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사상연구원

• 보조사상연구원(普照思想硏究院)
• 소재지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10(종로구 사간동 121-1), 법련사 3층 (전화번호 : 02-733-5311)

보조사상연구원(普照思想硏究院)은 1987년 2월 22일에 설립되었으며, 1987년 당시 조계총림 방장인 회광승찬(廻光僧讚) 스님과 법정(法頂) 스님 등 15명이 발기해 설립한 학회이다.
보조사상연구원은 2023년 말 현재 148차 월례 학술대회를 이어오고 있으며, 매년 2회 발간하다 2017년부터 3회 발간하는 학술지 <보조사상>은 67집에 이르고 있다.
보조사상연구원의 설립취지문은 다음과 같다.

《보조사상연구원 발기취지문(普照思想硏究院 發起趣旨文)》

한국불교 1600년의 역사에 수많은 인물이 배출되어 이 땅의 정신문화를 주도해 왔지만, 그 중에서도 고려의 보조국사 지눌(知訥)이 차지한 비중은 신라의 원효(元曉)와 함께 거의 절대적이다. 보조스님의 가르침은 현재도 한국 불교 곳곳에 깊이 스며있다. 기울어 가던 고려불교를 새롭게 일으키기 위해 정혜결사(定慧結社) 운동을 제창, 수선사(修禪社)를 창설하여 불타 석가모니의 정법을 그 시대에 구현한 것도, 보조스님의 구도자적인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보조스님의 돈오점수(頓悟漸修)와 정혜쌍수(定慧雙修) 및 진심직설(眞心直說)에 담긴 뛰어난 사상은 이제 불교계만의 관심사가 아니다. 그의 사상은 오히려 일반학계와 세계적인 사상계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현재까지도 끊임없이 꾸준히 연구·발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찍이 우리들은 제 것은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남의 것만을 우러르는 자주성을 망각한 事大的인 경향 때문에 자기네 조상에 대한 학구적인 관심마저 결여되었었다. 이런 사실을 후손인 우리는 부끄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오늘날 우리는 과학과 물질만능의 그릇된 풍조 속에 인간의 眞心을 잃은 채 뒤바뀐 가치의식(價値意識)으로 큰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감각적(感覺的)인 세속(世俗)의 가치만으로 眞正한 삶의 길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은 세계의 양심들이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오늘의 종교가 당면한 과제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런 역사적인 요구 앞에 언제까지고 못난 후손으로 자처할 수가 없다.
보조사상(普照思想)을 잉태하고 공표하고 몸소 실천했던 근본도량(根本道場)인 승보(僧寶)의 가람 송광사(松廣寺)에서 몇몇 후학들이 뜻을 같이하여, 때늦은 감은 있지만 보조사상연구원을 발족하게 된 것이다. 우리는 이 연구원을 통해서 보조사상을 오늘 이 땅에 새롭게 심으려고 한다.
보조(普照)스님의 가르침이 편협한 종교계에 머물지 않고 보편적인 인류의 사상으로 수용되고 있음을 상기하면서, 뜻있는 분들의 관심과 동참이 있기를 바란다.
1987년 2월 22일

[출처 및 참고자료] - 이로운인쇄 아름원 보조사상 67집 발간
- 보조사상연구원
- BTN 보조사상연구원 구산스님 40주기 ‘국내외 제자 구산스님 업적 집중 조명'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