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니정혜도량
정혜도량은 1994년 5월 9일 삼선포교원에서 500여 명의 비구니스님들이 참여한 가운데 창립법회를 통해 출범했다.
정혜도량은 종단개혁에서 비구니스님들의 소극적 활동을 성찰하고 개혁의지 확산, 비구니 역할 및 위상 논의 등이 주요 목적이었다.
창립법회에서 비구니스님들은
△비구니 위상 정립해 종단 화합
△불교 관계 악법 철폐해 불교 자주화 실현
△3.29, 4.10 법난 유발한 김영삼 대통령 공개 사과와 최형우 내무부 장관 즉각 해임 등이 담긴 결의문도 발표하였다.
이 같은 결의를 다진 정혜도량의 전신은 ‘종단개혁을 뜻을 함께하는 비구니 모임’이었다.
이들 모임은 1994년 4월 26일 조계사 산중다원에서 자민·선중 스님 등 13명이 참여한 1차 모임부터
경북 영천 백흥암에서 선원·강원 대표 63명이 참여한 3차 모임이 이뤄졌다.
이를 통해 정혜도량은 창립법회 전 전국비구니회로부터 지지를 받고 비구니스님들의 ‘공식적 단일창구’로 승인을 받았다.
종단개혁에서 ‘비구니 중심 단일 의사 창구’의 권한을 부여받은 정혜도량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두 번에 걸친 세미나와 비구니 스님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비구니 위상 제고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렇게 모여진 의견들은 정혜도량에서 정리돼 총무원 등에 전달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만 어떤 내용의 안건들이 정리돼 전달됐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문건은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비구니 스님들의 주장에 대한 종단 내부 개혁 작업은 지난했다.
당시 비구 스님들은 비구니 팔경계 등을 들어 “비구 총무원장을 선출하는데 왜 비구니가 들어오는가”라고 힐난했다.
현실의 벽을 절감한 정혜도량은 8월 16일 종단개혁의 중추인 범승가종단개혁추진위(범종추)에 공문을 보내 탈퇴 의사를 밝혔다.
♦출처
현대불교, “94년 종단개혁사, 비구니 활동 조명돼야” 2021년. https://www.hyunbu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01955
♦참고자료
불교신문, 개혁 비구니회 [정혜도량]출범 1994년. https://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45911
불교신문, 비구니 정혜도량 의식개혁 세미나 1994년. https://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46296
법보신문, “정혜도량의 참종권 요구, 개혁종단서도 외면” 2021년. http://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301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