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총(上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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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동해도에 있었던 옛 국(國)의 이름으로, 현재 천엽현의 일부에 해당하는 지역.

개설

동해도(東海道) 15개 국 가운데 하나였다. 645년(선덕 14) 대화개신(大化改新) 때 총국(總國)이 상총(上總)·하총(下總) 두 개의 국으로 분할되어 성립하였다. 국부(國府)·국분사(國分寺)는 시원(市原)에 설치되었다. 상대(上代)에는 동북(東北) 경영의 근거지였으며, 겸창(鎌倉)시대에는 천엽·족리(足利)씨 등이 수호(守護)가 되었고, 실정(室町)·전국(戰國)시대에는 상채(上杉)·이견(里見)·북조씨(北條氏)가 지배하였다. 강호(江戶)시대에는 소번(小藩)들이 분립하였다.

명칭 유래

석아파(昔阿波)의 기부(忌部)가 일본열도를 따라 태평양을 흐르는 난류인 흑조(黑潮)를 타고 방총(房總)에 도착하여 마(麻)를 심었는데, 질 좋은 마가 자라서 그곳을 총(總, 후사(ふさ))국이라고 이름 붙였고, 후에 상하로 분할하여 도읍에 가까운 쪽을 상총이라고 했다고 한다.

자연 환경

상총국은 남쪽 안방국과의 경계에 청징산지(淸澄山地)가 동서로 뻗어 있고 청징산(淸澄山)·거산(鋸山) 등이 솟아 있었다. 그 북쪽 경사면은 완만한 경사가 이어지는 구릉으로 하총대지(下總台地)와 이어지고 있었다. 동쪽의 해안은 태평양으로 하총국의 행부갑(行部岬)에서 태동기(太東崎)까지 99리의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고, 태동기 이남은 바위산이 이어지고 있었다. 서쪽 해안은 파도가 잔잔한 동경만(東京灣) 연안으로 항총국 경계에서 주천(湊川) 하구까지 거의 모래사장이 이어지고 있었다.

위치 비정

방총반도(房總半島)의 중앙에 위치하며, 남쪽은 안방국(安房國), 북쪽은 하총국(下總國)에 접해 있으며, 동쪽은 태평양, 서쪽은 강호만(江戶灣)에 면하고 있다.

관련 기록

1705년(숙종 31) 일본 대마도주(對馬島主) 종의진(宗義眞)이 죽고 그 아들 의방(義方)이 그 뒤를 이어받게 되어 조선에서 역관(譯官) 2명을 보내 위문하게 하였다. 이들이 돌아와 보고한 내용에 1703년(숙종 29) 11월 21일 일본 동해도 15주(州) 중 상총 등 6개 주에 한꺼번에 지진이 났다는 내용이 있다(『숙종실록』 31년 2월 18일).

참고문헌

  • 國史大辭典編集委員會, 『國史大辭典』, 吉川弘文館, 1999.
  • 『日本大百科全書』, 小學館, 1987.
  • 平凡社地方資料センター,『日本歷史地名大系』, 平凡社,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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