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법전(古鏡法典)

biguni
이동: 둘러보기, 검색
  • 인물명 : 고경법전(古鏡法典)

고경법전(古鏡法典) 스님은 1883년 8월13일 울주군 삼남면 작하리에서 부친 윤성각(尹性覺) 선생과 모친 신씨(申氏) 사이에서 태어났다. 본관은 파평(坡平). 14세에 양산 통도사에서 환담예은(幻潭禮恩)스님 제자인 혼응기연(混凝琪衍)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통도사에서 고경스님은 은사와 노(老)은사로 부터 사서삼경(四書三經)은 물론 <서장(書狀)> <도서(都序)> <금강경> 등 내외전을 고르게 익혔다. 경전 가운데 스님은 <화엄경>을 특히 좋아했다고 한다.
스님은 80권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화엄경>을 모두 외울 정도였다. 내외전을 두루 익힌 스님은 26세 되던 해에 통도사 강백으로 추대될 만큼 실력과 대중들의 두터운 신의를 받았다. 36세에는 부산 범어사에서도 강(講)을 설(說)하는 등 부처님의 가르침을 후학들에게 전했다. 당시 조선에서는 금강산 유점사의 일우(一愚)스님을 북방대강사(北方大講師)라고 했고, 고경스님을 남방대강사(南方大講師)라고 했다. 스님은 당대의 ‘2대(二大) 강사’로 명성을 떨쳤다.
스님은 41세 되던 1923년 통도사 금강계단의 전계대화상및 교수대화상으로 추대되어 보살계와 구족계를 주었다. 56세 때인 1938년 스님은 사교입선(捨敎入禪)의 뜻을 세우고 금강산 신계사 선원에서 안거에 들었다.
스님은 해방 후 대중들이 통도사 주지로 추대했지만 거듭 사양했으며, 이후 안양암(安養庵)에 머물렀다. “조용한 곳에서 공부하며 회향하겠다. 내세에는 결정코 참선을 하겠다”고 밝힌 스님은 1946년 1월27일 “세상일이란 그림자와 같고 인과는 분명하다”는 내용의 임종게를 남기고 원적에 들었다. 세수 64세, 법랍 50세로 스님의 진영과 비는 양산 통도사에 모셔져 있다.
스님의 제자로는 동운민호(東雲旼昊) 동안인종(東岸印宗) 동화상락(東華相洛) 동봉만업(東峰萬業) 동명효철(東溟孝喆) 동오진우(東悟震宇) 동초근창(東草根昌) 화산정달(華山正達) 일고덕근(一皐德根) 동곡일타(東谷一) 스님 등이 있다.

[출처 및 참고자료] 불교신문(2008.12.13) 41.고경법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