 달아난 곳에 종이가 드러나 너덜거린다. 크게 웃으면서 올라붙은 좁아진 윗입술도 깨져 떨어져나갔다. 나무결의 특성 때문에 떨어지기 쉬운 곳으로 콧구멍을 뚫을 때 세심한 칼질이 필요한 곳이다. 콧구멍에 창칼을 사용한 칼자국이 선명하게 보인다. 중탈도 윗입술이 오른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져 있다. 때문에 턱을 연결하는 왼쪽은 바닥에서 떠있어 깨지기 쉬운 구조이다. 중탈의 턱 구조는 양반탈, 선비탈, 백정탈의 턱 구조와는 다르게, 턱을 연결 해주는 입매 꼬리가 턱보다 낮아 턱을 완전히 노출해서 연결하도록 되어 있다.

탈의 형상
○ 색상 - 암자색(흑색+홍색, 검붉은 색으로 대추색에 가까운 암자색 계통) - 저돌적이고 공격적인 강한 인상 - 부네가 오줌 누는 것을 보고 참지 못 하고 부네를 유혹하여 부네를 업고 잠적 - 삶에 대한 강렬한 욕구나 본성적 욕망을 실현하기 위한 적극적 의지를 표현, 엄격한 규율과 규범을 깨트린다.

○ 입체성 - 높되 부드러운 콧대(수도자이자 기득권임을 표현) : 고려시대의 귀족신분인 중의 기득권적 자부심, 우월의식 그리고 사제자로서의 자긍심 표현하되 양반이나 선비와 달리 수도자로서의 종교적 겸손함과 자긍심을 표현

○역동성 - 탈의 움직임에 따른 역동성 : 윗입술이 없고 턱과 연결된 끈이 넉넉히 길어 말을 하거나 고개를 움직일 때 더욱 다양한 표정을 표현할 수 있다, 능청스럽고 음탕한 웃음을 짓는 늙은 승려의 모습을 강조하기에 매우 적절하다. - 앞뒤로 고개를 숙이고 젖히는 데 따라 아래턱의 무게 중심에 의해 입이 닫히고 열린다. 부네를 보고 욕정에 못 이겨 음흉한 웃음을 지을 때, 부네의 오줌냄새를 맡을 때 등 고개를 젖혀 한껏 웃는 표정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