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寶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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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보에 구멍을 내어 매단 끈.

개설

어보(御寶)에는 붉은색 끈을 달고 이를 흔히 보수(寶綬)라 하였다. 조선시대 의궤에서는 이를 영자(纓子) 혹은 결영자(結纓子)라 칭하였다.

형태

보수의 길이는 17세기와 18세기 초까지 대개 2척, 그 후에는 3척 5촌이며, 1882년(고종 19)의 기록에는 6척 5촌을 사용하기도 하여 시기에 따라 다르다. 보통 홍진사(紅眞絲) 또는 홍융모사(紅絨冒絲)로 만들며, 안에 홍향사(紅鄕絲)를 심사(心絲)로 넣고 밖으로 홍진사를 엮어 가며 원다회(圓多繪)를 만든다. 18세기 기록에는 심사에 면사(綿絲)를 사용하기도 했다. 홍향사는 홍색의 국내산 견사(絹紗)를 말하며, 홍융모사는 꼬임을 주지 않은 정련사(精練絲) 중 품질이 좋은 견사를 말한다.

원다회가 만들어지면 다회를 어보 거북이 아래의 한쪽 구멍으로 통과시켜 밖으로 빼내어 양끝을 서로 합쳐서 끝에 매듭을 맺고 그 끝에 방울[方兀]과 술[蘇兀]을 단다. 방울술의 원둘레는 보통 8푼이며, 안에는 금지(金紙)를 넣는다. 방울술은 방망이술이라고도 하는데 술머리를 바늘로 망을 떠서 씌우고 아래에 술을 늘어뜨린다. 기본적인 망의 기법은 안에 둥글게 깎은 나무를 넣고 위에서부터 아래로 열과 열을 따라 실로 고리를 걸어서 엮어 입체적으로 구성한다. 망으로 떠서 만들기 때문에 나무와 망이 분리되고 고리 사이에 틈이 생겨 비쳐 보이므로 망 안에 금전지를 넣어 밖으로 금빛이 비쳐 보이도록 장식한다.

1753년(영조 29) 12월, 영조가 숙종과 그 왕비들에게 존호를 가상하면서 올린 금보(金寶)와 옥책(玉冊), 그에 수반되는 각종 의물(儀物)의 규식을 정리한 『숙종인경왕후인현왕후인원왕후가상존호도감책보도식(肅宗仁敬王后仁顯王后仁元王后加上尊號都監冊寶圖式)』에는 결영자의 제작 방식과 소요 물품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이 책에 의하면 결영자는 홍진사로 원다회를 만드는데, 소(槊)는 홍면사(紅綿絲)를 넣는다. 길이는 3척 5촌, 원둘레는 8푼이다. 한 끝으로 거북의 구멍을 관통하고 거북의 등에서 양끝을 합하여 매듭을 짓는다. 그 끝을 모아 방울과 술을 만들며, 솔에는 지금(紙金)을 넣는다. 길이는 모두 포백척을 쓴다.

참고문헌

  • 『숙종인경왕후인현왕후인원왕후가상존호도감책보도식(肅宗仁敬王后仁顯王后仁元王后加上尊號都監冊寶圖式)』
  • 심연옥, 「어보 보자기의 구성과 직물에 대하여」, 『어보』, 국립고궁박물관,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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