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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12일 (일) 23:22 기준 최신판

사물놀이란

꽹과리·징·장구·북 등 네 가지 농악기로 연주하도록 편성한 음악, 또는 이러한 편성에 의한 합주단.

사물놀이에 대한 이해

원래 사물(四物)이란 불교의식에 사용되던 악기인 법고(法鼓)·운판(雲板)·목어(木魚)·범종(梵鐘)을 가리키던 말이었으나, 뒤에 범패(梵唄)의 바깥채비 소리에 쓰이는 태평소·징·북·목탁을 가리키는 말로 전용되었다. 그리고 다시 절 걸립패의 꽹과리·징·장구·북을 가리키는 말로 전용되어 오늘에 이른다.

이러한 편성에 따른 음악은 1978년 최초로 ‘사물놀이’라는 이름으로 창단된 연주단에 의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당시 이들의 농악을 다루는 연주 기량은 아주 뛰어났고, 농악을 무대용 음악에 알맞게 효과적인 방법으로 구성하였다. 그래서 농악의 생동하는 음악성과 치밀한 연주 기교는 상당한 반응을 일으켰고, 해외 연주활동을 통하여 국제적인 명성을 얻기도 하였다. 근래에는 다른 구성원들이 여러 사물놀이 합주단을 만들어 활동을 하면서 최초의 이들은 원사물놀이패로 불리고 있다. 이들이 주로 연주하는 음악은 호남우도농악(湖南右道農樂)·짝두름·설장고놀이·비나리·판굿·삼도농악(三道農樂)·길군악칠채 등이다.

이들은 호남우도농악에서는 호남우도농악 판굿의 처음에 나오는 오채질굿·좌질굿·풍류굿·양산도·세산조시를 연주한다. 짝두름에서는 상쇠와 부쇠가 쇠가락을 한 장단 또는 반 장단을 주고받는 가락이며, 호남좌도농악을 비롯하여 여러 지방의 짝두름을 함께 구성하여 연주한다. 설장고는 본디 장구재비 혼자 서서 발림(노래하는 사람이 소리를 극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하는 몸집. 너름새)을 하며 독주하는 것이나 여기서는 악사 네 사람이 저마다 장구를 앞에 놓고 앉아서 설장고가락을 제주(齊奏:여러 악기가 동시에 같은 선율을 연주함)하되 대목마다 딴 가락을 연주하게끔 구성되어 있다. 비나리는 걸립패들의 고사소리 덕담에 대한 은어인데 지역마다 그 양식인 토리(지방에 따라 구별되는 노래의 투)가 다르게 되어 있어, 이들이 연주하는 비나리는 충청도 동북부, 경기도 남부, 강원도 서남부 지역의 걸립패들이 부르는 고사선염불과 덕담, 그리고 뒷염불이다.

판굿은 본래 마당에서 수많은 농악수들이 이리저리 움직이며 노는 것이나 이들의 판굿은 네 사람의 악사가 전립을 쓰고 상모놀이를 하며 단체놀이나 개인놀이를 벌이는데 주로 상모놀음에 치중한다. 꽹과리잽이는 부포상모를 사용하고 나머지는 채상모를 사용한다.

삼도농악은 삼남지방의 농악가락을 편성하여 연주하는 것인데 주로 영남지방과 그 밖에 다른 지역의 쇠가락을 적당히 구성하여 연주한다. 길군악칠채는 경기도 행진농악인 길군악칠채를 합주한다. 이들이 크게 인기를 얻게 되자 사물놀이 단독연주뿐만 아니라 무용 반주, 서양 오케스트라와 협연, 재즈와 협연 등 여러 가지로 응용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서양음악을 포함한 모든 한국음악계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고, 특히 타악기 전공자들에게 준 영향은 타악기의 활성화에 크게 공헌하였다.

사물놀이 체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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