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사 양진암

biguni
이병두 (토론 | 기여)님의 2024년 4월 15일 (월) 07:00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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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찰명 : 김용사(金龍寺) 양진암(養眞庵)
  • 주소 : 경북 문경시 산북면 김용리 430 (경북 문경시 산북면 김용길 462)

김용사(金龍寺) 양진암(養眞庵)은 1658년(효종 8년) 설잠(雪岑)이 창건하였으나 1664년 소실된 후 1749년(영조 25년) 환월(喚月)이 중건하였다. 그 뒤 1769년 무영(無影)스님이, 1825년에 경봉(瓊峰)스님이, 1840년 정봉(靜峰)스님이, 1928년 주지 인택(仁澤)스님이 각각 중수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양진암은 현재 비구니 수행처로, 전각으로는 <ㄱ>자 형의 건물에 요사채를 겸한 정해루(靜海樓)가 있고, 작은 법당이 마련되어 있다. 법당에는 관음보살이 유리관 속에 봉안되어 있고 뒤편에는 영산회상도와 그 옆에 신중도가 걸려 있다. 이 건물 위쪽에 보광전(寶光殿)이 있다.
요사채 안의 법당에는 목조관음보살좌상이 모셔져 있다. 이 불상에서 나온 복장유물과 더불어 현재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38호 지정되어 있다. 공식 명칭은 문경 김용사 양진암 목조관음보살좌상 및 복장유물 일괄(聞慶 金龍寺 養眞庵 木造觀音菩薩坐像 및 腹藏遺物一括)이다.
불상의 전체 높이는 37cm이며 頭部에 비해 어깨가 좁다. 보관을 쓰고 정병을 들고 있는데 조성 시기는 조선 후기 불상의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복장유물에 나온 조성기에 의하면 1658년 조각승 승일(勝一) 스님이 수화승으로 참여했으며 운달산 운수암에 봉안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복장에서 발견된 또 하나의 원문에 의하면, 1843년(도광 23)에 금어(金魚:불화를 그리는 사람)인 인간(仁侃), 변관(釆寬), 응상(應尙)에 의해 개금되었다고 한다. 요사채 내에 문화재로 지정된 신중도가 걸려 있다. 공식 명칭은 문경 김용사 양진암 신중도(聞慶 金龍寺 養眞庵 神衆圖)이며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547호로 지정되어 있다.
비단 3폭을 이어 붙여 만든 세로 139.8cm, 가로 106cm 크기의 신중도이다. 1880년에 제작된 것으로 19세기 후반 영남지역을 대표하는 응상(應祥)의 작품 가운데 섬세한 묘사와 상호 표현의 독특함이 잘 드러나는 우수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목조관음보살좌상 뒤편의 탱화는 영산회상도로 공식 명칭은 문경 김용사 양진암 영산회상도(聞慶 金龍寺 養眞庵 靈山會上圖)로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676호 지정되어 있다.
세로 162.5cm, 가로 241.5cm 크기로 가로축이 긴 장방형의 불화이다. 법임(法任)이 수화승으로 제작한 것으로는 유일하며 사불산파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불산은 김용사의 옆 대승사가 있는 뒤산이다.
보광전(寶光殿)은 요사채가 있는 건물 위쪽에 있으며 양진암의 본당으로 보광전(寶光殿)에는 여래가 아닌 4분의 보살이 봉안되어 있다. 보광전의 낙관을 보면 이는 청남 오제봉(菁南 吳濟峯: 1908~1991) 선생의 작품이다. 오제봉 선생은 일제 강점기 시절 진주지역을 대표하는 서예가로 예서체에 뛰어나고 진주 의곡사(義谷寺)의 주지를 역임했다고 한다.

寶光殿(보광전) 柱聯(주련)

白雲雲裏靑山重 (백운운리청산중)
靑山山中白雲多 (청산산중백운다)
日與雲山長作儷 (일여운산장작려)
安身無處不爲家 (안신무처불위가)
 
흰 구름 구름 속에 청산이 겹겹이고
청산의 산속에 흰 구름이 쌓였으니
날마다 구름과 산을 벗하여 사노니
몸 편안하면 어디든 내 집이 아니랴?


普光殿(보광전)은 일반적으로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모시는 전각인데 석가모니불이나 아미타불을 주불로 모시기도 한다. 그런데 양진암에서는 普光殿(보광전)이 아닌 寶光殿(보광전)이란 편액이 붙어 있고 법당에는 여래는 보관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여래가 아닌 4분의 보관을 쓰고 서 있는 입상 보살만을 모시고 있다.

※ 출처 : 현림의 소리 문경 김용사의 산내 암자 대성암, 양진암, 화장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