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兜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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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에게 공양할 때 사용하는, 인도에서 나는 향초.

개설

두루(兜樓)는 도루라고도 읽는다. 인도에서 나는 향초의 일종으로, 부처나 보살에게 공양할 때 사용한다. 불교 경전에서는 말세에 사원을 건축하는 이들에게, 이 향초를 화로에 태워 부처와 보살에게 공양하라고 하였다.

내용 및 특징

두루는 산스크리트어 ‘투루스카(Turuska)’의 음역어인 두루바(兜樓婆) 또는 도로슬가(都嚧瑟迦)를 줄인 말이다. 향초(香草) 혹은 백모(白茅)라 번역하기도 하지만, 중국이나 우리나라에는 이런 향초가 없으므로 마땅한 번역어를 찾기 어려워 대개 음역어를 그대로 사용했다.

불교 경전에서는 부처에게 공양할 때 이 향초를 태우도록 하였다. 『수능엄경(首楞嚴經)』에서 부처는 아난에게 설하기를, 말세에 사원을 세우는 수행자들은 단(壇) 앞에 작은 화로를 놓고 두루바향(兜樓婆香)을 달인 향물[香水]로 숯을 듬뿍 적셔 불꽃이 맹렬히 타게 한 뒤, 소밀(酥蜜)을 화로 안에 넣어 연기가 없어질 때까지 태워서 부처와 보살에게 공양해야 한다고 하였다.

조선 성종 연간에는 유구(琉球)의 왕 상덕(尙德)이 세조의 상례에 사승(使僧)자단서당(自端西堂)을 파견하면서 두루를 조문품으로 보내기도 하였다(『성종실록』 2년 11월 2일).

참고문헌

  • 『수능엄경(首楞嚴經)』, 대정신수대장경(大正新脩大藏經) 19.
  • 『번역명의집(翻譯名義集)』, 대정신수대장경(大正新脩大藏經)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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