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학"의 두 판 사이의 차이

DHLab
이동: 둘러보기, 검색
(주석)
 
잔글 (판 1개를 가져왔습니다)
 
(차이 없음)

2017년 6월 15일 (목) 11:57 기준 최신판

해설

  • 이황도산십이곡을 지으면서 뒷 부분에 있는 6곡을 일컬어 '언학(言學)'을 위한 것이라고 발문(跋文)에서 강조하였다. 이 때 '학(學)'은 글자가 가리키는 그대로 배움을 뜻하는 바, '언학'은 곧 배움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의미이다. 6곡이 각각 품고 있는 내용을 읽어봄으로써 당시 퇴계 이황이 견지하고 있던 배움에 대한 태도를 유추해볼 수 있다.

원문과 해석문


원문 해석문
其七 제7곡
天雲臺(천운대) 도라드러 완락재 瀟灑(소쇄)듸 천운대를 돌아 들어간 곳에 있는 완락재는 깨끗한 곳이니,
萬卷 生涯(만권생애)로 樂事(낙사)ㅣ 無窮(무궁)얘라. 거기에서 많은 책에 묻혀 사는 즐거움이 무궁하구나.
이 듕에 往來 風流(왕래풍류)를 닐어 므슴 고. 이런 가운데 이따금 바깥을 거니는 재미를 말해 무엇하겠는가?


원문 해석문
其八 제8곡
雷霆(뇌정)이 破山(파산)여도 聾者(농자) 못 듯니 우레 소리가 산을 깨뜨릴 듯이 심하게 울어도 귀머거리는 못 듣네.
白日(백일)일 中天(중천)야도 瞽者(고자) 못 보니 밝은 해가 하늘 높이 올라도 눈 먼 사람은 보지 못하네.
우리는 耳目(이목) 聰明(총명) 男子(남자)로 聾瞽(농고) 디 마로리. 우리는 귀와 눈이 밝은 남자가 되어야 하리.



원문 해석문
其九 제9곡
古人(고인)도 날 몯 보고 나도 古人(고인) 몯 뵈. 옛 어른도 나를 보지 못하고 나도 그 분들을 보지 못하네.
古人(고인)을 몯 뵈도 녀던 길 알 잇, 하지만 그 분들이 행하던 길은 지금도 가르침으로 남아 있네.
녀던 길 알 잇거든 아니 녀고 엇뎔고. 이렇듯 올바른 길이 우리 앞에 있는데 따르지 않고 어쩌겠는가?


원문 해석문
其十 제10곡
當時(당시)예 녀 길흘 몃  려 두고, 그 당시 학문 수양에 힘쓰던 길을 몇 해씩이나 버려 두고
어듸 가 니다가 이졔 도라온고? 벼슬길을 헤매다가 이제야 돌아왔는가?
이졔나 도라오나니 년 듸  마로리. 이제 돌아왔으니 다시는 딴 마음을 먹지 않으리.


원문 해석문
其十一 제11곡
靑山(청산) 엇뎨야 萬古(만고)애 프르르며, 푸른 산은 어찌하여 영원히 푸르며
流水(유수) 엇뎨야 晝夜(주야)애 긋디 아니고? 흐르는 물은 또 어찌하여 밤낮으로 그치지 않는가?
우리도 그치디 마라 萬古常靑(만고 상청)호리라. 우리도 저 물같이 그치는 일 없이 저 산같이 언제나 푸르게 살리라.


원문 해석문
其十二 제12곡
愚夫(우부)도 알며 거니 긔 아니 쉬운가? 어리석은 자도 알아서 행하니 학문의 길이 얼마나 쉬운가.
聖人(성인)도 못다 시니 긔 아니 어려운가? 그러나 성인도 다하지 못하는 법이니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쉽거나 어렵거나 중에 늙 주를 몰래라. 쉽든 어렵든 간에 학문을 닦는 생활 속에 늙는 줄을 모르겠다.


상기 번역문은 본 스토리텔링 자원 개발의 수행주체인 "한국 기록유산의 디지털 스토리텔링 자원 개발" 연구팀에서 류인태을(를) 중심으로 하여 자체적으로 진행한 번역이며, 이용자의 제안에 따라 내용 검토 후 수정이 가능합니다.

원문 중 옛 한글의 경우 웹브라우저 및 시스템의 문자세트(character set) 표현상 한계로 인해 표시가 불완전할 수 있으며, 각 내용상의 사소한 교정은 별도의 언급 없이 적용하였습니다.


본래의 항목 기사로 돌아가기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