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감속편(通鑑續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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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대의 역사와 송(宋)나라의 역사를 정리한 역사서.

개설

원(元)나라의 진경(陳桱)이 편찬한 편년체의 역사서로 중국 고대의 역사와 송나라의 역사를 정리한 역사서이다. 조선에서는 세종 (世宗) 때에 처음 인쇄한 것으로 보이며, 이후 경연에서 사용하거나 왕이 하사품으로 내리기도 하였다.

편찬/발간 경위

중국에서의 원본은 1361년에 처음 간행되었고, 조선에서는 세종 때에 인쇄한 판본에 의하면 세종 2년(1422)에 인쇄한 것으로 되어있다. 1423년(세종 5)에는 주자소(鑄字所)에서 인쇄한 『통감속편(通鑑續編)』을 신하들에게 나누어주기도 하였다.(『세종실록』 5년 8월 2일)

서지 사항

24권 6책. 1422년(세종 4)에 인쇄한 활자본이 남아있으며 개인이 소장하고 있다. 이 판본이 현존하는 유일한 완질이며, 완질은 중국에도 흔치 않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보 제283호로 지정되었다. 동아대학교 한림도서관이나 한국국학진흥원도서관의 소장본은 전질이 아니며(1권) 언제 인쇄된 것인지 알 수 없다. 세조(世祖) 때의 기록에 보이는 『통감속편절요(通鑑續編絶要)』는 정확히 어떤 판본인지 알기 어렵다.(『세조실록』 1년 8월 5일, 『세조실록』 1년 9월 16일 2번째기사, 『세조실록』 1년 10월 29일 2번째기사, 『세조실록』 2년 2월 14일 1번째기사) 본문은 경자자(庚子字)로 인쇄하였으며 서(序), 목록, 서례는 계미자(癸未字)로 인쇄하였다.

구성/내용

『통감속편』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사마광(司馬光)의 역사서인 『자치통감(資治通鑑)』을 보완하기 위해 편찬되었다. 『자치통감』에서 다루지 않은 중국 고대의 역사와 송의 역사를 편년체(編年體)로 기술하였다. 제1권은 세편(世編)으로 중국 상고사를 서술하였으며, 제2권은 외편(外編)으로 거란(契丹)과 오대(五代)의 역사를 서술하였다. 나머지 제3권에서 제24권까지는 송대의 역사를 기록하였다. 조선에서 인쇄된 판본에는 책 뒤에 변계량(卞季良)이 쓴 주자발(鑄字跋)이 있다.

의의와 평가

『자치통감강목(資治通鑑綱目)』과 마찬가지로 경연에서 『통감속편』을 사용했다는 기록을 쉽게 찾을 수 있다.[『세종실록』 4월 21일 1번째기사, 『세종실록』 12년 11월 5일 2번째기사, 『세종실록』 12년 11월 18일 2번째기사, 『성종실록』 9년 6월 15일 4번째기사, 『성종실록』 11년 2월 4일 2번째기사] 사간원(司諫院)에서 참고서적으로 왕에게 신청하기도 하였으며,(『세조실록』 2년 11월 4일) 활쏘기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자에게 왕이 포상으로 하사하기도 했다.(『성종실록』 13년 4월 30일) 또 동지중추원사(同知中樞院事)양성지(梁誠之)가 『자치통감강목』과 함께 해당 책을 따로 전공할 자를 정하자는 건의를 할 정도로 중요하게 여겼던 책이었다.(『세조실록』 10년 6월 29일) 그렇기 때문에 왕이 직접 서원에 이 책을 하사하기도 했다.(『명종실록』 9년 11월 2일) 조선시대의 위정자들이 역사에 대해 보인 관심을 엿볼 수 있으며, 조선 전기의 인쇄 기술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참고문헌

  • 『세종실록(世宗實錄)』
  • 『세조실록(世祖實錄)』
  • 『성종실록(成宗實錄)』
  • 『명종실록(明宗實錄)』
  • 국가기록유산(http://www.memorykorea.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