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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15일 (목) 12:02 기준 최신판

정의

  • 유교의 도덕적이고 실천적인 배움의 내용을 강조하는 수신서이다.[1]
  • 왕세자 입학례에서 사용되었던 교재로서, 입학자의 나이가 8~10세로 아직 어리기 때문에 학습 내용보다는 의식에 큰 의미를 두었다.[2]

문헌 관련 내용

  • 입학의에서 효명세자와 박사 남공철의 문답[3]

왕세자가 명륜당에 앉아 《소학》의 제사(題辭)를 강(講)하였는데, ‘오직 성인(聖人)만이 천성을 온전히 보존한 자이다.[惟聖性者]’라는 대목에 이르러 박사 남공철에게 묻기를,

"어떻게 하면 성인이 될 수 있습니까?"

하니, 박사가 일어서서 대답하기를,

"저하(邸下)의 이 물으심은 참으로 종묘 사직과 신민의 복입니다. 세자께서 어린 나이에 입학하여 이미 성인이 되기를 스스로 기약하는 뜻이 있으시니, 참으로 이 마음만 잘 미루어 확충하신다면 요(堯)임금도 될 수 있고 순(舜)임금도 될 수 있는데 지금부터가 그 시작입니다."

하였다. 세자가 또 묻기를,

"여기에서 ‘들어와서는 효도하고 나가서는 공손하라.[入孝出恭]’고 하였는데, 효도를 하려면 무엇부터 먼저 하여야 합니까?"

하니, 박사가 대답하기를,

"효도를 하는 길에 대하여 그 허다한 절목을 논하자면 갑자기 다 대답해 올릴 수 없습니다. 다만 마땅히 덕을 닦고 착한 행실을 하는 것으로 근본을 삼아야 할 것입니다. 부모의 마음을 기쁘게 해 드리는 데에 어찌 이보다 더 큰 것이 있겠습니까? 그리고 수신(修身)은 제가·치국·평천하의 근본인 만큼 효도의 큰 근본은 이보다 더한 것이 없습니다."

하니, 세자가 가납(嘉納)하였다.

주석

  1.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소학
  2. 김문식,「조선 왕실의 입학례 연구」,『조선 왕실의 가례2』,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 2010, p65~67.
  3. 『순조실록』 20권, 순조 17년 3월 11일 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