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행록(孝行錄)
주요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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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표제 | 효행록 |
한글표제 | 효행록 |
한자표제 | 孝行錄 |
분야 | 효행기록서 |
유형 | 한문 |
지역 | 한국 |
시대 | 고려 |
왕대 | 충목왕 |
집필자 | 성낙수 |
저편자 | 권보, 권준 |
간행처 | |
간행년일 | 고려 충목왕 연간 |
권책수 | 1책 |
사용활자 | 목판본 |
표제 | 효행록(孝行錄) |
소장처 | 규장각, 장서각, 연세대학교 도서관 |
조선왕조실록사전 연계 | |
효행록(孝行錄) |
이 책은 고려 충목왕 때 권보(權溥)와 그의 아들 권준(權準)이 효행에 관한 기록을 모아 엮은 효행기록서다.
개설
이 책은 고려 말에 초판이 나왔으며, 1428년(세종 10) 설순(偰循) 등이 개정하여 중간하였다. 이 책은 효행설화에 대해 최초로 집대성한 책으로, 아이들에게 노래로 불러 외우도록 하여, 효도를 고취하는 자료로 삼았다.
편찬/발간 경위
이 책은 고려 충목왕 때 권보와 그의 아들 권준이 효행에 관한 기록을 모아 엮은 효행기록서다.
초간본에는 이제현(李齊賢)의 서(序)가 있고, 후에 권근(權近)이 주해(註解)와 발문(跋文)을 달았다. 권보가 노경에 들게 되자, 그의 아들 권준(權準)이 중국의 이름난 효자 24명의 전기를 모아 화공(畵工)을 시켜, 그림으로 그리고, 이제현의 찬(贊)을 받아, 그의 아버지 권보에게 보였더니, 권보가 다시 효자 38명의 전기를 엮어, 이제현의 찬을 받았다고 한다. 전 24찬은 12구(句), 후 38찬은 8구로 되어 있다. 그 후 권보의 증손 권근(權近)이 이를 교정하여 주(註)를 달고, 『효행록(孝行錄)』이라고 하였다.
초판된 것은 고려 말이며, 조선 초기인 1415년(태종 15)에 김을신(金乙辛)·이호신(李好信) 등이 인간(印刊)하였고, 1428년에는 설순 등이 개정하여 간행하였으며, 그 후 1600년(선조 33)에 간행되기도 했다. 이제현의 서, 권근의 후서(後序) 및 송회(宋晦)의 발(跋)이 있다.
서지 사항
1책으로 구성되어 있고, 목판본이다. 4주단변이고, 반곽은 22.0×15.9cm이다. 10행 18자의 유계, 주쌍행, 상하내향3엽화문어미를 갖추고 있고, 크기는 33.2×21.0cm이며, 규장각, 장서각,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구성/내용
고려 말의 문신이자 학자인 권근은 효행에 대한 보응을 하늘에만이 아니라, 인간이 주체가 되는 현실적 보응 역시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효행록』에 수록된 효행에 대한 현실적 보응의 내용을 정리하면, 효행에 대한 현실적 보응은, 그 주체를 크게 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군주 또는 군주의 대리인으로 백성을 다스리는 지방관이 보응의 주체가 되는 경우 이다. 이들의 경우는 효행 설화의 주인공들이 지극한 효성으로 군주 또는 지방관을 감동시켜서, 그들로부터 죄에 대한 사면, 정려문 건립 등의 표창, 관직 제수 등의 보상을 받았으며, 나아가 그 자손들까지도 귀하게 되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효행록』에 수록된 하늘의 보응에 관한 내용은 감동적이기는 하지만, 대부분 신비적이고 실현 불가능한 것이라는 점에서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반면 현실적 보응의 내용은 모두 실현 가능하며, 실생활에서 직접적인 유익을 주는 것이다. 권근도 바로 이 점에 주목하는데, 그는 ‘효의 정성이 지극하면, 그 이로움이 매우 넓다.’라고 하여, 효행의 결과가 현실에서 실질적 유익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다.
또한 권근은 군주나 지방관이 효행에 대해 보응을 내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입장을 피력하였다. 이는 효행을 표창하고 장려하여, 풍속을 교화할 책임이 국가에 있음을 분명히 함으로써, 교화의 측면에서 ‘중앙집권적 통치체제의 확립’의 정당성을 뒷받침해 준 것이라 할 수 있다.
둘째는 도적 또는 적국의 군대가 효행에 대한 보응의 주체가 되는 경우이다. 이 경우는 효행의 주인공이 도적 또는 적군을 만나, 위기에 처했지만, 지극한 효성이 오히려 도적과 적군까지도 감동시킴으로써 목숨을 구하고 그들로부터 물질적 보응을 받았으며, 심지어 국가 간의 전쟁이 종식되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경우는 앞서 본 군주 또는 지방관의 보응보다는 현실에서의 실현 가능성이 낮지만, 그렇다고 전혀 불가능하다고는 할 수 없는 일이다.
권근은 이 설화에 대한 논평에서 도적들이 비록 사납고 미욱하지만 이들 역시 사람의 아들로서 올바른 천품(天稟)과 양심이 있기 때문에 지극한 효성에 감동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다. 이는 역으로 말하면, 지극한 효성은 도적과 같이 사악한 사람까지도 감동시켜, 바른 길로 인도 할 수 있다는 것으로, 지극한 효행이 가져올 수 있는 현실적 유익의 최대치를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권근은 또한 성인이 예(禮)를 제정한 목적에 대해서, “예로부터 현인(賢人)은 항상 적고, 불초자(不肖者)는 항상 많다. 진실로 예제(禮制)로써 품절하지 않으면, 애정(哀情)이 유자(孺子)의 사모함과 같은 자는 비록 지나침이 있더라도, 오히려 가하겠지만, 불초(不肖)하여, 슬픔을 잊으면, 악하고 배반하여, 사람의 도리가 사라지게 된다. 그러므로 성인(聖人)이 예절(禮節)을 만들어서 현자로 지나치지 못하게 하고 불초자로 발돋움하여 미치게 하고자 한다.”고 하였다.
의의와 평가
이 책에서 저자는 효행의 많은 예를 들어, 효를 행하면 하늘에게서도 복을 받고, 현실에서도 보상이 있음을 말하여, 효를 가르치려 했음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 강문식, 「權近 『孝行錄』 註解의 경세론적 의미」, 『한국사상사학』 제28집, 한국사상사학회, 2007.
- 김문경, 「高麗本 孝行錄과 中國의 「二十四孝」」, 『한국문화』 제45집, 규장각 한국학연구소, 2009.
- 손진태, 『韓國民族說話의 硏究』, 을유문화사, 1947.
- 윤호진, 「『孝行錄』과 孝行說話」, 『한문학보』 제7집, 우리한문학회, 2002.
- 장덕순, 『韓國說話文學研究』, 서울대학교 출판부, 1971.
- 최운식, 『孝行說話에 나타난 傳承集團意識』, 집문당, 1991.