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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12일 (일) 22:28 기준 최신판
한국의 지리: VII. 전라도 > 2. 전라남도
2. 전라남도
전라남도 역시 1896년 전라도가 북도와 남도로 나뉠 때 만들어졌다. 도청은 무안에 있다. 인구는 191만 명(전국의 3.7%)으로 9개 도 가운데 다섯 번째로 많고, 면적은 12,304㎢(12.3%)로 경상북도와 강원도에 이어 세 번째로 넓으며, 인구밀도는 155명/㎢으로 강원도와 경상북도에 이어 세 번째로 낮다.
지질의 골격은 대략 소백산⋅지리산변성암복합체에 속한 변성암류와 화강암, 그리고 경상누층군으로 이루어졌다. 지세는 노령산맥을 중심으로 서쪽의 평야지방과 동쪽의 산간지방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섬진강과 영산강의 분수계(호남정맥)을 경계로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다. 광양의 백운산(1,218m), 승주의 조계산(884m), 보성의 제암산(779m) 등은 동부 산간지방의 높은 산들이다. 그 끝에는 구례에 지리산(1,950m)이 있다. 구례에서 발원하는 섬진강은 경상도의 경계를 이루며, 담양에서 내려오는 영산강의 섬진강보다 규모가 작지만 한강⋅낙동강⋅금강과 함께 한국의 4대강으로 꼽힌다.
전남은 해안선의 출입이 특히 심하여 작은 섬과 만이 많다. 남해안의 해안선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리아스식해안(Ria Coast)에 속한다. 전남에만 유⋅무인도를 합해 2,000여 개의 섬이 있으며 함평만⋅영암만⋅강진만⋅보성만 등은 수많은 만 중에 규모가 큰 것들일 뿐이다. 해안은 간석지가 넓게 펼쳐져 있어 오래전부터 간척의 대상이 되었고, 간척지를 이용하여 육지와 가까운 섬들 중에는 다리로 연육된 곳이 많다.
전남은 중부지방보다는 따뜻하다. 연평균기온은 12℃ 내외이고, 8월 평균기온이 25℃, 1월 평균기온이 –3∼1℃ 정도이다. 목포에서 남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해남-완도-장흥-고흥-여수 일대는 1월 평균기온이 영상을 웃돈다. 연강수량은 전국 평균보다 많다. 위 남해안지방은 연강수량이 1,500mm를 넘고, 내륙이라도 1,300mm 가량 된다. 남해안의 강수량은 산맥도로 잘 이해되지 않는데, 호남정맥이 해안을 따라 늘어서 있는 것과 관련되는 듯하다. 겨울에 온난하여 양파나 배추가 노지에서 월동한다. 이른바 난대성 상록수림도 무성하다. 후박나무⋅동백나무⋅구실잣나무 등은 대표적인 상록활엽수이며, 장성 축령산휴양림은 편백나무숲으로 유명하다.
전라남도는 논면적(2,077㎢, 26.8%)이 전국에서 가장 많고 밭(1,171㎢, 10.1%)은 경북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나주⋅함평⋅담양⋅장성 등의 영산강유역과 영암⋅강진⋅장흥⋅보성⋅광양 등의 남해에 연한 지역의 논 비율이 높다. 쌀 외에 쌀보리와 고구마가 전남의 주요 곡물들이고, 무⋅배추⋅수박⋅마늘⋅양파 등도 많이 재배된다. 과실로는 나주 배가 유명하다.
해안선이 길고 섬이 많으며 어장도 좋아 비교적 수산업이 활발하지만, 점차 김⋅굴⋅미역⋅전복 등의 양식업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전남에는 크고 작은 어항이 수백 개에 이른다. 조기⋅갈치⋅숭어⋅멸치⋅젓새우⋅굴⋅키조개⋅낙지 등은 주요 수산물이며, 목포⋅여수⋅완도⋅법성포는 규모가 큰 어항들이며, 고흥의 녹동, 보성의 율포, 강진의 마량, 흑산도의 예리항 등은 규모가 이보다 규모가 작지만 아름다운 항구들이다. 특히 영광의 법성포항에서는 전국은 물론 해외에서 수입된 조기가 들어와 굴비로 건조되는 전국 최대의 조기 생산지이다. 공업은 광주⋅여천⋅동광양⋅목포⋅여수 등의 일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달했다. 광주는 각종 제조업이, 여천은 석유화학공업이, 동광양은 제철업이, 목포는 수산가공업이, 여수는 조선업 등이 주요 업종이다.
2014년 현재 전라남도에는 5개(나주⋅순천⋅광양⋅여수⋅목포)의 시와 17개(영광⋅장성⋅담양⋅곡성⋅구례⋅화순⋅함평⋅무안⋅신안⋅영암⋅진도⋅해남⋅완도⋅강진⋅장흥⋅보성⋅고흥)의 군이 있다.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여수시로 29만 명(15.2%)이 거주하고 있다. 이어서 순천시에 27만 명, 목포시에 24만 명이 거주하며 나주시는 9만에 불과하다. 군부의 인구는 2∼8만 명 사이인데,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7.8만 명의 해남군이고, 가장 적은 곳은 2만 7천명의 구례군이다.
목포는 일제시기에 호남선 철도 부설과 함께 가장 먼저 도시로 발전한 곳이다. 이어서 익산에서 여수까지 이어지는 전라선이, 광주와 부산을 잇는 경전선 등이 부설되었고, 호남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88고속도로, 남해고속도로, 무안광주고속도로, 익산포항고속도로, 광주원주고속도로 등이 완공되었거나 진행 중이라 이제는 교통이 불편하다는 말은 옛말이 되었다.
이름 난 곳으로는 여수 진남관, 오동도, 만송리 해안, 다도해해안국립공원, 순천의 송광사, 보성의 다원과 녹차, 영암의 월출산국립공원, F1 경기장, 완도의 청해진, 목포의 유달산과 근대도시경관, 홍도⋅흑산도, 한국 민주화운동의 성지 광주 금남로와 5⋅18기념공원 등을 들 수 있다. 전라남도는 한국에서 가장 먹을거리가 풍부하고 음식의 맛이 뛰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백반’ 또는 ‘한정식’이라는 메뉴는 전라도 어느 곳에서라도 대체로 십 수가지 이상의 반찬이 제공되며, 산낙지⋅굴비⋅젓갈⋅추어탕⋅홍어⋅민어⋅녹차⋅갓김치⋅불고기 등은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전라남도의 특산 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