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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12일 (일) 22:51 기준 최신판
한일 민간교류에 관한 활동소개와 제안
한일문화교류연합회 회장 마스부치 게이이치
저는 1999년부터 144번에 이르는 한일교류 행사를 직간접적으로 주관 또는 지원, 보조해왔습니다. 문화예술교류, 스포츠교류, 도시간에 자매결연과 사업협력, 홈스테이를 통한 인적교류 등입니다. 1998년 한국의 일본문화공식개방을 계기로 시작된 활동이었지만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중간부터는 한일관계 개선이라는 분명한 동기와 목적을 갖게 되면서 방식이 달라지기 시작했고 오늘날 나름대로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는 실적을 가지고 내린 결론과 미래를 향한 방안을 이 시간 제시하고자 합니다. 먼저 현재 양국이 겪고 있는 갈등상황의 분석을 돕기 위해 이문화 적응 단계를 5단계로 구분해봅니다. 첫 번째는 이문화를 접하면서 신기하다고 호기심을 갖는 흥미로운 단계, 2 번째는 자기가 자라나고 살던 문화의 잣대로 이문화 속에 살다 보니 그 차이 때문에 갈등이 생기기 시작하고 불편함을 느끼는 단계, 3 번째는 그 차이로 인한 불편함이 극대화되면서 문화충격으로 무너지는 단계, 4 번째는 자신만의 문화 잣대를 벗어나 상대의 문화도 소화가 되고 이해하는 단계, 5 번째는 이문화를 공유하고 즐기는 단계입니다. 저는 일본에서 태어나서 26년을 일본에서 살았고 한국에 유학 오면서 한국여성과 결혼하고 현재 27년째 한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 아들 딸도 한국국적입니다. 제 자신도 이 5단계를 거치는 삶을 살아오면서 현재 한국인들이 일본을 향해 외치는 소리에 담겨진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도 있고 그것을 못 알아 듣는 일본인들의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지만 왜 못 알아 듣는지 그 원인에 대한 분석도 가능합니다. 그와 같은 입장에서 현재 상황을 분석해보자면 한일국교 정상화 50년이 되는 과정에서 왕래가 잦아지고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지금은 전체적으로 보면 2단계에서 3단계로 접어드는 시점에 와 있다고 봅니다. 지금 일본에서 보한론, 혐한론, 악한론 등의 한국을 비판하는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한국을 많이 다녔거나 한국에 몇 년 살다간 사람들이 한국을 비판하는 소리를 높이고 주변의 일본인들에게 많은 좋지 못한 영향을 주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되는데 바로 이 주역들이 바로 2단계, 3단계에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저는 강조하고 싶습니다. 다시 말하면 자기 나라의 문화의 잣대나 역사적인 시각을 가지고 상대나라를 바라보는 단계에 머물고 있으면서도 잘 안다는 착각 속에 있는 무리들입니다. 1996년 하버드대학의 새뮤얼 헌팅턴교수가 문명의 충돌이라는 저술을 통해 문화갈등의 시대를 예언했는데 우리는 이 시기를 정말 신중하고 지혜롭게 넘기지 않으면 충돌과 파멸을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시대에 살고 있다는 인식을 깊이 가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제 본론에 들어가겠습니다. 민간문화교류도 이 갈등구조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가 없고 오히려 이 난제를 해결해 나아가는 방안으로 적극 활용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주장이자 현재 실천하고 있는 활동내용입니다. 교류활동 자체는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어디까지나 교류 자체는 이문화 적응 과정 속의 1단계에 해당되기 때문에 반드시 2단계 또는 3단계를 거처야 된다는 대비책 없이는 상호이해와 협력발전이라는 목표는 수포로 돌아간다는 것을 저는 그 동안 현장에서 많이 겪은 후에 거기에 다한 대비책을 세우기 시작했고 그것이 현재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에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바로 제가 제안하는 것은 교류활동 속에 2단계, 3단계의 과정을 완화하고 단축시키고 4단계 바로 서로 이해 할 수 있는 단계로 보다 쉽게 넘어 갈 수 있게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집어 넣는다는 것입니다. 현재 여러 나라 정부나, 지자체, 시민단체 등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주자 적응 프로그램이나 이문화 이해 스타디 투어 등은 있습니다만 그것을 한일관계 이해와 갈등해소를 위해 보다 전문화시킨 한일문화와 역사 상호이해 프로그램을 저희 단체에서는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교류활동 속에서 실행되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많은 연구와 현장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나름대로 결실된 내용을 이제부터 소개합니다. 먼저 말하자면 교류 인스트럭터 같은 중간 지도자가 반드시 필요하게 되는데 그 지도 내용도 어디에 초점을 맞추느냐가 관건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요점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봤습니다.
- 교류활동을 통해서 우리는 양국화해와 평화의 민간대사로서 왔다는 사명감을 갖게 한다.
- 문화의 개념을 정리해준다. 눈에 보이는 외적인 문화는 우리에게 다양성을 가져다 주고 즐겁게 해주지만 거기에 담겨진 보이지 않는 내적 문화 바로 정신문화가 갈등을 가져온다는 것을 잘 인식시켜준다.
- 지구촌 시대가 왔는데 가까워질수록 그 내적 문화 갈등이 커지기 마련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선입견을 버리고 겸손한 자세로 서로를 알아보도록 유도한다.
- 인간의 본성은 어느 나라 사람이건 같음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는 자세를 갖게 한다.
- 한국인과 일본인은 원래 많은 동질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 (① 일본국가의 형성과정을 설명 ②언어학적 동질성 ③유전자 공학적 동질성) 을 여러 각도에서 흥미롭게 알려준다.
- 그러나 지리적 조건과 역사과정에서 겉 모습은 비슷해도 근본적으로는 전혀 다른 정신문화가 형성되었다는 것을 구체적인 예를 들으며 견학이나 체험과 함께 인식시켜준다.
- 그 문화차이가 어떠한 갈등과 오해를 낳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 역사와 문화차이를 인식한 터 위에서 역사를 상대방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 이상의 내용을 가지고 현재 한일관계를 분석하고 미래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 교류여행의 소감을 정리하고 기록해 놓고 앞으로 한일갈등 해소에 지도자가 되도록 유도한다.
보통 교류행사는 문화예술교류이건, 스포츠교류이건 3박4일 이상의 일정을 가지고 관광도 겸해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음으로 그 과정 속에서 버스 안의 이동시간이나 관광시간, 호텔 등의 숙소 안에서 위에 10까지에 초점을 맞추어 동기부여와 해설을 해주면서 행사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한일양국의 갈등요소를 해소시키는 지도자로 양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현재 활동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체험을 토대로 해설이 이루어져야 된다는 부분입니다. 음식 하나를 먹어도 예를 들어 비빔밥 하나를 먹으면서 그 배경에 한국의 어떤 역사와 문화가 있는지를 생각하게 하고 느끼게 한 후에 해설로 이어져야 효과는 큽니다. 한복을 입으면서도 일본의 전통의상인 기모노와 어떤 역사와 문화차이가 있기에 서로 상당히 다른 모양과 예법을 갖게 됐는지 많은 것을 깨우치게 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양국민의 사는 모습, 행동 하나하나에 많은 관심을 갖도록 유도를 합니다. 그 관찰을 통해서 느낀 부분, 의문점을 끄집어내게 한 후에 그 배경에 어떤 역사, 문화가 있는지를 해설해주면 10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감탄과 감동으로 이어지고 상당히 흥미진진하게 행사를 진행시킬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역사부분에서는 단순한 설명만이 아니고 그런 역사를 겪어 본 그 나라 국민에 입장에 서보도록 유도 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 역사가 오늘날의 어떤 국민정서를 형성케 하고 있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초점이 됩니다. 기술적으로는 흥미롭게 드라마틱하게 스토리텔링 해주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보다 효과적으로 목적을 달성하게 한다고 봅니다. 또 하나 역사 해설을 할 때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특히 명성황후 시해사건 같은 상당히 예민한 내용을 다룰 때는 시간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양국 학자의 주된 연구내용과 함께 제3국 사람들의 기록, 평가 등을 반드시 이야기 해주면서 인터넷에 펴져 있는 정보들이 한쪽에 치우쳐 있는 경우가 많음으로 참고로는 하데 무조건 믿어서는 안되고 양쪽의 소리와 제3자에 견해를 반드시 알아보는 자세를 갖는 것이 양국의 화해의 길을 모색하는데 필수적인 자세라는 것을 조언해줘야 된다는 것입니다. 현재 사이버세계로 들어가보면 특히 일본 쪽에서 많이 보이는 형상이지만 상당히 국수적인 시각의 정보가 많아지고 있음으로 거기에 휩쓸려서 한쪽에 치우친 시각을 갖지 않도록 교육시켜주는 것이 양국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서 아주 긴급하고 중대하지 않을 수 없는 사항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문제로 제기 될 수 밖에 없는 것이 그 해설역할을 누가 담당하고 어떤 기준을 가지고 해설하느냐 일 것입니다. 현재 저희 단체에서는 한국을 사랑하는 일본인이면서 전문분야를 달리하는 5명 정도가 브레인이 돼서 프로그램을 만들고 한일문화역사 해설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제가 한일고대사 연구가, 대학 때부터 한일문화비교학을 전공하고 27년 한일문화 연구를 해왔던 사람, 일제강점기 연구로 일본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서울대에서 박사학위들 딴 사람, 연극전문가로 명성황후 일본어 공연도 했던 사람, 일본인 대상으로 한국관광안내를 14년 해온 사람, 다문화 사회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사람 등입니다. 물론 한국인들의 지도와 조언에 의해서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현재 일본인들이 주도하고 있는 이유는 한국에 살면서 한국을 사랑하는 일본인들이 앞장서야 크게 효과를 보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나는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들에게 우리가 왜 한국을 좋아하게 되었고 한국을 사랑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우리 일본인들이 한국에서 배위서 도움이 될 내용이나, 배위서 인생에 긍정적은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는 부분을 힘 있게 말해줄 수 있고 나아가 일제강점기를 거쳐서 잘못 된 시각에서 비하해온 한국문화의 높은 가치를 알림으로써 한국에 대한 인식변화를 크게 가져올 수 있습니다. 둘째, 한국인이 말하면 단순히 비난으로도 들릴 수도 있는 일본의 침략에 관한 역사이야기도 일본인이 받는 충격이나 상처를 헤아리면서 같은 일본인이 해주면 보다 효과적으로 반성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셋째 한국인을 일본에 교류로 안내해주면서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말살정책을 폈던 한국문화의 높은 가치를 일본인이 증거해줌으로써 일본 때문에 맺힌 한을 많이 풀어드릴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저희가 해온 활동 중에서도 상당히 효과를 본 실적이 있다고 자부합니다. 넷째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들에게 일본의 겉 모습만을 봐서는 알 수 없는 일본인의 정신세계를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해설 해주고 한국인의 상식과 일본인의 상식차이가 크다는 것을 알려줌으로써 한일관계 해결을 위한 다른 접근 방도를 생각게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어떤 기준의 사람이 어떤 기준을 가지고 해설을 하느냐 하는 것은 앞으로도 많은 연구와 의론이 있어야겠지만 어디까지나 목적을 양국 갈등의 해소와 화해에 둔다고 한다면 적어도 양국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역지사지의 자세로 임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기준이 절대적이고 해설의 기준 역시 그와 같은 마음으로 양국의 정체성을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바라보고 철저한 학문적 냉철한 비판적 자세보다는 막연한 표현이지만 인간애의 시각으로 듣는 이로 하여금 양국에 대한 애정을 갖게 한다는 철학으로 무장된 사람이어야 된다고 봅니다. 이상의 내용은 이미 실천을 통해 어느 정도 검증된 내용이니 저는 이 자리에서 민간교류라는 것은 물론 자유롭게 또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되겠지만 한일관계의 특수한 역사관계와 현재의 갈등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민간교류에 위에 논한 것과 같은 교류 인스트럭터 들을 양성, 투입 나아가서는 시스템화, 그리고 시스템의 연구발전과 함께 교류를 확대시켜 나아갈 것을 강력히 주장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일본 내에 저희와 같은 조직이 생겼으면 하고 한국인의 많은 지도와 참여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이 연구원이 추구하는 한국학의 확립과 발전의 성과를 이와 같은 교류현장에도 많이 활용될 수 있도록 지도와 배려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에 있었던 교류행사에 참가한 어느 일본인청년의 소감문을 통해 프로그램에 효과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내가 한일 우호 프로젝트에 참가하려 생각하게 된 것은 자신의 눈에서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한국이라는 나라에 좋은 인상이 없었습니다.. 한일 관계도 나쁘고 뉴스를 봐도 좋은 이야기를 듣지는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의 친구 중에 일본인과 한국인 사이에 태어난 아이가 있습니다. 그 친구는 정이 많고, 내가 고민하고 있으면 항상 손을 내밀어 줍니다. 또 숨기지 않고 모두 솔직하게 털어놓습니다. 이 사실로부터 내 마음 속에서 모순이 생겼습니다. 그 친구는 좋아하지만 한국은 잘 모르겠고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좋아하지 않는 것은 뉴스나 누군가에게 들은 나쁜 소문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며 내 눈으로 그것이 사실인지 확인하려고 하지는 않았던 것입니다. 한일문화교류의 전단을 보았을 때 이 프로그램이라면 그와 같은 나의 내면적인 모순이 해결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저는 3일 플랜으로 참가했습니다만 기간은 짧지만 이 기간을 통틀어 가장 강하게 느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한국 사람들은 정이 우선이라는 점입니다. 일본은 규칙이나 매너, 형식적인 예의를 중요시하지만 한국은 자신의 마음, 상대의 마음을 아주 소중히 합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없습니다. 자신에게 솔직합니다. 그리고 우리 일본인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환영해줬습니다. 그것을 특히 도전 프로그램을 통해서 느꼈습니다. 도전 프로그램은 삼일 독립 운동이 일어났던 인사동에서 했습니다. 그곳에서 일본과 한국의 역사에 대해서 깊이 생각했을 때 원한과 증오가 많은 사이라고 느꼈습니다. 그것은 일본이 한국에 대해 저지른 잘못 때문입니다. 일본사람으로서도, 한국을 사랑하지 못한 내 자신도 반성하게 됐습니다. 도전 프로그램에서는 "우리는 하나다 FREE HUG FOR PEACE"라는 피켓을 들고 말을 걸면서 다녔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우리를 편견으로 보는 일 없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습니다. 그리고 전혀 모르는 일본인인데도 "사랑해요~"라고 웃는 얼굴로 껴안아 줄 한국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같은 또래뿐만 아니라 아래에서 위까지 전 세대의 한국인이 우리를 사랑해 준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아픈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일본에 대해 용서해주고, 사랑해주는 정이 깊은 한국인과 피부를 맞대고 포옹함으로써 마음의 벽이 확실히 무너져 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가 받는 자세로만 있을 것이 아니라 일본이 한국을 적국 사랑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 스케줄 속에 하루는 홈스테이를 하는 날이 있었습니다. 우리를 재워주신 분은 69세의 할아버지였습니다. 그분도 20년 전 일본에서 홈스테이를 경험하고 거기서 일본 문화에 감동해서 일본이 좋아졌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에 대해서도 너무 좋아하셔서 식사나 선물, 마지막으로 노래방까지 데리고 가주셔서 즐거운 체험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할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나는 20년 전에 일본에서 멋진 경험을 했다. 당신들에게도 마찬가지로 멋진 경험을 시켜주고 싶은데 아무것도 못해준 것 같아 미안하다..."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주시고 선물도 주시고 노래방까지 정말 즐겁게 잘 해주셨는데도 아직 모자라다 하시며 사랑을 주시는 할아버지의 모습에 매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나 자신도 할아버지에게서 받은 사랑을 상속하고 다른 한국사람들에게 주고 싶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한국에 대한 생각이 180도 달라졌습니다. 그것은 결국 정을 주고 받았기 때문입니다. 남한테 들은 것이 아니라 스스로 체험하고 느낀 것이기 때문에 진짜입니다. 가장 가까운 나라이면서도 문화는 정반대의 일본과 한국입니다만, 두 나라가 하나가 되면 멋진 것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한국의 좋은 점을 배우고 한국도 일본의 좋은 부분을 배우고 서로를 아는 것으로 관심을 가짐으로써 변화될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한일간의 다리가 되는 것은 양국 청년들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지도해주시는 분들을 보니까 모두 일본어도 한국어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시대에 한일 우호를 위해 노력하는 분들의 모습을 보고 너무 큰 자극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조금이라도 흥미나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 나처럼 그다지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 프로젝트를 권하고 싶습니다. 그냥 여행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한국사람들과 더욱 밀접하게 어울리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저도 한국에 살고 활동하는 분들처럼 어학을 공부해서 앞으로 한일 우호에 노력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