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담(圓潭)스님 비구

biguni
이병두 (토론 | 기여)님의 2023년 7월 25일 (화) 13:06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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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호·법명 : 원담진성(圓潭眞性 : 1926~) - 덕숭총림 제3대 방장
  • 생애·업적

스님의 속명은 김몽술(金夢述), 법명은 진성. 법호는 원담이다. 1926년 전북 옥구에서 부친 김낙관(金洛觀)과 모친 나채봉(羅采鳳)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머니 나씨 부인의 꿈에 신승(神僧)이 이름을 지어 주었다 하여 몽술(夢述)이라 하였는데, 울지 않던 아이가 화주하러 온 스님의 목탁과 염불소리를 듣고 그때부터 울음을 터뜨리는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12세 되던 1937년 이모님을 따라 수덕사를 방문하게 된 원담 스님은 여법(如法) 하게 정진하는 스님들의 청정한 모습에 환희심이 생겨 출가를 결심하고 천장사에서 행자생활을 시작하였다. 그 후 전월사(轉月舍)에서 만공 스님을 시봉하며 수행정진하다 16세 때인 1941년 벽초 스님을 은사로, 만공 스님을 계사로 하여 사미계를 받았다. 1943년 만공 선사로 부터 전법(傳法偈)를 받은 후 수덕사를 현재의 덕숭총림으로 지정하여 가람수호와 산중의 화합에 매진하였으며, 납자의 탁마(琢磨)에는 시처를 가리지 않았으니 근대 불조의 혜맥을 잇는 선지식이다. 1960년 화엄사 주지, 1970년 수덕사 주지를 지냈다. 1984년 덕숭총림을 개설하였으며, 1986년 11월 벽초 스님의 뒤를 이어 덕숭총림 제3대 방장에 취임하였다.
1986년 일본 산케이 신문 주최 국제서도전 대상을 받았으며, 1994년 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으로 선출되어 종단일을 이끌어 나갔다. 한편, 선지(禪旨)로 쓴 일필(逸筆)은 당대 최고의 선필(禪筆)로 유명하다. 1981년 경허 스님 열반 69주기에 원담 스님은 《경허법어(鏡虛法語)》를 번역하여 간행하였다(경허성우선사법어집간행회, 인물연구소간).
원담 스님은 사미 시절 만공스님을 모시고 다년간 시자(侍者)를 살았는데 그 때 남긴 일화가 많다. 만공 스님이 원담 스님에게 남긴 글에는 아래와 같은 글이 보인다.

진성 사미에게 보이다
示眞性沙彌 (시진성사미)

참 성품에는 본래 성품이 없고
참나는 원래 내가 아닐세.
성품도 없고 나도 아닌 법이
총히 일체행을 접했더라.
眞性本無性 (진성본무성)
眞我元非我 (진아원비아)
無性非我法 (무성비아법)
總攝一切行 (총섭일절행)


원담스님은 2022년3월18일에 세납 83세, 법랍 76세로 수덕사 염화실에서 원적에 들었다.

원담 대종사의 임종게

來無一物來(래무일물래) 올 때 한 물건도 없이 왔고
去無一物去(거무일물거) 갈 때 한 물건도 없이 가는 것이로다.
去來本無事(거래본무사) 가고 오는 것이 본래 일이 없어
靑山草自靑(청산초자청) 청산과 풀은 스스로 푸름이로다.


※ 출처 :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선원총람』, 2000, pp. 235~237.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