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찬(喜燦)스님 비구
- 법호·법명 : 만화희찬(萬化喜贊,1922~1983)
- 생애·업적
법명은 희찬(喜贊, 喜燦), 법호는 만화(萬化)이다. 1922년 7월 1일 평남 덕천군 풍덕면 풍덕리 351번지에서 인동 장씨인 부친 장원국(張沅國) 선생과 모친 주이룡(朱二龍) 여사의 4형제 중 장남으로 출생했다. 속명은 장인찬(張寅燦)이다.
마을에서 서당 공부를 하고 풍덕 간이학교(簡易學校)를 졸업했다. 1938년 오대산 상원사에서 출가해 사미계를 받았다. 은사는 탄허(呑虛)스님. 같은해 한암(漢岩)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이후 한암대종사와 탄허대종사 회상에서 수행정진했다.
한국전쟁 당시 피난을 가지 않고 상원사에서 노사인 한암스님을 시봉했다. 이때 국군에 의해 오대산 월정사가 전소됐다. 상원사 주지(1953), 월정사 주지(1955, 1959, 1970)를 지내며 탄허스님을 모시고 오대산 가람을 일신했다.
1965년 대웅전 중창을 위해 목재를 벌채한 것이 문제 되었을 때 본말사 주지회의에서 “우리가 오대산 월정사 나무를 베어다가 월정사 법당을 짓는데 어떻게 그것이 죄가 될 수 있는가? 형무소에 몇 십 번 가더라도 본사의 법당은 꼭 중건해야 합니다. 나는 이미 형무소에 갈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여러 말사 주지스님들도 동참하여 주십시오” 라고 역설하며 한국전쟁으로 전소된 월정사 중창을 위해 헌신했다.
제3,4,5,6대 중앙종회의원을 지내며 한국불교와 종단발전에 기여했다. 1981년 11월 월정사 회주로 추대된 후 대중을 인도하고 납자들을 지도했다. 1983년 12월 11일 상원사에서 세수 64세, 법랍 45세로 원적에 들었다.
※ 출처 : 불교신문(2021.04.07 09:16) 오대산 지키며 월정사 재건한 만화스님 학술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