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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15일 (목) 11:57 기준 최신판

학봉 김성일 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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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명칭 학봉 김성일 패도
소장처 의성김씨 학봉종택
시대 16세기 후반
제작시기 16세기 후반
수량 1개



정의

학봉 김성일이 차고 다닌 칼로 '釖曾當百萬帥(작은 칼로도 백만의 군사를 대적한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내용

학봉 김성일이 차고 다닌 칼이다. 조선시대에 칼집이 있는 작은 칼을 차고 다니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이런 칼을 장도(粧刀)라고 불렀다.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닌다고 하여 낭도(囊刀), 허리 춤에 차고 다닌다고 하여 패도(佩刀)라고도 불렀다. [1] 여성들이 장식용, 호신용으로 들고 다닌 '은장도'도 '장도'의 한 종류이다. 여성들뿐 만 아니라 유학자(남성)들도 칼을 차고 다녔다. 이는 유학자들에게 칼이 '의'와 '절개'를 의미했기 때문이다. 또 본인의 철학이나 좌우명 등을 칼에 새기기도 하였는데, 이는 그 글귀의 뜻을 항상 마음에 새기며 스스로에게 경고하는, 자기 수양의 의미였다. 학봉 김성일의 패도에는 '釖曾當百萬帥(작은 칼로도 백만의 군사를 대적한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김성일의 학봉행장에서 보면 김성일이 자녀들에게 검을 나누어 주면서 "너희들은 내가 검을 나누어주는 뜻을 알겠는가. 모름지기 이 검으로 의(義)와 리(利)의 빗장을 깨뜨려서 취하고 버릴 것을 구별하기 바란다"라고 했다는 일화가 있다. 공부를 하다 본심을 잃고 욕심에 빠지지 않기 위해 의(義)와 리(利)를 엄격히 구별하고 의(義)를 취하라 말한 것이다. 또 김성일은 『학봉일고』의 「연릉(延陵)의 칼」에서 검을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악한 자들을 징계할 수 있는 의리의 상징으로 묘사한다. 『학봉일고』의 「풍성(蘴城)의 칼」에서도 검은 간사한 자를 베어 충성을 드러낼 수 있는 도구, 의리에서 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 자들을 처단하는 수단으로 묘사한다. 『학봉집』의 「칼의 노래」에서는 '칼의 노래'를 부르는 삶이 험난하다고 묘사하고 있다. 이는 의(義)를 실현해나가는 삶이 쉽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처럼 학봉 김성일에게 검은 '의(義)'의 상징이자 의(義)와 리(利)를 구별해주는 기준이 되는 것으로 항상 몸의 곁에 두어 경계로 삼아야하는 것이었다. [2]

학봉 김성일과 같이 검을 몸에 지니고 다니며 경계했던 것으로 유명한 학자가 또 있다. 바로 남명 조식이다. 조식은 '경의검(敬義劍)'이란 검과 '성성자(惺惺子)'라는 방울을 항상 가지고 다녔다. 검에는 '내명자경(內明者敬) 외단자의(外斷者義)'라는 글귀를 새겼는데 '안으로 깨우치는 경(敬), 밖으로 결단있게 행동하는 의(義)'라는 의미이다.[3] 성성자는 스스로 경계하며 깨어있겠다는 성성(惺惺)의 뜻이 담긴 이름이다. 검을 몸에 차고 다니며 자신의 의지를 다지고 스스로를 경계하는 거울로 삼았다. 몸을 움직일때마다 울리는 방울소리 또한 검과 같이 스스로를 경계하는 도구로 삼았다.[4] 이렇든 조선의 선비들에게 검은 스스로를 경계하고, 자신의 신념을 다잡는, 경계의 거울이자 수양의 도구였다.

지식 관계망

관계정보

항목A 항목B 관계 비고
김성일 학봉 패도 A는 B를 사용하였다 16세기 후반
학봉 패도 의성김씨 학봉종택 A는 B에 보관되어 있다
학봉 패도 검(패도) A는 B에 포함된다
조식 검(패도) A는 B를 사용하였다
검(패도) 연릉의 칼 A는 B에 언급된다
검(패도) 풍성의 칼 A는 B에 언급된다
검(패도) 칼의 노래 A는 B에 언급된다
김성일 연릉의 칼 A는 B를 저술하였다
김성일 풍성의 칼 A는 B를 저술하였다
김성일 칼의 노래 A는 B를 저술하였다

시간정보

시간정보 내용
16세기 후반 김성일학봉 패도를 사용하였다.

공간정보

위도 경도 내용
36.609771 128.669643 의성김씨 학봉종택학봉 패도가 소장되어 있다

시각자료

사진

영상

  • 문화유산채널 : 선비의 칼 낙죽장도(게시일: 2015.11.09.)

  • YTN 뉴스 : 국보급 '조선 선비의 칼' 첫 발견(게시일: 2014.10.19.)

주석

  1. 박종군,「韓國刀劒에 關한 硏究 : 粧刀를 中心으로」, 동국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1989, 5-7쪽.
  2. 민희주, 「鶴峯 金誠一과 谿谷 張維의 劍소재 詩稿」, 동국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0, 24-30쪽.
  3. 최재목, 「 칼과 방울의 은유 -동아시아사상사에서 남명 조식 읽기 시론(試論)」, 『남명학연구논총』21, 남명학연구원, 2016, 109쪽.
  4. "남명 조식의 칼과 방울", 『영남일보』, 2014년 2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