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자(達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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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 왕세자가 결재하는 문서에 찍은 인장의 글자.

개설

왕세자가 왕을 대신하여 국정을 운영할 경우 신하가 올리는 보고 문서를 결재할 때 사용한 인장의 글자이다. 인장은 ‘달자인(達字印)’이라고 하고, ‘달(達)’ 자가 새겨진 정사각형의 검은색 도장이다.

내용 및 특징

달자인은 왕세자가 신하가 올린 보고 문서를 결재할 때 사용하였다. 왕이 결재하는 문서에 사용하는 ‘계자인(啓字印)’에 해당한다. 달자인의 모양은 정사각형이고 검은색이며 해서로 ‘달’ 자가 새겨져 있다. 크기에 따라 달자인과 소달자인(小達字印)으로 구분한다.

대한제국기에 편찬된 『보인부신총수(寶印符信總數)』에 달자인과 소달자인의 측면 모습과 실제 크기가 수록되어 있다. 이 자료를 통해 달자인은 정사각형 4.4㎝이고, 소달자인은 정사각형 2.3㎝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에 수록된 달자인은 1876년(고종 13)에 승정원에서 제작한 것으로, 당시 고종이 표신(標信), 부신(符信) 등과 함께 ‘달’ 자와 작은 ‘달’ 자 인장을 새로 만들도록 승정원에 지시하였다(『고종실록』 13년 11월 5일).

현전하는 실물 문서를 통해 신하가 왕세자에게 보고하는 문서 가운데 신본(申本)·신목(申目)·상서(上書)·장달(狀達)과 절일첩(節日帖) 등에 달자인을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에 따르면, ‘달’ 자를 답인하다[踏達字], 또는 ‘달’ 자를 답인하고 내려주다[踏達字以下] 등 중앙·지방의 관서 또는 관원이 왕세자에게 올린 보고 문서에 달자인을 찍어서 결재하였음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 『보인부신총수(寶印符信總數)』
  • 조미은, 「조선시대 왕세자 대리청정기 문서 연구」, 『고문서연구』 36 , 2010.
  • 조미은, 「조선시대 왕세자문서 연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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