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로(轆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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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능(陵)·원(園)·묘(墓)를 조성할 때 재궁(梓宮)을 현궁(玄宮)에 안치할 때 사용하는 도르래 장치.

내용

녹로는 재궁을 들어서 광(壙)에 내려놓는 기구이다. 금정기(金井機)의 네 모퉁이 밖좌·우로 2개의 받침대를 놓고 양쪽 끝 부분에 4개의 기둥을 세운 후 기둥 위에 틀[機]을 설치한다. 금정기는 무덤을 만들 때에, 구덩이의 길이와 너비를 재기 위하여 쓰는 틀이다. 그 위로 녹로의 두 강목(杠木)을 나란히 설치한 후, 두 강목의 머리에 구멍을 뚫고 작은 나무를 가로 세로로 질러 매어 십자형으로 만든다. 숙마(熟麻)줄로 그 끝을 둘러가며 매는데 형태는 소거(繅車), 즉 물레와 같다. 저포(紵布)로 싼 숙마줄 두 가닥을 써서 각각 그 양쪽 끝을 두 강목의 중간 부분 좌우로 매달아 사용한다. 상여가 현실의 방목(方木) 위에 이르면 녹로의 줄에 재궁을 매달고 줄을 풀어가면서 천천히 내리는 것이다. 이 과정을 하현궁(下玄宮)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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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례

亥時 下玄宮 轆轤車 舊有回梁拘捧機制 見五禮儀(『정조실록』 13년 10월 7일)

참고문헌

  •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 『국조상례보편(國朝喪禮補編)』
  • 『춘관통고(春官通考)』

관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